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이 불편함 없이 사는 마을을 가꾸고 싶어요
오리장, 진포리, 관음동, 회골골, 세대, 지동골, 동곡, 생탄까지 8개의 떨어진 마을들을 품은 봉양 6리~! 그 넓은 구역을 책임지는 젊은 이장님이 있다. 찬찬하게 마을주민들을 살펴 준다고 주민들이 입을 모아 칭찬하는 황문식(47세·사진) 이장을 만나러 경치 좋은 생탄에 위치한 마을 사무실로 찾아 갔다.
봉양 6리는 89세대 181명의 주민들이 살고 있으니 작은 마을은 결코 아니다 그렇지만 이제까지 이장을 투표로 뽑지 않고 서로 추대에 의해서 교체를 해온 지극히 평범한 산골 마을이다. 황 이장은 올해 2년째 이장 업무를 보고 있다.
“마을이 워낙 넓게 형성 되어 주민들과 소통하는 방송 장비는 아예 없고요, 마을 주민들도 일년에 두 번 총회 때와 대보름 척사 대회를 위해 모입니다. 주민들이 모두 모이기가 쉬운 일은 아닙니다”
그렇게 떨어져 있는 마을들이라 황 이장은 이장 회의 전달 사항은 반장을 통해 하지 않고 직접 주민들에게 문자를 보내고 혹여 문자로도 전달이 안 되는 주민들에게는 가가호호 방문해서 챙기니 주민들은 불편함을 모르고 사는 듯 싶다.
“저는 거창한 마을 사업을 벌리기 보다는 마을 분들이 불편함 없이 사실 수 있도록 돕는 이장이 되고 싶습니다.”
그렇게 말하는 황 이장은 올해 관음동과 생탄 주민들의 숙원 사업인 상수도 개선 사업을 진행 하는 중이고, 노후 된 마을 회관도 리모델링 중이다. 마을 영농회장 업무도 함께 보는 황 이장은 그 외에도 마을에 세워진 한전 철탑 피해 보상을 위해 한전을 상대로 소통하는 주민대표이기도 하다. 또한 황 이장은 와와버스 기사로 직장 생활도 하고 있으니 1인 다역을 하는 그 부지런함은 타고난 것이 아니면 힘들 것 같다.
“버스 기사로 일하며 9개 읍면을 다니다 보면 간혹 어르신들이 마을 이장에 대한 불만들을 이야기 하는 걸 많이 듣게 되는데 이왕이면 그분들 불만 사항이 곧 우리 마을 이야기일 수도 있으니 귀담아 듣고 마을 업무를 보는데 반영하기도 합니다”
생탄에서 자라나고 정선에서 학업을 마친 후 서울에서 직장 생활을 하다 다시 고향으로 돌아 온지 9년째, 바쁜 가운데 1500평의 밭에 유실수 농사와 두릅 그리고 고사리 재배까지도 하고 있고, 유실수 아래는 청계 닭 150마리가 방목 되어 자라고 있다. 농사도 야무지게 짓는 황 이장이다.
올해 87세 된 노모를 모시고 생활 하고 있는 황 이장은 안타깝게도 아직 미혼이다. 빠른 시간안에 황 이장의 아름다운 터를 함께 가꿔 나갈 아내가 생기길 바래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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