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선 동학항쟁사
제10부 ―봄을 넘지 못한 사람
녹도에 시신이 누워 있던 그 겨울보다 일곱 해 전이었다.
정해년(丁亥年) 삼월 초닷새 새벽, 오횡묵(吳宖默)의 대문이 세 번 울렸다.
밤새 내린 서리가 한성의 기왓골을 희게 메우고 있었다.
처마 끝에는 떨어지지 못한 물방울이 얼어붙었다. 문밖에서 발을 옮기는 소리가 났다.
짚신 밑의 언 흙이 바스러지고, 잠시 뒤 처음과 같은 간격으로 문이 다시 울렸다.
오횡묵은 누구냐고 묻기 전에 옷깃부터 여몄다.
하인이 등불을 들고 나갔다.
빗장 미는 소리가 찬 마당을 가로질렀다. 돌아오는 불빛 뒤로 이조의 서리가 따라 들어왔다. 오래 알고 지낸 사람이었다. 사내는 곱은 손을 소매 안에서 꺼내 절을 올렸다.
“나리께는 제가 먼저 알려드리고 싶었습니다. 정선군수로 제수되셨습니다.”
오횡묵은 붓을 내려놓았다.
붓끝에 맺혔던 먹물 한 방울이 쓰다 만 문장 위에 떨어졌다.
먹은 종이의 결을 따라 번져 글자 하나를 덮었다.
책상에는 박문국에서 가져온 외국 지리서와 번역 원고, 교정을 마치지 못한 신문 초안이 뒤섞여 있었다.
박문국 주사(博文局主事)로 일하며 그는 나라 안팎의 소식을 활자로 옮겼다.
《한성순보(漢城旬報)》의 뒤를 이은 《한성주보(漢城周報)》도 그곳에서 찍혀 나왔다.
종이 속에서는 바다 건너 나라에 철로가 놓이고 증기선이 항구를 드나들었다.
오횡묵은 펼쳐 둔 지리서에서 눈을 떼었다.
창호지가 희어질 무렵, 궁궐에서 나온 관원이 붉은 보자기에 싼 교지(敎旨)를 가져왔다.
그는 의관을 갖추고 북쪽을 향해 절한 뒤 두 손으로 받아 펼쳤다.
강원도 정선군수(旌善郡守)에 제수한다는 명이었다.
정선.
그 이름 위에 한동안 눈길이 머물렀다.
그가 아는 것은 지도에 그어진 산줄기와 드문드문 들은 길 이야기뿐이었다.
장마에는 나루가 끊기고 겨울에는 고개가 눈에 묻힌다고 했다. 산 하나를 사이에 두고 살아도 누가 앓고 누가 죽었는지 눈이 녹은 뒤에야 듣는 곳이었다.
그를 정선으로 보내기로 정하기 며칠 전, 편전(便殿)에서는 그 고을의 사정이 논의되었다.
이조의 관리가 죽거나 떠난 사람의 군포(軍布)와 환곡(還穀)을 친족과 이웃에게 거두고 있다고 아뢰었다.
고종(高宗)은 어좌 앞에 펼친 문서를 내려다보았다.
호조에서 올린 수입과 지출이 줄마다 적혀 있었다. 거두어들인 액수보다 써야 할 액수가 많았다.
그는 다음 장을 넘겼다. 밀린 돈이 그 장에도 이어졌다.
“정선에는 금도 난다고 들었다.”
“사금과 금맥이 있다 하옵니다.”
“그 금은 어디로 가느냐?”
대신 하나가 고개를 숙였다.
“물주가 금점을 대고 아전들이 거두는 일을 맡고 있으나, 캐낸 양을 낱낱이 헤아리기는 어렵다 하옵니다.”
고종은 문서 가장자리를 손끝으로 눌렀다.
“어렵다는 말은 해마다 들었다. 곳간은 비어가는데 금이 얼마나 나는지도 모른다니.”
아무도 입을 열지 않았다. 전각 밖에서 바람이 문풍지를 울렸다.
“금을 캐는 자들의 형편은 어떠하냐?”
“곡식과 연장값을 빚으로 지고 일한다 하옵니다. 품삯을 받아도 빚을 제하고 나면 남는 것이 적다 하옵니다.”
“캐는 자는 굶고, 나라에 들어오는 것도 없다.”
고종은 한동안 문서를 바라보았다.
어느 줄에도 그 사이에서 금을 가져가는 사람의 이름은 없었다.
“정선군수로 누구를 보낼 것인가. 그곳에서 올리는 수량을 내가 믿을 수 있어야 한다.”
한 대신이 앞으로 나섰다.
“오횡묵을 보내심이 어떠하옵니까. 박문국에서 문서와 기록을 꼼꼼히 다뤄 온 사람이옵니다. 금점의 장부와 실제 캐낸 양을 맞추어 살피게 하시면…….”
