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일까지 만항재·고한읍 일원서 걷기·음악·추리·명상 어우러진 생태문화축제
해발 1,330m 만항재 꽃숲에 ‘셜록 홈즈’가 나타난다.
숲길을 걸으며 야생화를 만나고, 골목에서는 수수께끼를 풀고, 시장에서는 전국의 음악가들이 실력을 겨룬다.
‘2026 정선 함백산 야생화축제’가 오는 22일부터 29일까지 8일간 만항재 정상과 고한읍 일원에서 펼쳐진다.
올해 축제의 부제는 ‘만항재, 가장 높은 고갯길에서 꽃숲을 거닐다’다.
여름 고산지대에 피어난 야생화와 걷기, 음악, 추리, 명상을 한데 버무린 참여형 생태문화축제로 꾸민다. 고한 주민들이 기획부터 운영까지 직접 참여해 투박하지만 따뜻한 지역 공동체의 정을 축제 곳곳에 담았다.
축제의 문은 22일 오전 11시 만항재 삼거리에서 봉행하는 함백산 산신제가 연다.
같은 날 오후 6시에는 고한구공탄시장 특설무대에서 개막공연 ‘여는소리’가 울려 퍼지며 주민과 관광객이 함께 고한의 여름밤을 밝힌다.
올해 가장 눈길을 끄는 프로그램은 국내 축제 최초로 전면 도입한 ‘추리 콘텐츠’다.
축제 후반 3일 동안 고한 곳곳이 거대한 추리 무대로 변한다.
아가사 크리스티 원작 영화를 무료로 감상하는 ‘추리 영화 위켄드’를 비롯해 제한 시간 안에 사건을 해결하는 ‘대한민국 추리왕 결정전’, 만항재 야생화 엽서 속 꽃의 정체를 맞히는 ‘수수께끼의 식탁’이 방문객의 추리 본능을 깨운다.
꽃만 구경하다 돌아가는 축제가 아니라 머리를 맞대고 단서를 좇는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고한 골목은 음악으로 들썩인다.
<‘2026 정선 함백산 야생화축제’가 22일부터 29일까지 8일간 만항재 정상과 고한읍 일원에서 펼쳐진다.
올해 축제의 부제는‘만항재,가장 높은 고갯길에서 꽃숲을 거닐다’다. 여름 고산지대에 피어난 야생화와 걷기, 음악, 추리, 명상을 한데 버무린 참여형 생태문화축제로 꾸며진다. 사진은 2025년 축제 풍경.>
지난해 호평을 받은 거리음악 행사를 ‘제2회 함백산 전국버스킹대회’로 확대해 전국의 실력파 뮤지션들이 고한구공탄시장 특설무대와 골목 곳곳에서 상금을 놓고 한판 승부를 벌인다.
만항재 산상의 화원에서는 축제 기간 내내 ‘함백산 야생화 사진전’과 ‘야생화·다육식물 전시’가 열린다. 사진에 담긴 함백산의 사계절과 고산지대의 들꽃들이 정선 자연의 아름다움을 전한다.
울창한 나무 아래 마련된 ‘숲속 작은 음악회’에서는 포크·재즈·인디 가수들의 공연이 이어진다. 시원한 숲바람과 음악이 어우러져 한여름 무더위를 잠시 잊게 하는 쉼표 같은 무대를 선사한다.
직접 몸과 마음을 쉬게 하는 체험도 풍성하다. 야생화 만다라와 나만의 꽃다발 만들기, 아로마 손 마사지, 야생화 타로, 싱잉볼 명상, 숲속 인문학, ‘BOOK크닉’, 들꽃 그리기 등 8종의 힐링·예술 프로그램이 만항재 곳곳에서 운영된다.
고한 골목길 정원박람회와 고한구공탄야시장, 야생화마을 플리마켓도 축제의 즐거움을 더한다. KBS춘천총국과 함께하는 다큐멘터리 촬영도 진행돼 만항재의 자연과 주민들이 만든 축제 이야기를 영상에 담는다.
축제의 마지막 날인 29일 오후 5시에는 고한구공탄시장 특설무대에서 폐막식이 열린다. 폐막공연과 경품 대추첨, 전국버스킹대회 시상식에 이어 불꽃놀이가 함백산 밤하늘을 수놓으며 8일간의 꽃길 여행을 화려하게 마무리한다.
박정수 함백산야생화축제위원장은 “자연의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고한 주민들의 손길이 깃든 소박하고 정감 있는 축제로 준비했다”며 “무더운 여름, 시원한 함백산에서 가족·친구·연인과 특별한 추억을 만들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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