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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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명 사망·6명 출생에도 정선 인구 유지…기본소득 ‘버팀목’
- 뉴스
- 사회
2026.10.02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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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도아리랑 ― 12 죽은 아버지에게도 군포를 거두었다
- 소설
2026.10.02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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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청근무 정선 향우 모임 도원회 장학금 기탁
- 뉴스
- 사회
2026.10.02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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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도아리랑 ― 11 쌀은 무슨 맛이오?
- 소설
2026.10.02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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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도아리랑 ― 10 오횡묵 정선군수에 오르다
- 소설
2026.10.02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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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도아리랑 ― 9 이름을 묻고, 노래를 데려오다
- 소설
2026.10.02 0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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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도아리랑 ― 8 얼어붙은 이름을 데리러
- 소설
2026.10.02 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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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도아리랑 ― 7 두 물이 만나는 곳
- 소설
2026.10.02 0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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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도아리랑 ― 6 지워진 이름을 읽는 소년
- 소설
2026.10.02 0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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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도아리랑 ― 5 아들은 죽고, 족보는 남았다
- 소설
2026.10.02 0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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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도아리랑 ― 4 큰물이 지나간 자리
- 소설
2026.10.02 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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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도아리랑 ― 3 도수매는 피고, 곡식은 빚이 되었다
- 소설
2026.10.02 0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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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도아리랑 ― 2 거칠현(居七賢) 사람들
- 소설
2026.10.02 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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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명 사망·6명 출생에도 정선 인구 유지…기본소득 ‘버팀목’
정선군의 9월 인구가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사망자가 출생아보다 31명 많았지만, 전입 등 다른 인구 변동이 이를 상쇄했다. 월 15만원의 농어촌 기본소득이 전입을 유도하고 기존 주민의 생활비 부담을 낮추면서 인구 감소를 완충하는 버팀목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 뉴스
- 사회
2026.10.02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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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도아리랑 ― 12 죽은 아버지에게도 군포를 거두었다
제12편 ―열세 살 아들은 장부에서 열여덟 오횡묵이 정선에 온 것은 봄이었다. 산 아래 밭에서는 흙이 풀렸으나, 볕이 짧게 머무는 골짜기에는 겨울눈이 남아 있었다. 낮이면 눈 녹은 물이 비탈을 내려와 길을 적셨고, 밤이면 진흙에 찍힌 발자국까지 얼어붙었다. 아침...- 소설
