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방통행 도로에 사북 방면 진입로 없어 문곡중 인근까지 돌아가야

“사북 방면 국도가 바로 앞에 보이는데도 진입로가 없어 반대 방향인 문곡중학교 인근까지 3㎞를 내려갔다가 다시 돌아와야 합니다. 불필요하게 오가는 거리만 6㎞입니다.”
정선군 남면 문곡리 주민과 이 지역 사업체들이 불합리한 도로 구조로 20년 가까이 불편을 겪고 있다. 국도 38호선 사북 방면 차로가 바로 앞을 지나지만 연결도로가 없어 먼 거리를 우회해야 하기 때문이다.
문제의 구간은 남면 증산초등학교 앞에서 남면 문곡중학교 인근까지다.
지난 2006년 12월 국도 38호선 사북읍∼남면 구간이 개통되면서 상행선과 하행선이 분리됐다. 두 도로 사이에는 지장천이 흐르고 있어 반대편 차로로 이동할 수 있는 곳이 제한돼 있다.
주민들의 불편이 가장 큰 곳은 남면 문곡리 31번지, 문은단로 137 일원이다.
이곳에 들어가려면 가스충전소 인근에서 국도 38호선을 빠져나온 뒤 정선선 철도건널목을 건너야 한다. 철도건널목을 지난 옛 도로는 국도 개통 전까지 차량이 양방향으로 다닐 수 있는 왕복 2차로였다. 그러나 국도 개설 이후 일방통행로로 변경됐다.
이 때문에 문곡리에서 남면 방향으로 나가는 것은 가능하지만 사북 방향(사진)으로 곧바로 갈 수는 없다. 사북 방면 국도가 바로 앞에 있어도 진입로가 없기 때문이다.
사북으로 가려는 차량은 우선 목적지와 반대 방향인 남면 쪽으로 이동해야 한다. 문곡중학교 인근 회차지점까지 편도 약 3㎞를 내려간 뒤 사북 방면 국도에 올라타 다시 왔던 방향으로 되돌아와야 한다.
바로 앞 사북 방면 국도에 진입하기 위해 불필요하게 약 6㎞를 우회해야 하는 셈이다.
이 일대에는 1급 자동차공업사와 카센터 각 1곳, 자원 수거업체 2곳과 여러 건설장비 관련 업체가 모여 있다. 주민 차량뿐 아니라 정비 차량과 화물차, 건설장비 등의 통행도 잦다.
이곳을 처음 찾는 고객들의 불편도 크다. 외지 운전자들은 눈앞에 국도 38호선이 보여 곧바로 사북 방면으로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막상 진입로가 없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당황하기 일쑤다.
주민들은 국도 개통 당시부터 일방통행 지정에 반대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이후 20년 가까이 같은 길을 우회하고 있지만 별다른 개선책은 마련되지 않고 있다.
주민 주모(67) 씨는 “사북으로 가려면 반대 방향으로 3㎞를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와야 한다”며 “대형 차량의 통행이 어렵다면 승용차 등 소형 차량만이라도 이용할 수 있는 진입로를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교통 전문가는 “해당 구간은 지장천과 철도건널목, 국도 진입부가 맞물려 있어 단순히 통행 방향만 바꾸기는 어려울 수 있다”며 “교통량과 차량 회전 반경, 국도 합류부의 시야와 안전성을 종합적으로 조사한 뒤 소형차 전용 연결로 또는 별도의 회차로 설치 가능성을 검토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김주영 기자
BEST 뉴스
-
“몸의 균형은 발에서 시작… 건강수명 늘리려면 매일 빠르게 걸어야”
“허리가 아픈 것도, 무릎이 무너지는 것도 시작은 발일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 ‘족부학 명장 1호’인 이재욱(사진) 교수가 최근 정선을 찾아 “발은 단순한 신체 말단이 아니라 몸 전체 균형의 출발점”이라며 발 건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건강수명을 늘리기 위해서는 자신의 몸에 맞는 자세로 매일 꾸준히... -
35세 정선 청년, 경북대 교수 되다… 박영기 교수의 멈추지 않은 도전
정선중·고등학교를 졸업한 박영기(35 사진) 교수가 지난해 3월 경북대학교 섬유패션디자인학부 섬유공학전공 조교수로 임용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지역 후배들에게 새로운 도전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 박 교수는 정선에서 중·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단국대학교 파이버시스템공학부에 진... -
“영어 배우는 91세 만학도”… 오늘도 인생의 사과나무를 심는다
“내일 지구가 멸망하더라도 나는 오늘 사과나무 한 그루를 심겠다.” 오래전 누군가 남긴 이 말은 희망에 대한 가장 아름다운 비유로 남아 있다. 그리고 지금, 정선의 작은 교실 한편에서는 그 문장을 삶으로 살아내는 한 노인이 있다. 매주 월요일 아침. 정선읍 애산리 여성회관 영어회화 교실. 문이... -
정선 인구 3만5128명… 9개월째 '사람 돌아오는 산골' 현실로
한때 떠나는 사람보다 남는 사람이 적었던 정선의 산골 마을에 다시 불빛이 늘고 있다. 닫혀 있던 집 대문이 열리고, 비어 있던 방에 전등이 켜지고, 오래 끊겼던 생활의 숨결이 천천히 돌아오고 있다.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2026년 6월 말 기준 ... -
정선, 인생 2막 도시로 떠오르다… 2년 새 1499명 늘었다
한때 정선은 떠나는 사람의 뒷모습이 더 익숙한 곳이었다. 탄광의 불이 꺼진 뒤 젊은 사람들은 일자리를 찾아 도시로 향했고, 빈집 처마 밑에는 먼지만 쌓였다. 시장 골목의 간판은 하나둘 빛을 잃었고, 산 아래 마을에는 “언젠가는 사라질지 모른다”는 체념 같은 말이 오래 남아 있었다. 하지만 ... -
“누가 개인정보 털리며 카지노 오겠나”… 특금법 개정 추진에 강력 반발
강원랜드 카지노(사진) 이용객의 신원정보와 거래내역을 관리·추적할 수 있도록 하는 이른바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 개정 추진을 놓고 폐광지역 사회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지역사회는 “강원랜드 고객 전체를 잠재적 범죄자로 취급하는 과도한 규제”라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지역살리기 공동추진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