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선군립아리랑예술단, 어르신 생신잔치 문화나눔 공연…노래로 잇는 따뜻한 소통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익숙한 정선아리랑 가락이 울려 퍼지자 어르신들의 얼굴에 환한 미소가 번졌다. 노래를 따라 부르고 박수를 치는 사이 조용했던 요양원은 어느새 흥겨운 잔치마당으로 변했다.
재단법인 정선아리랑문화재단 정선군립아리랑예술단은 지난 29일 정선군노인요양원을 찾아 ‘2026년 7월 어르신 생신잔치(사진)’를 위한 문화나눔 공연을 펼쳤다.
이번 공연은 2024년 지역 사회복지시설의 문화복지 향상을 위해 체결한 ‘복지시설 재능기부 업무협약’에 따른 지속적인 나눔 활동이다. 생신을 맞은 어르신들에게 정서적 위로와 즐거움을 전하고, 문화예술을 통한 따뜻한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마련됐다.
공연은 정선을 대표하는 전통문화인 정선아리랑을 중심으로 꾸며졌다. 예술단원들은 구성진 가락과 흥겨운 몸짓으로 정선 사람들의 삶과 정서를 풀어내며 어르신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귀에 익은 가락이 이어지자 어르신들은 손뼉을 치고 노래를 따라 불렀다. 일부 어르신은 어깨를 들썩이며 흥을 보탰고, 생신잔치에 참석한 요양원 가족과 직원들도 한마음으로 공연을 즐겼다. 무대와 객석의 경계가 사라진 자리에는 아리랑이 만들어낸 웃음과 정겨운 소통만 남았다.
오랜 공연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정선군립아리랑예술단은 정선아리랑의 보존과 계승에 머물지 않고 지역 곳곳을 직접 찾아가는 문화예술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공연장을 방문하기 어려운 어르신과 문화취약계층에게 먼저 다가가 일상 속에서 문화를 만날 기회를 전하고 있다.
정선아리랑문화재단도 공연장 중심의 문화예술에서 벗어나 복지시설과 문화 소외지역을 찾아가는 문화나눔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거동이 불편하거나 공연장을 찾기 어려운 주민도 누구나 문화예술을 누릴 수 있도록 문화복지의 문턱을 낮춘다는 방침이다.
최종수 정선아리랑문화재단 이사장은 “문화예술은 공연장을 찾는 사람들만의 것이 아니라 지역 곳곳에서 누구나 함께 누릴 수 있어야 한다”며 “앞으로도 정선군립아리랑예술단과 함께 복지시설과 지역사회를 찾아가는 문화나눔 활동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정선아리랑은 단순한 공연을 넘어 어르신들의 지난 삶을 어루만지고 오늘의 생일을 축하하는 따뜻한 선물이 됐다. 아리랑 한 자락에 웃음이 피었고, 힘찬 박수와 어깨춤 속에서 요양원의 여름날은 어느 잔칫집보다 신명났다. 유상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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