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석달 남기고…퇴직 앞둔 군청 실과장도 동행
정선군의회 의원들이 임기가 고작 석달 남은 시점에 해외연수를 떠나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이번 연수에는 퇴직을 목전에 둔 정선군청 실과장급 간부 2명도 함께했는데, 사실상 ‘졸업여행’을 떠난 셈이다.
정선군의회에 따르면, 출장 참가 군의원 5명과 의회사무과 직원 4명, 정선군청 실과장급 간부 2명 등 총 11명은 지난 20일, 7박 8일 일정으로 해외연수를 떠났다. 총 소요 경비는 전액 군비로 3089만 여원이다. 연수지는 베트남 다낭과 하롱베이, 하노이, 라오스 루앙프라방 등 최근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관광지다.
연수 일정도 왕릉·사찰, 유적지, 관광시설, 크루즈여행, 야시장, 공연 관람 등 대다수를 차지해 전형적인 외유성 출장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해외 시의회 의정활동 자료 수집을 위한 일정이라는 다낭시·하노이시의회 방문도, 우리와 체제가 다른 공산주의 국가 시의회의 의정활동 자료가 우리군의회에 왜 필요한지 납득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해외연수 일정과 함께 시점도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다. 의원들의 해외연수 복귀 나흘 뒤인 4월 2일부터 오는 6.13 지선 군수와 군의원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된다. 사실상의 물밑 선거전이 시작되는 셈이다. 이에 더해 최근 정부의 정선알파인경기장 복원 움직임과 강원랜드 채용비리 직원 226명(정선군 출신 46명 포함) 해고 등 지역 현 현안이 산적한 상황이다.
특히 이번 연수에는 의원과 의회사무과 직원 외에 퇴직을 앞둔 정선군청 4급·5급 간부급 공무원 2명도 포함됐다. 이들은 올 6월말 물러나는데, 현재 맡고 있는 업무도 관광이나 의회사무와 관련이 없다.
한 정선군의원 공무국외여행 심사위원은 “이번 연수가 적절치 않다고 생각은 했지만 인간적인 관계도 있고, 또 분위기상 말하기 어려웠다”며 “연수를 다녀와서 지역을 위해 더 열심히 해달라는 격려 차원에서 승인해 준 것으로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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