2026.10.02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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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청근무 정선 향우 모임 도원회 장학금 기탁
도원회(회장 남진우)는 제51회 정선아리랑제가 열리는 기간인 지난 1일 정선을 찾아 (재)정선장학회를 방문하고 지역인재 육성을 위해 써달라며 장학금 100만원을 기탁했다. 도원회는 강원특별자치도청에 근무하는 정선 출신 향우들의 모임으로, 매년 정선아리랑제 기간에 정선을 방문해 축제의 성공적인 ...- 뉴스
- 사회
2026.10.02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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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도아리랑 ― 11 쌀은 무슨 맛이오?
제11부 ― 소나무 껍질로 봄을 넘기는 백성들 산비탈에는 불을 놓아 일군 밭이 드문드문 붙어 있었다. 며칠 전 내린 봄눈이 응달에 남아 있었고, 볕 드는 곳에서는 눈 녹은 물이 검은 재를 적시며 흘렀다. 산등성이를 넘어온 바람에는 아직 겨울의 찬 기운이 묻어 있었다. 여자가 괭이를 내리찍을 때마다 쇳날이 ...- 소설
2026.10.02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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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도아리랑 ― 10 오횡묵 정선군수에 오르다
제10부 ―봄을 넘지 못한 사람 녹도에 시신이 누워 있던 그 겨울보다 일곱 해 전이었다. 정해년(丁亥年) 삼월 초닷새 새벽, 오횡묵(吳宖默)의 대문이 세 번 울렸다. 밤새 내린 서리가 한성의 기왓골을 희게 메우고 있었다. 처마 끝에는 떨어지지 못한 물방...- 소설
2026.10.02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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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도아리랑 ― 9 이름을 묻고, 노래를 데려오다
제9부 ― 동백은 강 건너의 울음을 받아 불렀다 원복은 삿대를 짚을 때마다 맞은편 자갈밭을 살폈다. 무진의 당숙과 친척들이 기다리기로 한 곳이었다. 순덕에게도 녹도로 가겠다고 알렸으나, 아들의 소식을 기다리는 어미가 집에 남아 있을지는 알 수 없었다. 동쪽 ...- 소설
2026.10.02 0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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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도아리랑 ― 8 얼어붙은 이름을 데리러
제8부 ― 찾지 못한 얼굴 무진이 붙잡힌 지 사흘째 되던 날, 원복은 나룻배에서 그 말을 들었다. “포로들을 녹도로 끌고 갔다더군.” 해가 산마루에 걸려 있었으나 강에는 벌써 그늘이 내렸다. 배에 탄 사람들은 바구니와 곡식 자루를 발 가까이 당겨놓고 손을 소매 속에 감췄다. 맞은...- 소설
2026.10.02 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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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도아리랑 ― 7 두 물이 만나는 곳
제7부 ―물살이 맺어준 세 사람 아버지를 잃고 다섯 해가 지난 병술년(丙戌年), 열일곱의 무진은 아우라지에서 배를 저었다. 정선의 봄은 산 아래와 산 위에 따로 왔다. 나루의 흙이 풀려 발자국마다 물이 괴어도 산그늘에는 눈이 남았고, 새벽이면 밧줄에 서리가 붙었다. 무진은 굳은 줄을 비벼 풀고 삿대 끝으...- 소설
2026.10.02 0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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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도아리랑 ― 6 지워진 이름을 읽는 소년
제6부 ― 뒤늦게 읽은 유언 아버지와 할아버지를 잇달아 묻은 뒤, 무진은 한동안 사랑방 앞을 지나지 않았다. 부엌에 가려면 마당을 돌아갔다. 물을 길어오다가도 도수매의 그림자가 발치에 닿으면 걸음을 빨리했다. 바람이 처마 쪽으로 불어 가지 끝이 나무를 긁는 밤에는 이불을 머리까지 끌어올렸다. ...- 소설
2026.10.02 0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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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도아리랑 ― 5 아들은 죽고, 족보는 남았다
제5부 ― “죽은 날만 쓰지 마세요” 그날 밤 석주의 몸에 열이 올랐다. 큰물이 빠진 마당에는 진흙이 마르지 않았다. 낮 동안 젖은 흙에서 올라오던 냄새가 해가 지자 방 안까지 스며들었다. 순덕은 문을 조금 열었다가 석주가 몸을 떨자 다시 닫았다. 물에 적신 헝겊을 이마에 얹어도 금세 미지근해졌다. 석...- 소설
2026.10.02 0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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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도아리랑 ― 4 큰물이 지나간 자리
제4부 ― 장부에 남지 못한 사정 무진이 열두 살 되던 해, 보리가 누렇게 익어가던 초여름에 큰물이 났다. 비가 오기 전 며칠은 볕이 따가웠다. 석주는 밭 가장자리에서 보리 이삭을 비벼 낟알이 여문 정도를 살폈고, 순덕은 감자 포기 밑으로 흙을 끌어올렸다. 마른 흙이 호미 끝에서 부스...- 소설
2026.10.02 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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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도아리랑 ― 3 도수매는 피고, 곡식은 빚이 되었다
