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경기 살리기 위해서라도 개최해야”
“주민건강 담보로 축제 개최할 이유없다”
9월 17일 예정된 정선아리랑제의 개최 여부에 주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올 봄 관내에서 예정된 대다수의 축제들이 취소됐는데, 최근 함백산 야생화축제를 비롯한 몇몇 여름 축제들은 예정대로 진행됐기 때문이다.
◇전현직 단체장들은 찬반양론
지역 여론은 코로나19 사태로 침체된 지역경기를 살리기 위해서라도 지역 축제를 열어야 하는 입장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개최해선 안 된다는 의견으로 갈렸다. 전·현직 단체장들의 찬반 입장 비율은 대체로 팽팽해 보인다.
한 원로 사회단체장은 “부분적으로나마 강원랜드도 개장했고 정선5일장 등 다른 다중이용시설도 정상운영하고 있다”며 “침체된 지역경기 등을 고려했을 때, 이미 준비한 행사인 만큼 방역을 철저히 해 예정대로 진행하는 것이 낫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 다른 단체장은 “지역 경기를 살리기 위해서라도 소규모행사 정도는 최대한 방역을 하면서 했으면 좋겠다.”며 “관광객들이 많이 오지 않겠지만, 지역 주민들끼리라도 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개최를 반대하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한 전직 교장은 “다른 지역축제와 달리 정선아리랑제는 노인들의 참여도가 높은 축제라 특히 조심할 필요가 있다”며 “지금 시국에 축제를 연다고 해도 동네잔치 밖에 안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현직 기관장은 “지금 시국에 지역축제를 연다는 것이 일반 국민들에게 어떻게 비쳐질지를 생각해봐야 한다.”며 “지역 주민들의 건강을 담보로 축제를 열 이유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인근 지역들도 ‘고민’
다른 지역의 대표적 축제들도 대부분 취소되거나 축소됐다. 4월에 예정됐던 영월단종제는 취소됐고, 6월 강릉단오제는 행사를 대폭 축소해 ‘언택트’(온라인 중계) 위주로 진행됐다. 9월로 예정됐던 평창백일홍축제는 전면 취소된 반면, 영월김삿갓축제는 판단을 유보하고 있다.
10월 예정된 횡성한우축제는 온라인 위주로 개편해 축소 운영된다. 횡성한우축제위원회는 지난 7일 주민들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진행했는데 응답자 중 80%가 축제 개최를 반대한 것으로 전해진다. 일반 주민들의 여론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본지가 ‘정선뉴스 정선이야기 밴드’ 이용자들에게 개최 찬성 또는 반대 여부를 물었더니 응답자 135명중 98명이 개최를 반대한다고 응답했다.
◇24일 최종 결정
정선아리랑제위원회는 오는 24일 이사회를 열어 올해 아리랑제 개최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이번 아리랑제 주최 측은 길놀이를 포함해 모든 프로그램을 예년과 같은 규모로 진행하는 방안과 전면 취소하는 방안, 두 가지를 놓고 위원회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코로나19 확산 우려와 지역경기 침체 우려가 부딪히고 있는 가운데 정선아리랑제위원회와 관계기관의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민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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