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월부터 ‘밤나무산누에나방’기승
-“일반 살충제로는 구제 힘들어”

“‘새’만한 나방 떼 때문에 곤욕치렀지요”
올 여름 정선읍과 임계면 등 관내 일부지역에 출몰한 대형 나방 떼가, 가을 들어서도 여전히 모습을 보이고 있어 주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특히 한여름에는, 야간에 간판을 점등하는 음식점·주점 등은 대형 나방 떼로 인한 피해도 적지 않았다.
지난해에 이어 6월부터 정선군 관내에 다시 출몰하기 시작한 대형 나방은 산누에나방과의 일종인 밤나무산누에나방(어스랭이나방). 날개를 편 길이가 l00∼120mm나 돼, 참새 등 작은 조류보다도 크다. 유충은 밤나무, 참나무, 상수리나무 등의 잎을 먹고 성장해, 7∼9월에 성충이 된다. 특히 한 번에 100개 이상의 알을 낳아 번식력도 뛰어나다.
정선읍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김모씨는 “전에는 없었는데 작년부터 나타나 올해 특히 많아진 것 같다”며 “간판을 켜놓기 힘들 정도로 날아들어 피해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정선군보건소 방역 담당관계자는 “지난해부터 민원이 들어오고는 있는데, 나방은 파리나 모기처럼 유해 곤충이 아니라 방역 대상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더 큰 문제는 밤나무산누에나방이 일반적인 살충제를 살포해도 구제에 별다른 효과가 없다는 점이다.
때문에 춘천·홍천 등 강원도내 일부지역에서도 같은 문제를 몇 해째 겪고 있지만 뾰족한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 한편 전문가들은 온난화 현상 등으로 인해 고온·건조한 기후가 길어지면서, 유충들의 생장이 용이해져 개체수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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