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터월드 사업에 정부·정치권 8년간 잇단 제동

2007년부터 추진. 2009년 11월 감사원 감사. 2010년 7월 강원랜드 이사회 안건 보류-대주주인 지식경제부 제동, 2010년 9월 국회 지식경제위 국정감사 지적. 2010년 11월 국가개발연구원(KDI) 타당성 용역. 2013년 10월 1465억원 규모로 사업 추진. 2013년 11월 국회 산자위 국정감사 문제제기. 2014년 2월 감사원 감사.
나열한 내용을 훑어보면 공항이나 항만 등 주요 국책사업이 겪고 있는 과정으로 보이지만, 실은 강원랜드의 워터파크 이야기이다. 요즘 웬만한 리조트는 물론, 심지어 온천이나 동네 사우나에도 갖추고 있는 것이 물놀이 시설이라지만 강원랜드, 사북에만은 허락되지 않고 있다.
워터월드가 완공되면 가장 큰 경쟁자는 용인 에버랜드 캐리비안베이나 홍천의 오션월드가 될 것이다. 정선보다 접근성이 훨씬 좋은 워터파크들과 경쟁하려면 그 곳들을 뛰어넘는 시설과 서비스를 갖춰야 하고, 또 이를 위해서는 많은 투자가 이뤄져야 하는 것은 당연지사. 이는 하이원 스키장을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일이다.
하이원리조트 스키장은 서울에서 3시간 거리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우리 지역이 가지고 있는 천혜의 자연환경에 적극적인 투자가 어우러져 개장 3년차 이후부터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 그럼에도 정부와 정치권은 워터월드 사업에 드는 사업비가 많아 사업성이 없다며 트집 잡기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강원랜드 워터월드가 조성되면 강원랜드가 지향하는 사계절 종합리조트로의 기반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해 왔다. 이에 더해 ‘도박장’ 이미지에서 탈피해 이미 조성된 골프·스키장과 함께 다양한 즐길거리를 갖춘 리조트로 한 걸음 나갈 수 있는 시발점이다. 지역 주민들도 ‘카지노 도시’ 이미지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있는데, 이 사업이 정치권과 현 정권의 ‘공기업 개혁’‘규제 철폐’ 요구에 발목을 잡힌 상황이다.
한편 워터월드 사업 축소 소식으로 촉발된 주민들의 강원랜드와 정부에 대한 불만은, 정부가 18일 영종도에 ‘내국인 카지노로의 확대 의도가 자명한’ 외국 자본의 카지노 설립을 허가하면서 더욱 커지고 있는데다 적극적인 투쟁 의지까지 응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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