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한 50.2세·임계 62.2세…지역 따라 달라지는 ‘정선의 나이’
정선읍은 공공기관, 고한·사북·남면은 강원랜드 영향
농촌지역은 60세 넘어…일자리와 정주 여건이 연령 격차 갈라

같은 정선군 안에서도 사는 지역에 따라 주민 평균연령이 최대 12년이나 벌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랜드와 공공기관 등 일자리가 몰린 읍 지역은 상대적으로 젊었지만, 농업 비중이 높은 면 지역은 평균연령이 60세를 넘어섰다.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2026년 8월 정선군 평균연령은 55.1세다.
남자는 53.8세, 여자는 56.6세로 여성이 남성보다 2.8세 높았다.
가장 젊은 지역은 고한읍으로 평균연령이 50.2세였다.
정선군 전체 평균보다 4.9세 낮다.
정선읍이 51.8세로 뒤를 이었고, 사북읍은 52.8세였다.
강원랜드 배후 주거지역인 남면도 56.6세로 농촌 면 지역 가운데 비교적 낮았다.

<같은 정선군 안에서도 사는 지역에 따라 주민의 평균연령이 최대 12년이나 벌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랜드와 공공기관 등 일자리가 몰린 읍 지역은 상대적으로 젊었지만, 농업 비중이 높은 면 지역은 평균연령이 60세를 넘어섰다. 가장 젊은 지역은 고한읍으로 평균연령이 50.2세였다. 사진은 주민과 관광객들이 가득한 고한 구공탄야시장의 7월 풍경.>
고한·사북읍과 남면은 강원랜드와 협력업체, 관광·서비스업 종사자들이 생활권을 이루면서 청장년층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풀이된다. 정선읍 역시 군청을 비롯한 공공기관과 교육·의료·상업시설이 집중돼 있고 공무원과 직장인 가구가 다수 거주하면서 평균연령을 낮춘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농촌지역으로 갈수록 주민의 나이는 크게 높아졌다.
임계면의 평균연령은 62.2세로 9개 읍·면 가운데 가장 높았다. 여량면 61.3세, 화암면 60.8세로 세 지역 모두 60세를 넘어섰다. 신동읍 함백출장소는 58.4세, 신동읍은 58.1세, 북평면은 58세였다.
고한읍과 임계면의 평균연령 차이는 정확히 12년이다.
행정구역은 같은 정선군이지만 한쪽은 50세 초반, 다른 한쪽은 환갑을 넘긴 셈이다.
여성 평균연령의 지역 격차는 더욱 컸다.
고한읍 여성은 평균 51세였지만 임계면 여성은 64.2세로 13.2년 차이가 났다.
농촌지역에서 젊은 여성의 유출이 이어지고 여성 노인의 기대수명이 상대적으로 긴 점 등이 함께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지역별 평균연령은 단순히 주민등록상의 나이 차이만 보여주는 수치가 아니다.
일자리가 있는 곳에는 청장년층과 자녀가 함께 머물지만, 일자리와 주거·교육 여건이 부족한 지역에서는 젊은 층이 빠져나가고 고령층만 남는 지역 구조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기본소득으로 정선군 전체 인구가 늘었더라도 지역의 ‘나이’까지 젊어진 것은 아니다.
앞으로의 과제는 주소를 옮겨온 인구를 넘어 젊은 세대가 일하고 아이를 키우며 오래 머물 수 있는 생활권을 읍·면 곳곳에 만드는 데 있다. 김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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