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부르어리는 폐광촌의 애환과 희망을 생각하고 만든 맥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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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남원이 고향인 아리랑부르어리의 윤기묵(61세·사진)대표는 식품공학을 전공하고
식품 관련 회사에 근무하다 28년 전, 식품 가공 기계 생산업체인 ‘코세인’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식품 관련 업체들을 운영해 오고 있다.
신동읍에 위치한 아리랑브루어리 시음장에서 윤기묵 대표와 만났다.
정선과의 인연은 언제 시작 되셨나요?
인천광역시 검단 공업단지에 있던 저희 회사는 정선군의 기업 유치팀의 제안을 받고 2010년에 정선으로 이전을 결정했습니다. 그 당시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올라가던 시기였던 잼 생산 기업인 ‘코세인푸드시스템’을 정선으로 이전하며 남면의 지명인 ‘자미원’으로 이름을 바꿔 오느라 당시에 파격적이던 이전 기업에게 돌아오는 이익을 포기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자미원은 지금 정선을 대표하는 식품기업으로 성장했으니 아깝지는 않습니다.
아리랑부르어리의 설립은 어떻게 시작 되었나요?
2016년에 사업차 독일로 출장을 갔습니다. 그때 일행들과 뮌휀의 맥주집에 방문했는데 그때 맥주로 인한 엄청난 관광수익의 현장을 목격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 출장 이후 정선군과 협업을 통해 2016년 양조장 건설, 2017년 양조장비 구축을 하고 2018년 수제맥주개발, HACCP인증, 양조공정 표준화 등의 준비 기간을 거쳐 마침내 7종의 수제맥주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HACCP 인증은 전국에 150개 정도 있는 수제 맥주 공장 중에 최초였습니다.
아리랑부르어리 운영의 기본 철학은?
2019년부터 본격적인 생산과 판매를 시작한 아리랑브루어리는 폐광촌의 애환과 희망을 생각하고 만든 수제 맥주입니다. 그 결과 한국인들의 정서와 입맛에 맞는 맥주라는 호평 속에 지난해에는 서울에서 열린 ‘2020 한국 우수브랜드 평가 대상’에서 식품 브랜드, 수제맥주 부문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생산되는 맥주에 대한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일곱 종류의 맥주를 생산중입니다. 특히 ‘곤드레필스너’는 강원도의 곤드레 나물을 맥주의 주원료인 아로마홉 대용으로 사용해 소비자들에게 곤드레의 쌉쌀한 향으로 호평을 받는 중입니다. 그리고 정선 탄광의 이미지를 담은 흑맥주 ‘마인스타우트’와 ‘탄탄 바이젠복’ 등이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은 어떠십니까?
코로나19 이전에는 부르어리투어를 오는 체험객들로 인해 평일에도 많은 체험객들이 방문해서 성황을 이루었는데 코로나19 시작 후 체험객들의 방문이 끊겼습니다. 읍내에 청아랑몰 3층에 위치한 매장도 코로나로 인해 문을 닫고 있는 상황입니다.
2년째 적자가 이어지고 있는데 다행히 모회사인 코세인과 자미원의 도움으로 버티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이전에 전국적으로 워낙 시음 행사도 많이 하고 입소문으로 알려진 편이라 코로나19 사태가 끝나면 그동안의 노력이 기회로 변해 올 것이라는 믿음으로 지내고 있습니다.
지금 운영 중인 회사가 여러 곳 있는데 소개 부탁드립니다.
오늘 이야기 나눈 아리랑부르어리는 수제맥주 생산 회사이고, 저희가 처음 시작한 회사 ‘코세인’은 식품 가공 기계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또 잼을 생산하는 회사인 ‘자미원’은 판매량 전국 3위인 회사입니다. 또한 제 아내인 지승희 대표가 운영하고 있는 ‘이바이스식품연구소’는 식품 회사를 설립하시려는 분들을 위해 기업 설립 컨설팅을 해주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정선에서의 생활은 어떠십니까?
정선에 처음 와서는 휴일이면 정말 많은 곳을 다녔습니다. 그렇게 지역의 자연과 친해지고 정선의 지역문화를 배우고 정선에 대한 역사에세이를 집필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문학청년이었던 청소년기의 꿈을 접지 않고 노력해서 2014년에 시인으로 등단을 하고 시집 두 권 역사 에세이 한권을 내기도 했습니다. 지금도 시간이 나면 정선의 산을 오르고 그 감동을 시로 옮기며 지내고 있습니다.
앞으로 대표님의 계획을 말씀해 주십시오.
제가 28년 동안 대표 이사를 하고 있으니, 뭘 알려주고 지시하는 입장으로만 지냈습니다. 그런데 환갑이 넘고 나니 다름 사람들과의 소통을 잘 하고 있는지 저에 대한 의심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내년부터 새로운 사업체를 준비하고 있는데 일단 그 일이 마무리 되고 나면 대표이사 직을 내려놓고 뒤에서 도움 주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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