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일 강원랜드복지재단(이사장 김경중)의 지원을 받아 진폐재해 어르신들과 함께 일본 탄광 체험 및 휴양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진폐협회의 추천을 받은 138명을 5차례로 나누어 진행하는데, 필자(구세진 동원복지회 사무국장, 진폐 13급)는 1차 선발단 단장으로 함께 참여했다. 1차로 선발된 28명은 9월1일부터 4박5일 일정으로 오사카, 규슈 지역을 여행했다.
첫날인 9월1일 우리 여행단은 11시가 조금 지나 일본 ‘간사이국제공항’에 도착하여 가슴 설렌 일본여행을 시작하였다. 스시와 우동정식으로 점심을 먹고 난 우리는 가장 먼저 1200여 마리의 사슴이 뛰노는 ‘사슴공원’을 탐방하였다. 지구상에서 가장 선한 눈망울을 가진 동물이라는 사슴 무리가 관광객들에게 친숙하게 나가오는 풍경이 인상적이었다. 다음엔 절벽위에 세워진 유명사찰 ‘청수사’에 갔다. 연간 300만 명이 찾는다는 상당한 규모의 이 절에서 본당건물은 빼어난 자연경관과 어우러져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2일차는 ‘단파망간탄광기념관’ 관람으로 일정을 시작하였다. 이곳은 일제식민지시절 조선인 징용(강제노역)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하는 다양한 자료가 전시되어있었다.
기념관을 만든 이정훈 씨의 아들인 이용식 관장으로부터 일본으로 끌려와 광부로 강제노역에 처해진 가슴 아픈 역사에 대하여 들을 수 있었다. 나라를 빼앗긴 식민지백성으로 머나먼 일본 땅으로 끌려와 하루 16시간을 캄캄한 굴속에서 강제노동에 시달려야했던 그 때의 광부들 모습을 상상해 보았다. 다음에 들른 곳은 우리나라 부산과 비교되는 도시 ‘도톰보리’ 중심가였다. 흔히 먹자거리로도 유명한 이 번화가는 음식점마다 특색을 살린 간판들이 눈길을 끌었다. 거리 곳곳엔 우리나라 연예인들의 대형사진이 걸려있어 한류연예인의 높은 인기를 느낄 수 있었고 세계 속의 대한민국의 위상을 실감케 하였다. 거리에서 사먹은 ‘본토 다코야끼(문어빵)’는 오사카의 명물이란 명성처럼 특별한 맛이 있었다. 이날 저녁엔 고베항으로 가서 1만톤급 유람선인 ‘썬플라워 호’에 탑승하여 다음 여행지로 이동하였다.
3일차엔 일본의 3대온천으로 유명한 벳부지역의 ‘가마도 지옥온천’ 관광으로 일정을 시작하였다. 이곳은 족욕온천 등 다양한 체험도 할 수 있어 고령의 진폐회원들이 특히 좋아하셨다. 이번 일본여행은 오사카와 규수지역 유명관광지 뿐 아니라 ‘만다갱 박물관’ ‘노가타 석탄기념관’ 등 일본의 탄광역사도 간접체험 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진행하여 진폐재해자 어르신들에겐 특별한 해외여행이 되고 있다. 특히 해외여행은 처음인 회원이 대부분이라 이구동성으로 강원랜드에 대한 칭찬과 고마움을 표하였다. 산업역군인 우리 진폐어르신들께 이처럼 뜻 깊은 해외여행 프로그램을 선물해 주신 강원랜드복지재단에 특별한 감사인사를 전한다.
벳부 = 구세진
BEST 뉴스
-
“몸의 균형은 발에서 시작… 건강수명 늘리려면 매일 빠르게 걸어야”
“허리가 아픈 것도, 무릎이 무너지는 것도 시작은 발일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 ‘족부학 명장 1호’인 이재욱(사진) 교수가 최근 정선을 찾아 “발은 단순한 신체 말단이 아니라 몸 전체 균형의 출발점”이라며 발 건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건강수명을 늘리기 위해서는 자신의 몸에 맞는 자세로 매일 꾸준히... -
35세 정선 청년, 경북대 교수 되다… 박영기 교수의 멈추지 않은 도전
정선중·고등학교를 졸업한 박영기(35 사진) 교수가 지난해 3월 경북대학교 섬유패션디자인학부 섬유공학전공 조교수로 임용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지역 후배들에게 새로운 도전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 박 교수는 정선에서 중·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단국대학교 파이버시스템공학부에 진... -
“영어 배우는 91세 만학도”… 오늘도 인생의 사과나무를 심는다
“내일 지구가 멸망하더라도 나는 오늘 사과나무 한 그루를 심겠다.” 오래전 누군가 남긴 이 말은 희망에 대한 가장 아름다운 비유로 남아 있다. 그리고 지금, 정선의 작은 교실 한편에서는 그 문장을 삶으로 살아내는 한 노인이 있다. 매주 월요일 아침. 정선읍 애산리 여성회관 영어회화 교실. 문이... -
정선 인구 3만5128명… 9개월째 '사람 돌아오는 산골' 현실로
한때 떠나는 사람보다 남는 사람이 적었던 정선의 산골 마을에 다시 불빛이 늘고 있다. 닫혀 있던 집 대문이 열리고, 비어 있던 방에 전등이 켜지고, 오래 끊겼던 생활의 숨결이 천천히 돌아오고 있다.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2026년 6월 말 기준 ... -
정선, 인생 2막 도시로 떠오르다… 2년 새 1499명 늘었다
한때 정선은 떠나는 사람의 뒷모습이 더 익숙한 곳이었다. 탄광의 불이 꺼진 뒤 젊은 사람들은 일자리를 찾아 도시로 향했고, 빈집 처마 밑에는 먼지만 쌓였다. 시장 골목의 간판은 하나둘 빛을 잃었고, 산 아래 마을에는 “언젠가는 사라질지 모른다”는 체념 같은 말이 오래 남아 있었다. 하지만 ... -
강원 시니어클럽 한자리에… ‘노인일자리 해법’ 머리 맞댔다
강원특별자치도 15개 시·군 시니어클럽 기관장과 관계자들이 정선에 모여 노인일자리 사업의 발전 방향과 지역 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정선군은 9일 정선군가족센터 대강당에서 ‘2026년 강원특별자치도시니어클럽협회 기관장 회의(사진)’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강원특별자치도시니어클럽협회가 주최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