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봉양리 뽕나무·상유재·정선향교 등 잇는 밤 산책
뮤지컬·그림자극·향토음식·골목시장…8가지 주제로 즐기는 가을밤

정선읍의 골목과 고택이 가을밤 박물관으로 변한다.
은은한 조명 아래 국가유산을 찾아 걷고, 아리랑 공연과 향토음식을 즐기는 ‘2026 정선 국가유산 야행’이 오는 16일부터 18일까지 사흘간 정선읍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 주제는 ‘걷는 밤물관—사라지는 빛, 드러나는 국가유산’이다. 국가유산청 공모사업으로 추진하는 이번 행사는 봉양리 뽕나무와 쥐라기역암, 정선아리랑, 상유재 고택, 정선향교 등 지역의 다섯 국가유산을 연결해 정선읍을 ‘살아 움직이는 밤의 박물관’으로 꾸민다.
프로그램은 야경·야로·야설·야사·야화·야시·야식·야숙 등 여덟 가지 밤의 즐길 거리로 구성했다.
골목을 걷고, 고택에서 이야기를 듣다
봉양리 뽕나무와 상유재 마당을 잇는 길에서는 야간 경관 조명과 함께 아라리 설화를 담은 그림자극 ‘삼구팔학’, 달빛 소리산책을 만날 수 있다. 해설사와 골목길·국가유산 거점을 돌아보는 ‘도슨트와 함께 걷는 밤물관 투어’와 스탬프 챌린지도 진행한다.
정선아리랑센터에서는 16~17일 오후 7시 뮤지컬 ‘뗏꾼’과 ‘아리아라리’의 야간 특별공연을 선보인다. 상유재 고택에서는 낭독극 ‘뽕나무와 거북이, 그리고… 정선아리랑’이 가을밤 이야기를 풀어낸다.
정선향교에서는 명륜당 클래식 음악회와 함께 유생 예복 입기, 다도·서도 등을 체험하는 ‘향교 야자타임’을 운영한다.
골목 그림·청년시장에 향토 만찬까지
골목길에서는 라이브 페인팅 ‘소원길’이 행사 기간 이어진다. 아리광장에는 지역 청년과 공예작가들이 참여하는 ‘맹글夜장 & 아라리안나이트’가 열려 30여 개 부스로 관람객을 맞는다.
봉양리 뽕나무 아래와 아리광장에서는 뽕잎쌈밥을 중심으로 한 향토음식 3코스 만찬 ‘돌아온 아리한상’을 사전예약제로 운영한다. 아라리촌에서는 전통 토방집 짓기에 운동을 결합한 1박 2일 체험 ‘TOBANG GYM(토방 짐)’을 마련한다.
개막식은 16일 오후 5시 30분 아리광장에서 열린다. 어린이와 대표 도슨트의 개막 선언, 점등 퍼포먼스로 밤물관의 문을 열고, 18일 밤 소등식으로 행사를 마무리한다.
목문영 군 문화체육과장은 “정선의 오랜 역사와 주민들의 삶이 녹아 있는 국가유산이 새롭게 드러나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아리랑 가락과 골목의 정취 속에서 잊지 못할 밤 산책을 즐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리한상과 토방 짐, 도슨트 투어 등 유료·사전예약 프로그램의 신청 방법과 세부 일정은 정선 야행 홈페이지와 공식 SNS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일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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