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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한 잔의 행복 – 173 세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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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5.12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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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 19로 일 년 반을 넘게 자유롭지 못한 행동거지는 물론 행여 전염이라는 공포와 스트레스가 심해져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요즘 정신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50%가 늘었다고 하니 걱정입니다. 그러나 우리 선조들은 이보다 더한 어려움을 수없이 겪으면서도 좌절하지 않고 끈질긴 인내와 애국심으로 오늘의 우리나라를 건설해 왔듯이, 코로나19도 2년이 되는 올 한 해가 가장 큰 고비가 아닐까 하는 기대를 해보게도 됩니다.


 이번 5월 5일 어린이날은 여름이 시작된다는 입하, 어린이를 둔 가정들은 어린이들을 데리고 식당가나 가까운 산과 들로 나가는 것을 보게 됩니다. 그러면서 저도 젊은 시절, 지방에서 직장생활을 할 때, 어린이날 우리 부부가 두 딸과 함께 서울 창경원을 찾았던 때를 떠올리게 되더군요. 그래 사진첩을 꺼내 그 당시 창경원에서 사진들을 보면서 아주 오랜 추억에 잠겨있기도 했답니다.


 큰딸이 6살인가 그리고 작은딸이 4살, 누렇게 바랜 사진들을 보면서, 이리 어린 것들이 이제 50대가 되고 손주들이 다 성장해서, 올 8월 군 제대를 앞둔 큰손자가. 엊그제 “10년 안에 장가 갈테니, 할아버지 증손주 꼭 보겠다고 약속해.” 그래서 내가 “그때까지 살고 안 살고, 내 마음대로 되는 거니?” 하니 “아니 지금 할아버지 건강상태로는 충분히 보고도 남으실테니까. 그리고 꼭 보겠다는 의지를 갖게 되면 더 건강해진다고요!” 한다.


 남들은 늙은이들 세월이 빠르다고 하지만, 나는 자식과 손주들 큰 것을 보면 아이들 세월은 빠르고 내 세월은 더디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도 된답니다.


남은 세월


살 만큼 살아/덤으로 사는 세월/자유로운 영혼으로/평화로이 떠돌다 가야지//오늘 하루가/내게 주어진/이승에서의/마지막 날인 것처럼/아주 소중하고/보람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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