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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명 사망·6명 출생에도 정선 인구 유지…기본소득 ‘버팀목’

  • 김광희 기자
  • 입력 2026.10.02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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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월 인구 3만5,137명…자연감소 31명, 전입 등 다른 변동이 상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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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군의 9월 인구가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사망자가 출생아보다 31명 많았지만, 전입 등 다른 인구 변동이 이를 상쇄했다.

월 15만원의 농어촌 기본소득이 전입을 유도하고 기존 주민의 생활비 부담을 낮추면서 인구 감소를 완충하는 버팀목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2026년 9월 말 정선군 인구는 3만5,137명으로 8월 말과 같다.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7월까지 10개월 연속 증가한 뒤 8월에는 7명 줄었으나, 9월에는 추가 감소 없이 보합세를 나타냈다.

세대수는 8월 2만489세대에서 9월 2만514세대로 25세대 늘었다.

세대당 인구는 1.71명이다. 남성은 1만8,485명으로 전월보다 3명 줄었고, 여성은 1만6,652명으로 3명 늘었다.

 

자연감소 커졌지만 전체 인구는 보합

 

9월 주민등록기준 사망말소는 37명, 출생등록은 6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이 출생보다 31명 많았다. 8월에는 사망 34명, 출생 9명으로 자연감소가 25명이었는데, 9월에는 그 차이가 더 벌어졌다.

그럼에도 군 전체 인구가 유지됐다는 것은 출생·사망 외의 인구 변동에서 31명이 증가해 자연감소를 메웠다는 뜻이다.

 

전입·전출과 주민등록 정정 등 세부 자료를 확인해야 정확한 순유입 규모를 알 수 있지만, 자연감소가 전체 인구 감소로 그대로 이어지지는 않은 것이다.

출생등록은 정선읍 4명, 고한읍 2명에 집중됐다. 나머지 7개 읍·면에서는 출생등록이 없었다. 사망말소는 임계면이 8명으로 가장 많았고, 정선읍 6명, 고한읍·사북읍·남면·여량면 각각 4명, 신동읍 함백출장소 3명, 북평면·화암면 각각 2명이었다.

 

남면 8명 증가…북평면 9명 감소

 

읍·면별로는 남면의 인구 증가폭이 가장 컸다. 남면은 8월 3,182명에서 9월 3,190명으로 8명 늘었다. 정선읍은 6명, 고한읍과 사북읍은 각각 3명 증가했다.

반면 북평면은 2,491명에서 2,482명으로 9명 줄었다. 임계면·화암면·여량면은 각각 3명 감소했다. 신동읍은 본청 관할에서 5명 늘었지만 함백출장소 관할에서 7명 줄어, 합산 인구는 2명 감소했다.

인구가 늘어난 5개 읍·면에서 총 25명이 증가하고, 줄어든 4개 읍·면에서 총 25명이 감소했다.

 

특히 남면은 출생등록 없이 4명이 사망했는데도 전체 인구가 8명 늘었다. 사북읍도 출생등록 없이 4명이 사망했지만 인구는 3명 증가했다. 두 지역 모두 전입 등 출생·사망 외의 변동이 자연감소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월 15만원, 전입과 거주 유지의 유인

 

정선군 인구는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지역 선정 전인 지난해 9월 말 3만3,266명에서 올해 9월 말 3만5,137명으로 1년간 1,871명 늘었다.

증가는 사업 초기에 집중됐다.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4개월간 1,716명이 늘어, 올해 7월까지 누적 증가분 1,878명의 91.4%를 차지했다. 이후 증가폭이 둔화하면서 8월에는 소폭 감소했고 9월에는 제자리걸음을 했다.

월 15만원의 기본소득은 1인당 연간 180만원이다. 지급 대상인 가족이 4명이라면 월 60만원, 연간 720만원으로 생활비에 보탬이 된다.

 

정선에서 일하면서 다른 지역에 주소를 둔 주민에게는 전입의 유인이 되고, 기존 주민에게는 거주를 이어가는 경제적 이유가 될 수 있다.

다만 이번 통계만으로 자연감소를 상쇄한 효과가 모두 기본소득 때문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정책의 영향을 구체적으로 파악하려면 전입·전출 규모와 이동 사유를 함께 살펴봐야 한다. 분명한 것은 9월에도 출생보다 사망이 많았지만, 군 전체 인구는 줄지 않았다는 점이다.

 

기본소득으로 마련한 인구 유지의 기반을 장기적인 정착으로 이어가는 것이 다음 과제다.

안정적인 일자리와 감당할 수 있는 주택, 배우자 취업과 교육·돌봄·의료 여건이 함께 갖춰져야 한다. 정선군의 인구 정책도 주소를 옮기는 계기를 만드는 데서 나아가, 가족과 함께 머물 수 있는 생활 기반을 넓히는 데 힘을 모아야 한다.

김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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