다른 대신이 말을 받았다.
“기록에 밝다 하나, 고을을 다스리는 일은 다르옵니다.”
고종이 두 사람을 번갈아 보았다.
“고을 일을 오래 맡았다는 자들이 올린 장부가 이것이다.”
그는 손 아래 놓인 종이를 들어 보였다가 내려놓았다.
“많이 거두겠다는 사람은 필요 없다. 얼마가 나고 어디로 새는지 숨김없이 아뢸 사람을 보내라.”
대신들이 머리를 조아렸다.
고종은 문서를 덮으려다 다시 손을 멈췄다.
“금 캐는 사람의 형편도 살피게 하라. 빚에 묶여 굶는다면 누가 그 산에 들어가겠느냐.”
그의 손이 문서 위에 오래 머물렀다.
그러나 그날의 당부는 오횡묵이 받은 교지에 담기지 않았다.
그가 펼친 종이에는 이름과 품계, 정선군수로 제수한다는 명만 반듯하게 적혀 있었다.
오횡묵은 교지를 접어 두고 정선에 관한 문서를 구해 읽었다.
마을마다 호수와 전결, 거둘 세금과 바칠 진상품이 적혀 있었다.
환곡을 갚고 난 집에 봄에 뿌릴 씨앗이 남았는지는 알 수 없었다.
그날 저녁, 아내가 물었다.
“정선이 그리 멀다지요?”
“멀다고 하오.”
“길도 험하고, 고을 살림도 궁하다 들었습니다.”
창밖으로 바람이 지나갔다. 낮에 녹은 서릿물이 처마 끝에서 떨어졌다. 댓돌의 젖은 자리는 가장자리부터 다시 얼고 있었다.
오횡묵은 펼쳐 둔 지리서를 바라보았다.
“먼 나라에 철도가 몇 리 놓였는지는 읽었소. 그런데 내가 맡을 고을의 길이 어디서 끊기는지는 모르오.”
“가서 무엇부터 하시려 합니까?”
그는 책장을 덮었다.
“직접 보아야겠소.”
며칠 뒤, 한성에서 정선 관아의 일을 맡아보던 김인서(金仁西)가 찾아왔다.
경저리(京邸吏)라 불리는 아전이었다. 부임 절차와 길에서 묵을 곳을 설명한 뒤, 새 수령을 맞는 신연(新延)을 어떻게 준비할지 물었다.
오횡묵은 비용부터 물었다.
“누가 내는가?”
“고을에서 마련할 것입니다.”
“고을에서 무엇으로 마련하는가?”
김인서가 잠시 말을 멈췄다.
“전부터 내려온 관례입니다.”
“영접은 간소하게 하게. 내 밥상을 차리느라 백성의 곡식을 거두지는 말고.”
김인서는 더 권하지 못했다.
오횡묵은 길에 가져갈 물건을 추렸다.
옷가지를 넣기 전에 박문국에서 쓰던 붓과 벼루, 빈 일기책을 챙겼다. 길에서 보고 들은 일과 자신이 내린 명이 백성에게 어떻게 닿는지를 적을 생각이었다.
떠나기 전날 밤, 그는 새 책의 첫 장을 폈다.
등잔불이 흔들리자 종이 위로 붓의 그림자가 길어졌다. 날짜를 적고 붓을 멈췄다. 그 아래는 비어 있었다.
한성을 떠난 일행은 길의 형편에 따라 말과 가마를 이용했다. 강에 이르면 배에 몸과 짐을 나누어 실었다.
봄비가 내리자 말발굽이 진창에 깊이 박혔다. 빗물은 도포의 솔기를 타고 스며들었다. 주막에 들어 젖은 옷을 벗으면 손끝이 떨렸다.
나루에서는 산에서 내려온 물이 누렇게 흐르고 있었다.
배가 강 한가운데로 나가자 물안개에 맞은편 언덕이 흐려졌다. 오횡묵은 젖은 뱃전에 손을 짚고, 안개 속에서 차츰 드러나는 길을 바라보았다.
양근(楊根)과 지평(砥平)을 지나 원주(原州)에 이르렀다. 낮볕을 받은 가지에는 새잎이 돋았으나 이른 아침 짚신 밑에서는 밤새 언 흙이 부서졌다.
강원감영(江原監營)에서 오횡묵은 관찰사 정태호(鄭泰好)에게 부임 인사를 올리고 정선의 인신(印信)을 넘겨받았다.
정태호가 말했다.
“고개를 넘으면 날씨부터 달라질 것이오. 관아에 들어가거든 장부와 사람을 함께 살펴보시오.”
오횡묵은 인신을 두 손으로 받쳤다. 새겨진 글자 사이에 묵은 인주가 붉게 남아 있었다.
