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판매사업 접고 주민·사회단체 보급으로 전환
적십자봉사회에 240본 첫 공급…마을 곳곳 주민 손으로 가꾼다
고한읍이 육묘장에서 키운 야생화를 주민에게 돌려준다.
한 포기의 꽃을 마을 곳곳에 심어, 장기적으로 고한읍 전체를 하나의 정원으로 가꾸겠다는 구상이다.
고한읍행정복지센터는 야생화 마을공방과 만항 육묘장(사진)에서 생산한 야생화를 지역 사회단체와 마을 단위 조직에 단계적으로 보급하는 주민 참여형 야생화 마을 조성사업을 본격화한다.
올해부터는 기존 야생화 판매사업을 중단하고 주민 보급 중심으로 사업 방향을 전환했다.
그동안 야생화 판매를 통해 운영비를 마련하고 재배기술과 생산 기반을 다져온 만큼, 앞으로는 지역 곳곳에 야생화를 확산하는 데 역량을 집중한다.
고한읍은 국내 대표 야생화 군락지인 만항재를 품고 있으며, 해마다 함백산 야생화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고한읍은 이 같은 자원을 활용해 석탄산업전환지역의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고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야생화 특화사업을 이어왔다.
고한읍행정복지센터 온실과 만항 육묘장은 야생화 생산과 보급의 거점이다. 지역공동체 일자리사업 참여자에게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하면서 고한만의 정원도시 기반을 키우는 역할도 맡고 있다.
첫걸음은 고한적십자봉사회와 함께 내디뎠다. 고한읍은 올해 야생화 모종 240본을 봉사회에 보급했다. 모종은 장애인 대상 화단 가꾸기 프로그램에 활용됐으며, 참여자들은 직접 야생화를 심고 돌보며 정서적 안정과 성취감을 얻었다.
고한읍은 앞으로 다년생 야생화를 중심으로 생산량을 늘리고, 사회단체와 마을 조직이 꽃을 심은 뒤 함께 관리하는 방식으로 보급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함백산 야생화축제 방문객을 위한 사은품으로 활용하는 등 고한 야생화 마을을 알리는 방안도 추진한다.
아울러 가리왕산 국가정원 조성 추진과 발맞춰 야생화와 주민 참여를 기반으로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진 지역 대표 정원 공간으로 발전시켜 나갈 방침이다.
이경덕 고한읍장은 “야생화는 고한읍이 지닌 가장 소중한 지역 자원 가운데 하나”라며 “이제 주민과 함께 심고 가꾸며 마을 전체로 확산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작은 야생화 한 포기가 골목과 마을마다 뿌리내려 고한읍 전체가 아름다운 정원으로 변하도록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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