제3부 ― 딸깍발이 선비 몇 해가 흐르자 일곱 사람도 골짜기의 흙과 바람에 익숙해졌다. 붓을 잡던 손에는 굳은살이 박혔고, 관복을 받치던 어깨에는 지게 끈이 파고든 자국이 남았다. 봄에는 언 땅이 풀리는 소리를 알아들었고, 가을에는 산마루에 걸린 구름을 보고 서리가 내릴 밤을 짐작했다. 책장을 넘기던 손...- 소설
2026.10.02 0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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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도아리랑 ― 2 거칠현(居七賢) 사람들
제2부 ― 마지막 관복 임신년(壬申年), 고려가 망하자 일곱 선비는 새 왕조의 벼슬길 대신 정선의 산길을 택했다. 전오륜(全五倫)과 변귀수(邊貴壽), 김충한(金沖漢), 고천우(高天祐), 김위(金瑋), 이수생(李遂生), 신안(申晏)이었다. 누군가는 조선의 왕에게 나아갔고, 누군가는 벼슬을 버리고 고향으...- 소설
2026.10.02 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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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명 사망·6명 출생에도 정선 인구 유지…기본소득 ‘버팀목’
정선군의 9월 인구가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사망자가 출생아보다 31명 많았지만, 전입 등 다른 인구 변동이 이를 상쇄했다. 월 15만원의 농어촌 기본소득이 전입을 유도하고 기존 주민의 생활비 부담을 낮추면서 인구 감소를 완충하는 버팀목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2026년 9월 말 정선군 인구는 3만5,137명으로 8월 말과 같다.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7월까...- 뉴스
- 사회
2026.10.02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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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
2026.10.02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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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도아리랑 ― 12 죽은 아버지에게도 군포를 거두었다
제12편 ―열세 살 아들은 장부에서 열여덟 오횡묵이 정선에 온 것은 봄이었다. 산 아래 밭에서는 흙이 풀렸으나, 볕이 짧게 머무는 골짜기에는 겨울눈이 남아 있었다. 낮이면 눈 녹은 물이 비탈을 내려와 길을 적셨고, 밤이면 진흙에 찍힌 발자국까지 얼어붙었다. 아침에 관아로 들어오는 사람들은 담 밑의 마른 땅을 골라 걸었다. 헤진 짚신으로 빙판을 디딘 사람이...- 소설
2026.10.02 10:29
- 소설
2026.10.02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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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청근무 정선 향우 모임 도원회 장학금 기탁
도원회(회장 남진우)는 제51회 정선아리랑제가 열리는 기간인 지난 1일 정선을 찾아 (재)정선장학회를 방문하고 지역인재 육성을 위해 써달라며 장학금 100만원을 기탁했다. 도원회는 강원특별자치도청에 근무하는 정선 출신 향우들의 모임으로, 매년 정선아리랑제 기간에 정선을 방문해 축제의 성공적인 개최를 돕고 정선 발전을 위한 자문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또한 지역인재 육성을 위한 장학금 기탁과 ...- 뉴스
- 사회
2026.10.02 09:50
- 뉴스
- 사회
2026.10.02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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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도아리랑 ― 11 쌀은 무슨 맛이오?
제11부 ― 소나무 껍질로 봄을 넘기는 백성들 산비탈에는 불을 놓아 일군 밭이 드문드문 붙어 있었다. 며칠 전 내린 봄눈이 응달에 남아 있었고, 볕 드는 곳에서는 눈 녹은 물이 검은 재를 적시며 흘렀다. 산등성이를 넘어온 바람에는 아직 겨울의 찬 기운이 묻어 있었다. 여자가 괭이를 내리찍을 때마다 쇳날이 돌에 부딪혔다. 손목이 튕기고 젖은 재가 치맛자락에 달라붙었으나, 여자는 괭이 끝을 옮겨 다시 찍었다. ...- 소설
2026.10.02 09:34
- 소설
2026.10.02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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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도아리랑 ― 10 오횡묵 정선군수에 오르다
제10부 ―봄을 넘지 못한 사람 녹도에 시신이 누워 있던 그 겨울보다 일곱 해 전이었다. 정해년(丁亥年) 삼월 초닷새 새벽, 오횡묵(吳宖默)의 대문이 세 번 울렸다. 밤새 내린 서리가 한성의 기왓골을 희게 메우고 있었다. 처마 끝에는 떨어지지 못한 물방울이 얼어붙었다. 문밖에서 발을 옮기는 소리가 났다. 짚신 밑의 언 흙이 바스러지고, 잠시 뒤 처...- 소설
2026.10.02 07:29
- 소설
2026.10.02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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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도아리랑 ― 9 이름을 묻고, 노래를 데려오다
제9부 ― 동백은 강 건너의 울음을 받아 불렀다 원복은 삿대를 짚을 때마다 맞은편 자갈밭을 살폈다. 무진의 당숙과 친척들이 기다리기로 한 곳이었다. 순덕에게도 녹도로 가겠다고 알렸으나, 아들의 소식을 기다리는 어미가 집에 남아 있을지는 알 수 없었다. 동쪽 산마루가 희어졌다. 골짜기는 아직 어두웠고, 밤새 강을 덮은 안개가 갈대 밑에 낮게 엉겨 있었다....- 소설
