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의 인간세편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석(石)이라는 목수가 제(濟)나라로 가다가 곡원(曲轅)이라는 곳에 토지 신을 모신 사당의 상수리나무가 있는데, 나무의 크기는 수천의 사람들을 가릴 만했고 둥치는 백 아름, 높이는 산을 굽어볼 정도였답니다. 맨 아래 가지가 땅에서 열 길쯤 올라가 벋었는데, 통배를 만들 수 있는 가지만 해도 여남은 개가 되었습니다, 구경꾼들이 모여 장터를 이루었는데 석 목수는 거들떠보지도 않고 가 버렸습니다.
석 목수의 제자가 물었습니다. “제가 그동안 선생님을 모시고 따라다녔는데 재목감으로 이처럼 훌륭한 나무를 본 적이 없는데 선생임은 그냥 지나치시니 어인 일이십니까?”
“저 나무는 배를 만들면 가라앉고, 그릇을 만들면 부서지고, 문을 짜면 수액이 흐르고, 기둥을 세우면 좀이 슬 것이니 아무짝에도 못 쓸 나무야. 그러니 저리 오래 살 수 있었던거야.”
석 목수가 집에 돌아오자. 사당나무가 꿈에 나타나 말했습니다. “그대는 나를 무엇에다 비교하려는고. 좋다고들 하는 아가위나무, 참배나무, 귤나무, 유자나무 따위? 열매가 익으면 가지가 꺾이고 찢기고, 욕을 당하지 그런 나무들은 열매를 맺는 재능 때문에 생이 비참해지지. 그래 제명을 다 하지 못하고 죽는 법이니, 스스로 희생을 자초한 셈이지. 그래 나는 ‘쓸모 없음의 더 큰 쓸모(無用之大用)’를 위해 열심히 살고 있다네.”
사람들은 사물을 대할 때, 자신의 잣대로 ‘쓸모’가 있느니 없느니 속단할 일아 아니라는 것을 일깨워준 것이다.
그러면 사당나무의 ‘쓸모없음의 큰 쓸모 (無用之大用)’는 무엇일까? 아마도 수천의 사람들에게 한여름 뜨거운 햇살을 가려, 넓은 그늘과 시원한 바람으로 휴식처를 만들어 주는 것이 사당나무의 큰 쓸모는 아닐 는 지…
관계
사랑은/고통을 견디게 하고//고통은/사랑을 성숙하게 한다.
BEST 뉴스
-
아리아리 고한·사북파크골프클럽 창립
아리아리 고한·사북파크골프클럽이 3일 사북읍행정복지센터 소회의실에서 창립총회를 갖고 공식 출범했다. 이날 발기인들은 초대 회장에 이민규 고한사북남면청년주민㈜ 대표를, 감사에 김기호 사북신협 전무를 각각 선출했다. 새로 출범한 클럽은 파크골프를 통해 주민들의 ‘건강한 백세’를 뒷받침하는 ... -
11억 원에 팔린 사북 도사곡 군유지…20년째 멈춘 개발
주택단지 조성을 목적으로 민간에 매각한 사북 도사곡의 옛 군유지가 20년 가까이 풀만 무성한 채 방치(사진)되고 있다. 정선군의회와 주민들이 우려했던 대로 개발은 멈추고 소유자만 여러 차례 바뀌면서, 정선군이 부지를 다시 매입해 공공자산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 -
요양보호사 자격증 있어도 요양원 취업은 기피
요양원 문 앞에서 취업의 발길을 돌리는 사람들이 있다. 요양보호사 자격증은 손에 쥐었지만, 정작 그 문을 넘지 않는다. 노인요양시설의 인력난은 단순한 ‘사람 부족’의 문제가 아니라, 자격을 갖춘 이들이 왜 현장을 외면하는가에 대한 물음에서 다시 시작해야 한다. 관련기관에 따르면 ... -
“옛 사북 동원탄좌 터에 36홀 파크골프장 조성하라”
고한·사북 주민들이 폐광지역 상경기 회복과 스포츠마케팅 활성화를 위해 36홀 규모의 파크골프장 조성을 강력히 촉구했다. 아리아리 고한·사북파크골프클럽은 7일 성명서를 내고 강원랜드와 정선군에 옛 ㈜동원탄좌 사북광업소 직원아파트 터를 대규모 파크골프장으로 조성해 달라고 공식 제안했다. &n... -
정선 인구 1,858명 늘었지만 아동은 125명 줄었다
청소년 10명 증가에 그쳐…청년은 390명 늘며 11.8% 증가 농어촌 기본소득 영향으로 강원랜드·협력업체 직원 주소 이전 지난 1년간 정선군의 인구는 크게 늘었다. 그러나 그 증가의 물결은 모든 세대의 기슭에 고르게 닿지 않았다. 청년 인구는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지만, 정작 아이들의 ... -
내리 늘던 정선 인구, 10개월 만에 멈췄다
농어촌 기본소득 타고 10개월 이어진 인구 증가세 마감 빈집 많아도 살 집은 부족…주거·일자리 확충이 인구 정착 관건 가파르게 오르던 정선군의 인구 곡선이 10개월 만에 아래로 방향을 틀었다. 감소한 인구는 7명이다. 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