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억색축제 11월 8일까지 억새와 돌리네가 펼치는 대장관…공연·체험·먹거리 풍성

바람이 능선을 쓸고 지나갈 때마다 억새가 몸을 눕혔다 일어선다.
햇빛을 받은 억새밭은 은빛으로 번쩍이고, 정상 부근의 돌리네는 파란 가을 하늘과 주변 산세를 한 폭의 그림처럼 품어낸다.
정선의 대표적인 가을 축제인 ‘제31회 민둥산은빛억새축제’가 지난 18일 남면 민둥산운동장에서 막을 올렸다.
축제는 오는 11월 8일까지 52일간 민둥산 일원에서 이어진다.
민둥산은 해발 1,119m로, 정상 부근에 펼쳐진 드넓은 억새평원과 독특한 지형인 돌리네로 이름난 정선의 대표 명산이다. 가을이면 산 전체가 은빛 억새로 뒤덮여 해마다 30만여 명의 관광객이 찾는다.
민둥산의 가을은 정상으로 향하는 길에서부터 시작된다.
등산로를 따라 오를수록 억새밭은 넓어지고, 능선 위에서는 바람과 햇빛의 방향에 따라 시시각각 다른 은빛 물결이 펼쳐진다. 같은 장소에서도 아침과 낮, 해 질 무렵의 빛깔이 달라 천천히 걷는 것만으로도 계절의 깊이를 느낄 수 있다.
개막식에는 최승준 정선군수와 배왕섭 정선군의장, 남진권 민둥산은빛억새축제위원장을 비롯한 기관·사회단체장, 주민과 관광객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정선의 대표적인 가을 축제인 ‘제31회 민둥산은빛억새축제’가 지난 18일 남면 민둥산운동장에서 막을 올렸다. 축제는 오는 11월 8일까지 52일간 민둥산 일원에서 이어진다.>
식전 공연과 개회사, 시상식에 이어 밤하늘을 수놓은 불꽃놀이가 축제의 화려한 시작을 알렸다.
축제 기간 민둥산 정상에서는 산상엽서 보내기와 사진전이 상시 운영된다.
행사장에서는 관광객 노래자랑을 비롯해 캘리그라피, 억새 프리저브드, 페이스페인팅 등 남녀노소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공휴일에는 억새와 가을 풍경을 배경으로 버스킹 공연이 열리며, 정선아리랑의 멋과 흥을 만날 수 있는 공연도 마련된다. 10월 9일부터 10일까지는 민둥산 가요제가 열려 축제의 열기를 더한다.
등산을 마친 관광객들의 허기를 달래줄 먹거리도 풍성하다. 행사장에는 토속음식과 향토특산물, 추억의 먹거리를 판매하는 장터가 운영된다.
남면과 인근 고한·사북 지역의 음식점과 숙박시설을 이용하면 민둥산을 중심으로 한 체류형 가을 여행도 즐길 수 있다.
축제 마지막 날인 11월 8일에는 폐막식과 함께 달집태우기가 열린다. 관광객과 주민들은 한 해의 액운을 태우고 저마다의 소원을 빌며 52일간 이어진 축제를 마무리한다.
기차를 이용한 가을 여행도 가능하다.
정선아리랑열차는 제천역에서 오전 9시 2분 출발해 민둥산역을 거쳐 아우라지까지 운행한다. 주말과 정선장날인 매달 2·7일에 하루 한 차례 왕복 운행한다. 민둥산 억새 산행에 가리왕산케이블카와 정선5일장, 화암동굴, 레일바이크 등 정선의 주요 관광지를 연계하면 여행의 즐거움을 더할 수 있다.
정선군은 민둥산 장소 브랜딩·명소화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억새평원과 돌리네, 붉은 토양과 산 능선 등 민둥산 고유의 자연환경을 디자인 자원으로 재해석해 안내시설과 공간, 관광 콘텐츠에 담아낼 계획이다.
남진권 민둥산은빛억새축제위원장은 “민둥산은 해마다 30만 명이 찾는 전국적인 가을 관광지”라며 “가족과 연인, 친구와 함께 은빛 억새가 펼쳐진 능선길을 걷고 정상에서 돌리네와 주변 산세를 바라보며 정선의 가을을 여유롭게 즐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축제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민둥산은빛억새축제위원회(033-591-9141)로 문의하면 된다.
김광희 기자
BEST 뉴스
-
아리아리 고한·사북파크골프클럽 창립
아리아리 고한·사북파크골프클럽이 3일 사북읍행정복지센터 소회의실에서 창립총회를 갖고 공식 출범했다. 이날 발기인들은 초대 회장에 이민규 고한사북남면청년주민㈜ 대표를, 감사에 김기호 사북신협 전무를 각각 선출했다. 새로 출범한 클럽은 파크골프를 통해 주민들의 ‘건강한 백세’를 뒷받침하는 ... -
11억 원에 팔린 사북 도사곡 군유지…20년째 멈춘 개발
주택단지 조성을 목적으로 민간에 매각한 사북 도사곡의 옛 군유지가 20년 가까이 풀만 무성한 채 방치(사진)되고 있다. 정선군의회와 주민들이 우려했던 대로 개발은 멈추고 소유자만 여러 차례 바뀌면서, 정선군이 부지를 다시 매입해 공공자산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 -
요양보호사 자격증 있어도 요양원 취업은 기피
요양원 문 앞에서 취업의 발길을 돌리는 사람들이 있다. 요양보호사 자격증은 손에 쥐었지만, 정작 그 문을 넘지 않는다. 노인요양시설의 인력난은 단순한 ‘사람 부족’의 문제가 아니라, 자격을 갖춘 이들이 왜 현장을 외면하는가에 대한 물음에서 다시 시작해야 한다. 관련기관에 따르면 ... -
“옛 사북 동원탄좌 터에 36홀 파크골프장 조성하라”
고한·사북 주민들이 폐광지역 상경기 회복과 스포츠마케팅 활성화를 위해 36홀 규모의 파크골프장 조성을 강력히 촉구했다. 아리아리 고한·사북파크골프클럽은 7일 성명서를 내고 강원랜드와 정선군에 옛 ㈜동원탄좌 사북광업소 직원아파트 터를 대규모 파크골프장으로 조성해 달라고 공식 제안했다. &n... -
정선 인구 1,858명 늘었지만 아동은 125명 줄었다
청소년 10명 증가에 그쳐…청년은 390명 늘며 11.8% 증가 농어촌 기본소득 영향으로 강원랜드·협력업체 직원 주소 이전 지난 1년간 정선군의 인구는 크게 늘었다. 그러나 그 증가의 물결은 모든 세대의 기슭에 고르게 닿지 않았다. 청년 인구는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지만, 정작 아이들의 ... -
내리 늘던 정선 인구, 10개월 만에 멈췄다
농어촌 기본소득 타고 10개월 이어진 인구 증가세 마감 빈집 많아도 살 집은 부족…주거·일자리 확충이 인구 정착 관건 가파르게 오르던 정선군의 인구 곡선이 10개월 만에 아래로 방향을 틀었다. 감소한 인구는 7명이다. 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