2026.10.02 05:41
- 소설
2026.10.02 0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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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도아리랑 ― 8 얼어붙은 이름을 데리러
제8부 ― 찾지 못한 얼굴 무진이 붙잡힌 지 사흘째 되던 날, 원복은 나룻배에서 그 말을 들었다. “포로들을 녹도로 끌고 갔다더군.” 해가 산마루에 걸려 있었으나 강에는 벌써 그늘이 내렸다. 배에 탄 사람들은 바구니와 곡식 자루를 발 가까이 당겨놓고 손을 소매 속에 감췄다. 맞은편 사내는 원복의 뒤쪽을 살핀 다음, 노가 물속으로 들어가는 소리에 맞춰 목소리를 낮췄다. “장대...- 소설
2026.10.02 05:11
- 소설
2026.10.02 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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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도아리랑 ― 7 두 물이 만나는 곳
제7부 ―물살이 맺어준 세 사람 아버지를 잃고 다섯 해가 지난 병술년(丙戌年), 열일곱의 무진은 아우라지에서 배를 저었다. 정선의 봄은 산 아래와 산 위에 따로 왔다. 나루의 흙이 풀려 발자국마다 물이 괴어도 산그늘에는 눈이 남았고, 새벽이면 밧줄에 서리가 붙었다. 무진은 굳은 줄을 비벼 풀고 삿대 끝으로 살얼음을 깨뜨렸다. 배 안의 물을 퍼내다 손등에 튀면 손가락 마디부터 아려, 손을 겨드랑이에 끼웠다가...- 소설
2026.10.02 04:34
- 소설
2026.10.02 0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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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도아리랑 ― 6 지워진 이름을 읽는 소년
제6부 ― 뒤늦게 읽은 유언 아버지와 할아버지를 잇달아 묻은 뒤, 무진은 한동안 사랑방 앞을 지나지 않았다. 부엌에 가려면 마당을 돌아갔다. 물을 길어오다가도 도수매의 그림자가 발치에 닿으면 걸음을 빨리했다. 바람이 처마 쪽으로 불어 가지 끝이 나무를 긁는 밤에는 이불을 머리까지 끌어올렸다. 밤새 내린 서리가 아침에도 마당에 남았다. 낮에 풀린 흙은 해가 지면 다시 얼었다. 물동이를 내려놓은 ...- 소설
2026.10.02 03:54
- 소설
2026.10.02 0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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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도아리랑 ― 5 아들은 죽고, 족보는 남았다
제5부 ― “죽은 날만 쓰지 마세요” 그날 밤 석주의 몸에 열이 올랐다. 큰물이 빠진 마당에는 진흙이 마르지 않았다. 낮 동안 젖은 흙에서 올라오던 냄새가 해가 지자 방 안까지 스며들었다. 순덕은 문을 조금 열었다가 석주가 몸을 떨자 다시 닫았다. 물에 적신 헝겊을 이마에 얹어도 금세 미지근해졌다. 석주는 이불을 걷어찼다가 곧 추운 사람처럼 무릎을 오므렸다. 순덕이 발치의 이불을 끌어 올리는 동안 이를 ...- 소설
2026.10.02 02:52
- 소설
2026.10.02 0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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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도아리랑 ― 4 큰물이 지나간 자리
제4부 ― 장부에 남지 못한 사정 무진이 열두 살 되던 해, 보리가 누렇게 익어가던 초여름에 큰물이 났다. 비가 오기 전 며칠은 볕이 따가웠다. 석주는 밭 가장자리에서 보리 이삭을 비벼 낟알이 여문 정도를 살폈고, 순덕은 감자 포기 밑으로 흙을 끌어올렸다. 마른 흙이 호미 끝에서 부스러졌다. 조와 콩의 어린잎은 한낮이면 축 늘어졌다가 해가 기울어야 조금씩 고개를 들었다. 산마루에 ...- 소설
2026.10.02 02:23
- 소설
2026.10.02 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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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도아리랑 ― 3 도수매는 피고, 곡식은 빚이 되었다
제3부 ― 딸깍발이 선비 몇 해가 흐르자 일곱 사람도 골짜기의 흙과 바람에 익숙해졌다. 붓을 잡던 손에는 굳은살이 박혔고, 관복을 받치던 어깨에는 지게 끈이 파고든 자국이 남았다. 봄에는 언 땅이 풀리는 소리를 알아들었고, 가을에는 산마루에 걸린 구름을 보고 서리가 내릴 밤을 짐작했다. 책장을 넘기던 손으로 씨앗을 골랐으며, 비가 오래 오는 날에는 처마 밑에 앉아 젖은 짚신을 기웠다. 정선의 봄은 골짜...- 소설
2026.10.02 0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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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10.02 0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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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도아리랑 ― 2 거칠현(居七賢) 사람들
제2부 ― 마지막 관복 임신년(壬申年), 고려가 망하자 일곱 선비는 새 왕조의 벼슬길 대신 정선의 산길을 택했다. 전오륜(全五倫)과 변귀수(邊貴壽), 김충한(金沖漢), 고천우(高天祐), 김위(金瑋), 이수생(李遂生), 신안(申晏)이었다. 누군가는 조선의 왕에게 나아갔고, 누군가는 벼슬을 버리고 고향으로 돌아갔다. 그들은 두고 온 집으로도 돌아가지 못한 채 산으로 들어왔다. 보퉁이에는 몇 권의 ...- 소설
2026.10.02 01:15
- 소설
2026.10.02 01: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