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년간 월 15만 원…지역경제 활성화·공동체 회복 선순환 구조 구축
정선군이 농어촌 기본소득을 지급한 지 2주가 지나면서 지역 상권 전체가 들썩이고 있다.
시범사업 초기부터 소비지출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정책 도입 취지가 빠르게 뿌리를 내리고 있다.
주민들은 “항상 빠듯하게 한 달 생계비를 사용했는데, 매달 15만 원이 입금되는 와와페이가 지급돼 숨통이 트였다”고 좋아하고 있다.
상인들 역시 “지난달 27일부터 2027년까지 농어촌 기본소득 특수가 이어지게 돼 너무 좋다”며 “무엇보다 동네 분위기와 사람들 표정에 생기가 돌아 정선군 전체가 살아 있는 도시가 된 것 같다”는 반응이다.
정선군 사북읍 한 식당에서 돼지갈비를 먹고 나온 김모(55) 씨는 “우리 가족 4인 식대로 10만 원 가량이 나왔는데 농어촌 기본소득 체크카드로 계산하고도 잔액이 50만 원이 남았다”며 “전에는 외식을 엄두를 내지 못했는데 이렇게 가족끼리 매달 부담 없이 식사할 수 있게 돼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농어촌 기본소득을 활용해 차를 바꾸겠다는 주민도 있었다.
남면 거주 이 모(50) 씨는 “4인 가족이 매달 60만 원을 받아 생활비 걱정을 크게 덜었다”며 “남은 집안 생활비를 이용해 12년 된 중고차를 팔고 새 차를 할부로 살 계획”이라고 했다.
동네 마트 역시 농어촌 기본소득 결제 기능이 있는 와와페이 체크카드를 쓰기 위해 찾아온 고객들로 북적였다.
사북읍에서 마트를 운영하는 한 상인은 “농어촌 기본소득 지급 초기라서 그런지 주민들이 사용처와 사용기간(읍 권역 90일, 면 권역 180일)을 물어보는 사례가 많았다”며 “되도록 빨리 사용해 우리 마트를 살려달라고 요청했다”고 밝게 웃었다.
농어촌 기본소득 지급 취지는 지역소비 활성화다.
내가 쓸수록 우리 동네 경제가 살아나는 구조다.
하지만 화암면을 포함한 4개면 권역 주민들은 지역 상권이 외식이나 간단한 식사조차 할 업소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이에 주민들은 “면 권역 상권이 침체한 상황에서 맛집 등 먹고 싶고, 사고 싶은 사용처가 적거나 없다”며 개선 대책을 바라고 있다.
한편,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정선군의 인구는 3만 5,255명으로 이 가운데 89.3%인 3만 1,478명이 농어촌 기본소득 지원을 신청했다. 이 중 2만 9,740명이 2월 1차 지급 대상이었다.
정선군은 향후 지급에 따른 지역경제 파급효과와 주민 체감도를 자세히 분석해 제도의 안정적 정착과 확대 가능성을 검토할 계획이다.
김광희기자 kwh635@hanmail.net

정선군이 농어촌 기본소득을 지급한 지 2주가 되면서 지역 상권 전체가 들썩이는 등 정선 경제 활성화에 마중물이 되고 있다. 사진은 사람들로 북적이는 정선시장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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