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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 이름난 맛집 100곳 중 57곳은 고한·사북에
[정선관광 분석] 7~9월 방문객은 신동 24.2% 증가·사북 8.8% 감소…지역별 흐름 엇갈려 <강원랜드 여름 풍경> 정선 관광을 떠받치는 곳과 방문객이 늘어나는 곳이 달랐다. 카지노·스키장이 주요 관광시설 입장객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음식점 상위 업소도 고한·사북에 몰렸지만, 최근 방문 증가세는 신동·남면·여량에서 나타났다. 한국관광공사가 운영하는 한국관광데이터랩... -
태권도로 학생 60% 늘린 산골 백전초의 ‘힘찬 함성’
정선 산골의 작은 학교가 태권도로 활기를 되찾고 있다. 화암면 백전초교(교장 김정은) 이야기다. 태권도부 창단 1년 만에 전교생이 20명에서 32명으로 60% 늘었다. 각종 대회에서 따낸 메달도 30여 개에 달한다. 백전초 태권도부(사진)는 지난해 10월 29일 선수 10명으로 출발했다. 체계적인 훈련과 꾸준한 대회 출전으로 기량을 다졌다. 현재 선수단은 14명으로 늘었... -
‘기타 치는 사제’, 제자와 숲의 노래를 꿈꾸다
페루서 나누던 음악 정선으로…아버지가 가꾼 가드루 ‘야곱의 숲’에 음악 쉼터 구상 매주 목요일 오전 11시, 정선군 여량면 아우라지성당에서는 서툰 기타 소리가 흘러나온다. 줄을 누른 손끝에 힘이 모자라면 음이 먹먹하게 잠기고, 자리를 제대로 짚으면 맑은 소리가 번진다. 주민 여덟 명이 기타를 무릎에 얹고 그 작은 차이에 귀를 기울인다. 아직 한 곡을 끝까지 연주하지는 못하지만, 제 손으로...
정선 옛이야기 팔아 이웃 돕는 ‘꼬마 작가들’
정암사의 전설과 아빠를 지켜달라는 도룡이의 이야기가 책장을 넘어 이웃에게 닿았다.
정선의 옛이야기를 그림책으로 펴낸 학생 작가들이 책을 판 돈으로 나눔에 나섰다.
주인공은 ‘정선옛이야기그림책아이들’의 권세정·김예담·김유하·김하늘 학생이다.
초·중·고등학생으로 구성된 이 모임은 정선군도시재생센터의 ‘해봄사업’ 공모로 마련한 사업비를 활용해 그림책 『고한 정암사의 전설』과 『도룡아 아빠를 지켜줘』를 직접 집필·출판했다.
지역의 이야기를 책으로 엮은 학생들은 판매 수익금의 80%를 지역사회에 돌려주기로 뜻을 모았다. 고한읍과 사북읍에 각각 30만 원씩, 모두 60만 원을 이웃돕기 성금으로 기탁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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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더위 피해 버스 기다린다…정선 스마트 쉼터 확대
정선군이 연간 100만 명이 이용하는 와와버스 이용객을 위해 냉난방 시설을 갖춘 스마트 쉼터(사진)를 늘린다. 군은 이달 중 정선읍 봉양주공아파트 승강장과 남면 민둥산역 승강장에 스마트 쉼터 2곳을 설치할 예정이다. 기존 13곳에 더해 관내 스마트 쉼터는 총 15곳으로 늘어난다. 스마트 쉼터는 온열의자와 냉난방기, 공기청정기, 버스정보안내기(BIT) 등을 갖춘 대기 공간이다. 한파와 폭염, 미세먼지에 취약한 노... -
구제역 백신, 접종 뒤 항체까지 살핀다
정선군이 하반기 구제역 백신 일제접종에 이어 소·염소의 항체 형성 여부와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후속 관리에 나섰다. 군은 지난 10월 말까지 관내 소·염소 사육농가의 가축 78마리에서 검사용 시료를 채취했다. 공수의 2명과 공중방역수의사 1명으로 점검반을 꾸려 농가를 방문했으며, 시료는 강원특별자치도 동물위생시험소에 보내 항체양성률과 감염항체 여부를 검사하고 있다. 이번 검사는 백신 접종 이후 항체가 ... -
[연재소설|번호 붙은 돌 ⑫] 사과가 누렇게 변하는 동안
― 아르수아에서 산티아고까지 아르수아에서 하루를 더 머물렀다. 새벽부터 비가 왔다. 창턱에 부딪힌 물이 유리를 타고 내려가다가 아래쪽에서 합쳐졌다. 맞은편 처마 아래로 사람들이 지나갔다. 배낭 덮개를 씌운 사람이 먼저 나가면 다른 사람이 문 안에서 지팡이를 펴고 뒤따랐다. 지은은 아침 식사를 마치고 사과 두 개를 샀다. 하나는 먹고 하나는 탁자에 놓았다. 회사에 전화를 해야 한다며 내 방에 앉았다. 딸의 목...