“그리하겠습니다.”
원주를 떠나 횡성(橫城)과 평창(平昌)을 거쳐 산길로 접어들자 날이 흐려졌다.
산 아래에서는 비였던 것이 비탈을 오르는 동안 진눈깨비로 바뀌었다.
젖은 눈이 갓의 테두리에 붙었다가 목덜미로 흘러내렸다. 가마꾼들은 소매로 얼굴을 훔치고 다시 멜대를 잡았다.
이튿날 볕이 나자 길 위의 새 눈은 금세 물러졌다.
응달에는 겨우내 쌓인 눈이 남아 있었다. 녹은 물이 그 밑을 흐르며 속을 비워 놓아, 발을 디디면 흰 표면이 갑자기 꺼졌다.
산 아래서 올려다본 길은 비탈을 감은 실 한 가닥 같았다. 막상 올라서면 맞은편에서 사람 하나 내려와도 비켜설 곳이 없었다.
무너진 흙이 길을 덮은 곳에서는 가마를 내렸다.
가마꾼들이 흙을 걷어내는 동안 오횡묵도 돌을 집어 벼랑 아래로 던졌다.
돌은 한동안 소리를 내지 않았다.
한참 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부딪치는 소리가 올라왔다. 그는 발끝을 뒤로 물렸다. 길을 다시 떠나서도 한동안 가마에 오르지 않았다.
다음 산길에서 맞은편의 상여를 만났다.
산모퉁이 너머로 누런 종이꽃이 먼저 나타났다.
밤새 젖은 꽃잎 끝에 살얼음이 붙어 있었다. 바람이 불 때마다 꽃잎이 뒤집히며 가늘게 떨렸다. 뒤이어 앞 멜대와 그것을 멘 사내들의 어깨가 보였다.
오횡묵은 가마에서 내려 수행원들을 뒤로 물렸다.
가마를 돌려 세울 만한 곳은 한참 아래의 굽이에 있었다.
상여꾼들은 기다리는 동안에도 멜대를 내려놓지 못했다. 한 사람이 어깨를 고쳐 대면 다른 사람이 무릎을 굽혀 무게를 받았다. 멜대를 움켜쥔 손등은 갈라져 있었고, 손가락 마디마다 검은 흙이 박혀 있었다.
앞소리를 메기는 사람도 북을 치는 사람도 없었다.
짚신 밑에서 살얼음이 부서졌다.
멜대가 삐걱거렸다. 여인의 곡소리는 고개를 타고 내려오는 바람에 끊겼다.
소리가 잦아든 뒤에도 여인의 벌어진 입은 한동안 다물어지지 않았다.
뒤따르는 사람들 사이에 아이 하나가 있었다.
아이는 제 키보다 높은 상여를 올려다보며 걸었다. 낮게 매달린 종이꽃이 눈앞으로 흔들려 오자 손을 뻗었다. 곁의 여인이 그 손등을 쳤다.
아이는 손을 가슴에 품었다. 울지는 않았다.
여인은 흘러내린 상복 자락을 여몄다. 옷깃을 붙드는 손이 떨려 몇 번이나 같은 곳을 잡았다.
“누가 죽었느냐?”
길을 안내하던 아전이 고개를 숙였다.
“저 아이의 아비이옵니다.”
“나이는?”
“서른을 겨우 넘겼습니다.”
아이의 짚신 한쪽은 끈이 풀려 있었다.
발을 들 때마다 뒤축이 처졌다. 아이는 발가락을 오므려 짚신을 붙들고 걸었다.
“무슨 병이었느냐?”
“지난겨울을 나고도 봄을 넘기지 못했사옵니다.”
“무슨 말이냐?”
아전이 상여 뒤를 바라보았다.
“가을에 거둔 메밀과 조가 겨울이 끝나기도 전에 떨어졌습니다. 묻어 둔 감자도 얼고 썩어 건질 것이 얼마 없었다 합니다.”
바람이 오횡묵의 도포 자락을 무릎에 감았다. 그는 옷자락을 떼어내지 않았다.
“씨감자는 남겨 두었다 합니다. 땅이 풀리면 심어야 한다고요.”
아전은 마른 입술을 한 번 적셨다.
“그러다 아이가 배고프다고 우는 날, 마지막 것을 꺼내 삶았습니다.”
상여가 돌부리 앞에서 멈췄다.
앞의 사내가 어깨를 낮추고, 뒤의 사내가 발끝으로 돌을 밀어냈다.
돌은 길 가장자리에서 잠시 굴렀다가 벼랑 아래로 사라졌다.
아래에서는 봄물이 흘렀다. 떠내려온 얼음 조각이 바위에 닿아 갈라졌다.
“그 사내는 무엇을 먹었느냐?”
“아이가 먹고 남긴 물을 마셨다 합니다.”
