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개월에 한 번씩 사망사고
구간 속도위반 단속 필요

38국도 남면~고한 구간에서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이 지역 사고는 대형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유독 많아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9일 낮 12시30분께 정선군 남면 무릉4리 국도 38호선 증산터널 인근에서 석탄을 싣고 달리던 25톤 덤프트럭이 중앙분리 가드레일을 들이받은 채 30m를 주행하다 전복됐다. 이 사고로 운전자 남모(59)씨가 그 자리에서 숨을 거뒀다. 경찰은 빗길에 미끄러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같은 지점에서 1톤 화물차가 도로변 방호벽에 충돌해 운전자 이모(53)씨가 숨졌다. 급격히 추워진 날씨로 노면이 얼어붙어 차량이 미끄러지면서 발생한 것. 이 사고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원들이 이씨를 사북 한국병원으로 긴급 이송했으나 결국 사망했다.
또한 지난 1월에는 고한방면 커브길에서 25톤 트럭이 가드레일을 들이받아 적재함에 실려있던 아연 덩어리가 도로에 떨어지면서 통행이 마비됐고, 지난해 11월에는 증산터널 부근 도로에서 승용차가 가드레일을 들이받아 1명이 숨지고 3명이 중상을 입기도 했다.
이처럼 38번국도 남면~고한간 도로에서 2~3달에 한번 꼴로 대형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가장 큰 원인은 이 구간이 왕복 4차선으로 확포장 되면서, 일부 구간은 고속도로로 느껴질 만큼 직선 구간이 펼쳐져있지만, 이를 지나면 곧바로 급커브와 터널 등 위험요소가 많기 때문이다.
특히 38호선 증산터널 부근은 교통안전공단으로부터 ‘교통사고 잦은 곳’으로 지정돼 열선 설치, 그루빙(Grooving, 원심력의 작용을 줄여주기 위해 노면의 높이를 조정해주는 것) 설치 등을 추진했지만, 사고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에 지역 주민들은 신동-남면 간 마차재 구간처럼 구간 속도위반 단속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정선읍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이상하게 증산터널 인근지역에서는 의도적으로 감속 운행을 하지 않으면 고속으로 달리게 된다”며 “일반 단속카메라 보다 구간 속도위반 단속 카메라를 설치해야 그나마 사고가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운전자 개개인이 경각심을 가져야 할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정선경찰서 교통관리계 관계자는 “해당 구간은 왕복 4차선치고는 커브가 심한 편이라 과속으로 운행할 경우 차가 이탈할 우려가 크다”며 “특히 눈이나 비가 와서 노면이 미끄러운 상태에서는 감속운행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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