[연재소설|번호 붙은 돌 ⑪] 소리 없이 오는 것들
― 멜리데에서 아르수아까지
멜리데를 나서는 아침에는 안개가 낮았다.
밤새 젖은 지붕 위로 굴뚝들이 먼저 드러났다. 처마 밑에 서 있던 사람들이 배낭을 고쳐 멨다. 지은은 신발 끈을 풀어 다시 묶었다. 나는 앞서 나가지 않고 벽에 기대 서 있었다. 다른 길로 들어온 사람들이 같은 식탁에서 먹고 같은 방향으로 떠났다. 문어를 먹던 식당의 옆자리 남자가 우리를 알아보고 손을 들었다.
집들이 끊기자 길이 숲으로 들어갔다. 참나무 잎 끝에서 물이 떨어졌다. 유칼립투스의 벗겨진 껍질은 몸통에 길게 매달려 있었고, 발밑에서는 젖은 낙엽이 밑창에 붙었다가 떨어졌다. 안개 속에서 앞사람의 붉은 배낭이 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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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소설|번호 붙은 돌 ⑩] 아빠 같네
― 포르토마린에서 멜리데까지 곤사르까지 가던 날, 나는 정희가 피곤해서 일찍 멈췄다고 적었다. 그 길을 다시 걷는 아침에는 비가 오지 않았다. 미뇨강 위에 안개가 남아 있었다. 마을을 내려서는 동안 흰 지붕들이 먼저 사라지고 높은 곳의 성당 벽이 한동안 햇빛을 받았다. 물가로 내려온 바람은 차가웠다. 나는 지퍼를 올리고 배낭의 가슴끈을 잠갔다. 길은 숲으로 올라붙었다. 소나무 아래에... -
[연재소설|번호 붙은 돌 ⑨] 1만 6천 개의 돌
― 사리아에서 포르토마린까지 첫날 밤에는 남의 방문에 열쇠를 꽂았다. 저녁을 먹고 올라와 문에 적힌 번호를 확인했으나 열쇠가 돌아가지 않았다. 다시 돌리는데 안에서 사람이 문을 열었다. 문틈으로 비누 냄새와 더운 공기가 밀려 나왔다. 나는 미안하다고 하고 물러났다. 그 사람은 열쇠의 표찰을 보더니 아래층을 가리켰다. 숫자는 맞았으나 층을 잘못 올라왔다. 계단을 내려오면서 표찰을 손... -
[연재소설|번호 붙은 돌 ⑧] 미치도록 보고 싶어
2부 두 번째 길 마을이 물에 잠기기 전, 사람들은 성당의 돌마다 번호를 붙였다. 돌을 하나씩 떼어 언덕 위로 옮기고, 번호를 따라 제자리에 다시 쌓았다. 몇몇 돌의 번호는 지금도 벽에 남아 있다. 어떤 번호는 지워져 더는 읽을 수 없다. ― 아홉 해 뒤, 화암에서 사리아로 마을이 물에 잠기기 전, 사람들은 성당을 이룬 1만 6천 개의 돌마다 번호를 붙였다. 돌을 하나씩 떼어 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