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明)나라 시대에 살았던 홍자성이 남긴 수상집, 채근담(菜根譚)에 “無風月花柳(무풍월화류)면 不成造化(불성조화)하고 無情欲嗜好(무정욕기호)면 不成心體(불성심체)라. 只以我轉物(지이아전물)하고 不以物役我(불이물역아)면 則嗜慾(즉기욕)도 莫非天機(막비천기)요 塵情(진정)도 卽是理境矣(즉시이경의)라.
풍월(風月)과 화류(花柳)가 없으면 천지의 조화를 이룰 수 없고, 정욕(情欲 : 마음에 이는 여러 가지 욕구)과 기호(嗜好 : 즐기고, 좋아함)가 없으면 마음의 바탕도 이루어지지 않는다. 다만 나로서 사물을 부리고 사물로써 나를 부리지 못하게 한다면 기호와 정욕도 하늘의 작용 아님이 없고 속세의 마음도 곧 진리의 경지다.”
“인간이 살아가면서 권세욕과 명예욕, 물질 욕 등을 가지게 됨은 결코 나쁜 것이 아니다. 그런 욕망이 없다면 어찌 인간 생활의 문명과 문화가 이렇게 발달할 수 있었겠는가. 좀 더 잘살아 보고 인간답게 살아보려는 욕망이 있었기에 인간은 오늘날의 부유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게 되었고, 또 문화와 문명을 자랑할 수 있게 되었다.
문제는 그런 명예욕과 권세욕, 물질 욕 등에 사로잡혀 끌려다녀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즉 그것이 목적은 될 수 있을지언정 수단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그런 정욕이 인생의 전부인 양, 그것들에 얽매어서 끌려다녀서는 곤란하다는 것이다.
참 자유란 그런 정욕에 얽매이지 않고 도리어 그런 정욕을 나 자신이 조절할 수 있는 경지를 의미하기도 한다는 것이다.”라고 풀이하고 있습니다.
겨울나무
받침목이 없어/너른 하늘이 쏟아질까 봐/하늘이 쏟아지면/사람들이 다칠까 봐//겨울나무들은/잎 새 떨군 알몸으로/추워라/우- 우-/소리 지르며/겨우-내/큰 하늘을/받히고 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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