오횡묵이 아전을 보았다.
“그 뒤에는?”
“이웃에서 곡식을 조금씩 얻었으나 그마저 끊겼습니다. 이 집 저 집 다 바닥이 난 형편이라…… 사흘을 앓다가 어젯밤 숨이 끊어졌습니다.”
“그런데 어찌 병이라 하느냐?”
아전은 고개를 들지 않았다.
상여꾼들이 지나간 자리에 발자국이 깊었다. 물이 고인 발자국 위로 다음 사람이 발을 디뎠다.
“이 고을에서는 굶어 죽는 것도 병이옵니다.”
오횡묵은 입을 열었다가 다물었다.
상여를 멘 사내 하나가 어깨를 바꾸었다.
멜대에 눌렸던 옷자락이 등에 붙어 있었다. 사내는 빈 어깨를 손으로 문지르고 다시 걸음을 맞췄다.
“먹을 것도 없다는데, 상여 메는 품은 어찌 마련했느냐?”
“품삯을 받고 온 사람들이 아니옵니다. 한마을 이웃들입니다.”
아전은 잠시 말을 멈췄다가 이었다.
“누구는 삼베 한 조각을 내고, 누구는 관 짤 나무를 보탰습니다. 낼 것이 없는 사람은 저렇게 어깨를 내주고요.”
앞의 상여꾼이 돌부리를 넘다가 비틀거렸다. 뒤따르던 사내가 얼른 멜대 밑으로 어깨를 들이밀었다. 두 사람은 잠시 나란히 무게를 받았다. 먼저 메고 있던 사내가 입술을 깨물며 몸을 빼냈다.
“산 사람도 굶는 형편인데…….”
“그래도 어쩌겠습니까. 죽은 사람을 그냥 둘 수야 있겠습니까.”
아전이 낮게 말했다.
“살아서는 고생만 했으니, 가는 길이라도 편히 가라고요.”
오횡묵은 사내들의 발을 내려다보았다. 해진 짚신 사이로 드러난 발가락에 진흙이 묻어 있었다.
멜대를 넘겨받은 사내가 어깨를 깊이 들이밀었다.
상여가 다시 움직였다.
여인은 아이의 손목을 잡았다.
아이가 보폭을 맞추려고 종종걸음을 쳤다. 찬바람이 상복을 부풀리자 여인은 남은 손으로 옷자락을 눌렀다. 아이의 손은 놓지 않았다.
굽이를 돌기 직전, 종이꽃 하나가 떨어졌다.
아이가 멈췄다.
꽃은 바람에 밀려 길 가장자리의 녹은 눈에 걸렸다. 아이가 몸을 숙이자 어미가 손목을 끌었다. 상여는 벌써 모퉁이를 돌아가고 있었다.
아이는 다시 걸었다.
몇 걸음 못 가 짚신이 발뒤꿈치에서 벗겨졌다.
아이는 붙잡힌 팔을 뒤로 당겨 잠시 멈춰 섰다. 발끝으로 짚신을 돌려 놓고 젖은 발을 밀어 넣었다. 뒤축을 올리지 못한 채 다시 어미를 따라갔다.
오횡묵이 한 걸음 나섰다.
손을 내밀었을 때는 아이의 어깨가 모퉁이 뒤로 사라지고 있었다. 뒤따르던 사람들의 상복 자락이 그 자리를 덮었다.
그는 뻗었던 손을 거두었다.
곡소리도 멜대 소리도 차츰 멀어졌다. 바람이 빈 길을 훑었다. 나뭇가지에 남아 있던 눈이 떨어져 상여꾼들의 발자국을 조금 메웠다.
아래에서 흐르는 물소리가 다시 들렸다.
눈에 박힌 종이꽃은 물을 먹어 빛깔이 짙어지고 있었다.
수행원이 가마 문을 열었다.
오횡묵은 꽃 곁에 쪼그려 앉았다. 눈에 붙은 종이 끝을 손가락으로 떼어냈다. 젖은 꽃잎 한 장이 찢어져 손에 남았다.
그는 나머지 꽃을 길 안쪽의 마른 돌 위에 놓았다.
일어선 뒤에도 가마로 돌아가지 않았다.
오횡묵은 열린 가마 문 앞에 섰다가 발을 돌렸다.
“여기서부터는 걷겠네.”
“아직 갈 길이 멉니다.”
“알고 있네.”
그는 상여가 사라진 굽이 쪽으로 걸었다.
빈 가마를 멘 사람들이 뒤따랐다. 낮 동안 녹은 눈이 길 가장자리로 흘러내려 흙은 짚신에 달라붙었다.
그늘에 들면 물기 밴 돌이 발을 미끄러뜨렸다. 오횡묵은 앞서 간 상여꾼들이 남긴 깊은 발자국을 밟으며 고개를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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