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을 주민들과 함께하는 행복한 이장이 되겠습니다.
마을 주민들과 함께하는 행복한 이장이 되겠습니다.
지난해 12월 30일, 신동읍 덕천리에서는 그동안 마을 이장님을 도와 부녀회장으로 18년간 봉사하던 김춘옥(66세·사진)씨가 이장으로 주민 투표를 통해 당선되었다. 신동읍에서 3번째로 탄생한 여성 이장이었다.
새해 3일 오전, 신동읍 사무소에 이장 등록을 마친 김 이장을 만나 신임 이장으로의 각오를 듣기 위해 덕천리 소골의 그의 자택을 찾았다.
신동읍 가사리 출신인 그는 어린 시절 할아버지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자라났다고 한다. 지금의 씩씩하고 활달한 성격이 할아버지의 사랑 덕분이라고 하였다. 그가 22살 되던 해, 덕천리 사는 남편 정희선(5년 전 작고)씨를 만나 결혼을 하며 마을 주민이 되었는데 어느새 45년의 세월이 훌쩍 지나 버렸다.
“그동안 마을 부녀회장으로 18년을 봉사하며 모두 일곱 분의 이장님들을 도와 마을을 위해 봉사하며 지냈습니다” 마을 살림에 대해서는 모르는 일이 없다는 그는 해마다 10월이면 열리는 고성산성제의 제수 준비와 상차림을 준비해 오고 있다. 그가 상을 차린 횟수는 20회가 넘는다 하니 20년의 세월이 지난 셈이다. 그 결과 작년부터는 고성산성문화제 추진위원회의 최초의 여성 감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저는 일을 보면 가만히 있는 성격이 아닙니다. 목표하는 일이 생기면 열심히 원하는 바를 이루려고 최선을 다하며 살아왔습니다” 모든 일에 열심인 그는, 1만 평이 넘는 밭농사를 오롯이 혼자만의 힘으로 해내고 있다. 주로 경작하는 작물은 녹두와 참깨, 그리고 찰옥수수다.
“이제는 마을 주민들과 공동으로 농사를 지어 판매할 수 있는 수익사업을 시작해 볼 생각인데, 작년 가을부터 실험용 작물을 재배해 보고 있습니다.” 실험용으로 심은 작물이 월동을 잘 하고 나면 주민들을 모아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덕천리 마을 이장으로 그가 세운 계획은 제장 마을 강가에 동강할미꽃을 심으려고 한다. 마을 강변에 동강할미꽃을 심으려는 계획은 오래전부터 하고 싶던 일이었다.
“제가 처음 본 동강할미꽃은 보라색 꽃들이 주로 피었습니다. 하지만 요즘 강가에는 분홍색 동강할미꽃이 더 많은데 다시 보라색 동강할미꽃이 피어나는 강변을 조성하고 싶습니다”
또한 덕천리와 고성2리 두 마을 부지에 조성 되어 있는 주차장에 농산물 판매장을 만들어 백운산과 동강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지역 주민들이 생산한 농산물을 판매하고 싶다. 물론 고성2리 주민들과의 협의를 거친 후에 가능한 일이겠지만 꼭 이장 재임 시 이루고 싶은 목표이다.
그 외에도 혼자 사는 마을 주민들을 꼼꼼하게 챙기는 이장이 되겠다는 각오를 다지는 김 이장에게는 든든한 두 아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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