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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 옛이야기 팔아 이웃 돕는 ‘꼬마 작가들’

정선 옛이야기 팔아 이웃 돕는 ‘꼬마 작가들’

정암사의 전설과 아빠를 지켜달라는 도룡이의 이야기가 책장을 넘어 이웃에게 닿았다. 정선의 옛이야기를 그림책으로 펴낸 학생 작가들이 책을 판 돈으로 나눔에 나섰다. 주인공은 ‘정선옛이야기그림책아이들’의 권세정·김예담·김유하·김하늘 학생이다. 초·중·고등학생으로 구성된 이 모임은 정선군도시재생센터의 ‘해봄사업’ 공모로 마련한 사업비를 활용해 그림책 『고한 정암사의 전설』과 『도룡아 아빠를 지켜줘』를 직접 집필·출판했다. 지역의 이야기를 책으로 엮은 학생들은 판매 수익금의 80%를 지역사회에 돌려주기로 뜻을 모았다. 고한읍과 사북읍에 각각 30만 원씩, 모두 60만 원을 이웃돕기 성금으로 기탁하기로 했다. 지...
[연재소설|번호 붙은 돌 ⑪] 소리 없이 오는 것들

[연재소설|번호 붙은 돌 ⑪] 소리 없이 오는 것들

― 멜리데에서 아르수아까지 멜리데를 나서는 아침에는 안개가 낮았다. 밤새 젖은 지붕 위로 굴뚝들이 먼저 드러났다. 처마 밑에 서 있던 사람들이 배낭을 고쳐 멨다. 지은은 신발 끈을 풀어 다시 묶었다. 나는 앞서 나가지 않고 벽에 기대 서 있었다. 다른 길로 들어온 사람들이 같은 식탁에서 먹고 같은 방향으로 떠났다. 문어를 먹던 식당의 옆자리 남자가 우리를 알아보고 손을 들었다. 집들이 끊기자 길이 숲으로 들어갔다. 참나무 잎 끝에서 물이 떨어졌다. 유칼립투스의 벗겨진 껍질은 몸통에 길게 매달려 있었고, 발밑에서는 젖은 낙엽이 밑창에 붙었다가 떨어졌다. 안개 속에서 앞사람의 붉은 배낭이 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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