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평3리 주민들, 지난 2월부터 장단 익혀 정기연주회 초청공연
젬베·색소폰·통기타 함께할 주민 모집…남평3리 마을회관 문의
‘둥둥, 두두둥.’
손바닥이 북을 두드리자 힘찬 장단이 터져 나왔다. 신명 난 리듬에 어깨가 들썩이고, 객석에서는 박수와 환호가 쏟아졌다.
무대의 주인공은 전문 연주자가 아니었다.
농사일과 생업을 마친 뒤 마을회관에 모여 함께 장단을 익힌 남평강변마을 주민들이었다.
남평강변마을인 남평3리 주민들로 구성된 연주단(사진)이 아프리카 전통 타악기 젬베의 흥겨운 울림으로 마을과 지역사회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연주단은 지난 22일 원주젬베연합회가 주관한 정기연주회에 공식 초청돼 그동안 갈고닦은 연주 실력을 선보였다.
주민들이 지난 2월부터 남평강변마을 활성화 프로젝트의 하나로 함께 연습해 완성한 무대였다.
처음에는 낯선 악기를 배우는 작은 모임으로 출발했다.
박자를 놓치고 손바닥이 얼얼해지는 날도 있었지만, 주민들은 서로의 장단을 기다리고 맞춰가며 하나의 연주를 완성했다.
혼자 두드리면 하나의 소리였지만 여러 사람의 장단이 한데 모이자 마을을 깨우는 힘찬 울림이 됐다.
남평강변마을 연주단의 젬베 소리는 마을회관 안에만 머물지 않았다.
정선군노인회 행사에 참여하고 지역 사회복지시설을 찾아 위문공연을 펼치는 등 음악이 필요한 곳이라면 기꺼이 무대에 올랐다.
이번 원주 초청공연까지 성공적으로 마치며 대중 타악 문화의 저변을 넓히는 데도 힘을 보태고 있다.
‘가요젬베’는 대중가요의 익숙한 선율에 젬베의 힘찬 장단을 더한 연주 형태다.
아직 대중에게 다소 생소하지만 최근 관련 동호회가 만들어지고 문화원 강좌도 개설되면서 누구나 쉽게 배우고 즐길 수 있는 생활밀착형 타악 활동으로 주목받고 있다.
악보를 능숙하게 읽지 못해도 장단을 따라 두드릴 수 있고, 온몸으로 리듬을 느끼는 동안 쌓였던 스트레스도 자연스럽게 풀린다. 무엇보다 여러 사람이 호흡과 박자를 맞추는 과정에서 주민 간의 거리도 가까워진다.
연주단은 앞으로 젬베뿐 아니라 색소폰과 통기타, 노래가 한데 어우러지는 더욱 풍성한 무대를 준비할 계획이다.
연주단 관계자는 “단원들이 공연 참여 자체에 부담을 느끼기보다 정기적인 연습을 통해 악기를 하나씩 익히고 진정한 취미생활의 즐거움을 찾았으면 한다”며 “색소폰과 통기타, 노래까지 어우러지는 다채로운 무대를 만들어 주민들과 더 큰 즐거움을 나누겠다”고 말했다.
남평강변마을 연주단은 음악을 사랑하고 이웃과 함께 소통하고 싶은 주민들에게 문을 활짝 열어놓고 있다. 젬베를 비롯해 색소폰과 통기타 등 악기 연주에 관심 있는 주민은 남평3리 마을회관으로 문의하면 된다.
서로 달랐던 손길이 하나의 장단으로 모이고, 그 장단은 다시 이웃의 웃음과 박수로 돌아왔다.
남평강변마을에서 시작된 ‘둥둥’ 젬베 소리가 마을 담장을 넘어 정선 곳곳에 신명과 활력을 퍼뜨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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