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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소설|녹도아리랑 ㊻] 빈 배에 남은 노래 -끝

[연재소설|녹도아리랑 ㊻] 빈 배에 남은 노래 -끝

제46부 — 산으로 들어간 선조, 세상으로 돌아온 후손들의 아리랑 돌아오지 못한 이름과, 그 이름을 품고 살아온 사람들 2022년 6월 하순, 수연은 칠현의 후손들이 정선에 모인다는 소식을 들었다. 전국에 흩어져 살던 사람들이 선조의 자취를 찾아오는 자리였다. 고려가 무너지고 일곱 선비가 정선에 들어왔다고 전해지는 해로부터 육백삼십 년이 흘렀다. 안내문에는 남면 칠현사(七賢祠)에서 제례를 지내고, 이튿날에는 아리랑의 자취가 남은 곳들을 돌아본다고 적혀 있었다. 수연은 안내를 끝까지 읽고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었다. “칠현 후손들이 정선에 온대요.” 어머니는 장소를 묻고 날짜를 다시 확인했다. 수화기 너머로 달력을 ...
[연재소설|녹도아리랑 ㊷] 두 아버지의 이름

[연재소설|녹도아리랑 ㊷] 두 아버지의 이름

제42부 - 아버지의 등짐을 지고 새로운 길을 배우다 원복은 그해 겨울을 방 안에서 보냈다. 낮에 녹아 처마를 타고 흐르던 물은 밤이면 길게 얼어붙었다. 새벽에 다시 내린 눈은 전날 마당을 건넌 발자국을 덮었다. 한결은 먼 장으로 나가는 일을 줄이고, 길에서 돌아오면 등짐을 내려놓기 전에 방문부터 열었다. 아버지가 잠들어 있으면 문턱에 앉아 숨소리를 듣다가 조용히 물러났다. 깨어 있으면 찬 손을 옷 안에 넣어 데운 뒤 이불 밖으로 나온 손을 잡았다. 원복은 몸이 조금 나아지면 일어나 앉아 남은 물건을 헤아렸다. 바늘 꾸러미를 옮기고 실타래를 빛깔대로 놓다가 숨이 차면 손을 멈추었으나, 한결이 곁에 앉으면 어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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