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이 건강하면 삶이 바뀐다”… ‘족부학 명장 1호’ 이재욱 교수 정선 방문

“허리가 아픈 것도, 무릎이 무너지는 것도 시작은 발일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 ‘족부학 명장 1호’인 이재욱(사진) 교수가 최근 정선을 찾아 “발은 단순한 신체 말단이 아니라 몸 전체 균형의 출발점”이라며 발 건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건강수명을 늘리기 위해서는 자신의 몸에 맞는 자세로 매일 꾸준히 빠르게 걷는 습관이 중요하다”며 “몸의 구조를 바로 세우는 첫 시작은 결국 발”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삼육보건대 뉴창업연구소 책임교수와 국제족부사협회 회장, 생활건강복지총연합 이사장, ㈜이젠피트 대표 등을 맡고 있으며, 국내에 생소했던 ‘족부학’을 본격적으로 알린 권위자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2024년 행정안전부가 인증한 대한민국 ‘족부학 명장 1호’로 선정되며 주목을 받았다.
그의 저서인 《발이 건강하면 병의 90%는 낫는다》는 베스트셀러를 기록하며 발 건강의 중요성을 대중에게 알린 대표적인 책으로 꼽힌다. 책에는 발과 건강의 관계를 비롯해 발 상태를 스스로 점검하는 방법, 발 건강 유지법 등이 담겨 있다.
지난 4일 정선을 찾은 이 교수는 “정선에는 평소 알고 지내는 지인들이 있어 자주 방문한다”며 “이번에는 운영 중인 연수원에 식재할 정원수를 구입하기 위해 찾았다. 지인들과 정선 맛집도 방문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족부학에 대해 “발과 다리에 대한 해부학·병리학·생리학은 물론 인체공학까지 심도 있게 다루는 전문 의학 분야”라며 “미국과 캐나다, 영국, 호주 등에서는 이미 의과대학에 발 전문 학과와 의사면허 제도가 있을 정도로 체계화돼 있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의학적 접근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족부사의 역할에 대해서는 “우리는 하루 평균 6천보에서 1만보 정도를 걷는데, 그 충격이 발에서 발목과 무릎, 골반, 허리, 목까지 전달된다”며 “발은 단순한 말단 기관이 아니라 몸 전체 균형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발의 아치가 무너지면 통증이 무릎과 허리로 이어지고 결국 디스크나 관절염, 만성피로로 발전할 수 있다”며 “족부사는 단순히 발만 보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평생 덜 아프고 더 오래 걸을 수 있도록 몸의 기초를 다시 세우는 전문가”라고 말했다.
최근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걷기 열풍에 대해서는 “무조건 특정 자세를 따라 하기보다는 자신에게 가장 편안한 자세로 걷는 것이 중요하다”며 “다만 건강을 위해서는 속보 형태의 걷기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보행속도는 건강수명을 판단하는 중요한 지표가 될 수 있다”며 “빠르게 걷는 사람일수록 활동성과 회복력이 높은 경향이 있다. 건강에 도움이 되려면 최소 시속 3.7km 이상의 속도로 매일 꾸준히 걸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선군 북평면의 친환경 흙길 산책로와 맨발 걷기 문화에 대한 의견도 밝혔다. 이 교수는 “현재 미국과 유럽에서는 맨발 걷기를 권장하지 않는 분위기”라며 “오염된 세균이 발바닥을 통해 몸에 침투할 가능성이 있고, 위생과 감염 측면에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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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인간이 두 발로 걷기 시작하면서 발은 체중 충격을 가장 먼저 받는 기관이 됐다”며 “발을 보호하기 위해 신발이 탄생한 만큼, 자기 발에 맞는 신발을 신는 것만으로도 건강의 절반은 해결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하이힐과 같이 발 구조를 무너뜨리는 신발은 후천적 평발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농촌지역 주민들의 걸음 습관에 대해서는 “농사일을 하며 걷는 걸음 수는 많지만 노동의 움직임과 건강을 위한 걷기는 다르다”며 “건강 유지를 위해서는 별도로 시간을 내 최소 30분 정도는 걷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치료 사례를 묻는 질문에는 “쉽게 이야기하기는 어렵지만 백혈병 환자가 2년 6개월 만에 회복된 사례도 있었다”며 “지금도 전국 각지에서 많은 환자들이 찾아오고 있다”고 밝혔다.
또 “발이 건강하면 치료하지 못할 병이 거의 없다고 생각한다”며 발 건강 관리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향후 정선에서의 활동 계획에 대해 이 교수는 “27년 동안 연구하며 쌓아온 경험과 지식을 지역사회에 재능기부할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며 “현재 정선에서 건강한 걷기문화 정착 사업에 관심을 갖고 있는 분들과도 다양한 조언과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권동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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