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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랍들이 이야기/ “꿈을 심어주는 선생님이 되고 싶어요”

  • 권혜경 기자
  • 입력 2020.12.10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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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순복 그림바위지역아동센터장

 지난달 30일 화암면 거리에는 화암면 번영회와 주민 자치회의 이름으로 그림바위 지역아동센터 진입 평가 통과 축하 플래카드가 곳곳에 걸렸다. 특별히 A등급 98점이라는 붉은 글씨로 화암지역 아동센터의 점수를 표시했는데 2019년 1월 1일 처음 개소한 이후, 그림바위지역아동센터의 발전이 눈에 띄는 순간이었다. 

 진입 평가를 받은 전국에 있는 70개소 타 지자체아동센터와 겨뤄 전국 1등을 차지했다. 그동안 그림바위 지역 아동센터를 끌고 온 고순복(45세·사진)센터장을 만나러 그림바위 지역아동센터를 방문했다. 마침 센터는 문을 닫았지만 긴급 돌봄을 받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센터 뒷마당에서 들려오고 있었다.

 “아동센터가 지어 지고, 1년 지나고 심사 평가를 받는 거에요, 그 평가를 지나야 센터에 다음 단계의 지원이 보장되는 것이어서, 신규센터들이 가장 중요하게 준비하는 심사 평가이죠.” 

 아동센터들을 관리하는 ‘아동권리보장원’의 평가를 통과한 플래카드가 걸린 배경에 대해 설명하는 고 센터장의 얼굴에는 자부심이 넘친다.
그림바위지역아동센터를 이용하는 어린이들은 42명, 화암면의 화동초등학교, 화동중학교 학생들 거의 전교생이 이용하고 있다. 화암면의 학부모들의 전폭적인지지 속에 운영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떡볶이 집 한군데 없는 이곳 아이들에게 최대한 경험할 수 있는 생활경험들을 많이 누리게 하고 싶어요.”

 그래서 아이들을 위해 고 센터장은 공모사업 지원을 열심히 하고 있다. 그 결과 올해 강원랜드 복지재단의 도움을 받아 부모님과 함께 하는 목공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했다.

 “올해 아이들을 데리고 정선군의 관광명소들을 돌아보고 싶다는 계획을 세웠는데 코로나19 때문에 사업이 모두 스톱이 되었어요,”

 두메산골 봉정리에서 태어난 고 센터장은 어렸을 때 꿈이 아이들을 돌보는 선생님이었다. 부모님의 적극적인 후원 속에 원주에서 유아교육과를 졸업하고, 첫 직장을 북평어린이집의 유치원 교사로 시작했다.

 “아이들을 많이 안아주는 교사로 지내려고 노력한 시간들이었습니다. 그래서 지역 아동센터 센터장의 자리까지 오게 되기도 하였고요” 그러나 지역 아동센터 센터장이 되고 나니 아이들을 돌보는 일보다는 센터장으로 처리해야 하는 행정 업무가 더 많아 아이들과 지낼 시간이 더 줄어들어서 안타깝다고 한다. 

 “화암에는 한 부모 가정, 특히 편부 슬하에 사는 아이들이 많은데, 센터장님은 그 아이들의 손톱까지 깍아 주며 애들에게 엄마 노릇도 함께 하셔요” 옆에서 대화를 지켜보던 아동센터 직원인 윤은영 씨가 말을 보탠다. 

 고 센터장은 아이들의 귀갓길에는 꼭 본인이 차량운행을 해서 하원시킨다. 아이들에 대한 애정을 그렇게라도 더 표현하고 싶은 마음이리라 짐작 된다.

 “아이들이 이곳에 오면 매일 매일 즐거운 일들만 경험하게 하고 싶어요, 그렇게 아이들에게 꿈을 심어주는 좋은 선생님이 되고 싶어요” 아동센터 아이들의 마음과 일상에 집중하는 삶을 살고 있는 고순복 센터장이 있는 한 그림바위아동센터의 돌봄을 받는 아이들은 꿈 많고 건강한 어린이로 자라날 것이라는 믿음이 생긴다. 

 북평 나전에서 매일 화암까지 출퇴근 하는 고 센터장은 부군 전일표 씨와의 사이에 남매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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