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 출신 트로트가수 진달래가 가요계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진달래는 올초 열린 KBS1 아침마당 ‘꿈의 도전무대’에서 5승을 달성했다. 왕중왕전, 선후배 듀엣 대결 특집 등 KBS1 아침마당에만 여덟 번 출연했다. 공중파 전국 방송 출연은 중견가수도 쉽지 않은데, 아직 앨범도 낸 적 없는 가수 지망생 신분이었던 진달래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큰 행운이었다.
“한 번은 고속도로 휴게소 화장실에서 어떤 분이 저를 알아보시고는 ‘진달래 아이가’ 하시는 거에요.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하는데. 관광버스에서까지 사람들이 내려서 사진을 찍자고 하시더라고요. 정말 놀랐어요. 유명하다는 게 이런 거구나 하고.” 특히 설운도가 방송에서 ‘제2의 주현미’라고 칭찬하면서 트로트 팬들의 기대도 한 몸에 받았다.
팬클럽도 생겨, 지난 7월에는 팬클럽 ‘아젤리아’도 창단식도 열었다. 경남 통영이며 정선까지 진달래를 보러 일부러 찾아오는 열성 팬들이다. CF도 섭외도 들어왔다. 강호동과 함께 찍은 배달앱 CF는 9월부터 전파를 탄다.
◇아리아리 정선! 아리아리!
아침마당 출연으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지만, 사실 진달래는 그 이전부터 실력을 인정받아왔다. ‘곤드레만드레’ 작곡가로 유명한 이승한 프로듀서와 함께 지난해부터 데뷔를 준비했다. 그리고 지난 7월 드디어 첫 앨범이 나왔다. 타이틀곡 제목은 아리아리. 혹시 ‘아리아리’를 구호로 쓰는 고향 정선을 의식해 만든 곡인지 물었다. “정말 우연의 일치에요.
대표님이 곡을 주셨는데 대표님은 그런 내용을 전혀 모르셨다고 하더라고요. 얼마 전에 함께 정선으로 내려 오는데 내비게이션에서 ‘아라리의 고장 정선입니다’하고 안내멘트가 나오니까, 깜짝 놀라시면서 정선에 무슨 아리아리가 있었냐고 묻더라고요. 또 곤드레만드레도 작곡하셨는데 작년에 곤드레밥을 처음 드셨대요. 일이 잘 풀리려니까 생긴 좋은 우연이라고 좋게 생각하고 있어요.”
◇고한 토박이 ‘광부의 딸’
진달래는 울릉도에서 태어나 두 살 때 아버지를 따라 고한으로 이사했다. 아버지는 광부로 근무하셨고, 진달래는 고한에서 초·중·고등학교까지 나온 고한 토박이. 지금도 부모님은 고한에 살고 계신다.
“제가 초등학교 때부터 학교에서 정선아리랑을 배웠는데, 저도 모르게 그 감정과 선율이 몸에 밴 것 같아요. 아리랑이 트로트랑 많이 닮았거든요. 지금은 회사에서 트레이닝도 받지만 그 전까지 배울 기회 없이 활동했는데도 좋게 봐 주셔서, 그런 점에서 아리랑의 도움이 컸습니다.”
고등학교 졸업 후에는 국악 타악퍼포먼스그룹 ‘들소리’에서 장구, 대북, 모듬북을 익혔다. 20대 후반부터는 북채 대신 마이크를 들었다. 지역에서 가수활동을 시작한 것이다. 크고 작은 축제며 행사에 단골로 초대됐고, 특히 정선 각지의 5일장을 돌며 트로트를 불렀다. 때문에 진달래는 전국적 유명세를 타기 이전부터 정선에서는 유명 인사였다.
“고향 분들, 정말 너무 감사하죠. 가수로써 기회를 준 것도, 계속 무대에 세워주신 정선 분들 덕분이에요. 아침마당 ARS도 많이 눌러주신 거 알고 있어요. 제가 아침마당 5연승 하고 돌아오니까 고한 시장에서 잔치도 열어 주셨고요.”
진달래는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사람 변했다’고 서운해 하시는 분들이 있어요. 혼자 알음알음으로 활동할 때랑 소속사가 있고 서울에서 주로 활동하는 지금은 여러 면에서 다르거든요. 이해해주셨으면 해요. 저도 늘 정선 출신이라는 점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또 고맙게 생각하고, 방송 나가면 틈틈이 정선 홍보도 하고 그러니까요. 많이 응원해주세요! 노래로 많은 분들을 달래주는 진달래, 언제나 활짝 피어있는 진달래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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