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홍균 사장, 어려운 노인들에게 매달 점심 대접
본지는 이웃들과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아름다운 정선사람들의 아름다운 이야기들을 찾아 ‘따뜻한 정선, 아름다운 동행’이란 기획물로 엮어보기로 한다. -편집자 주
정선 사북읍 사북7길8 사북읍사무소 뒤 새로 지은 7층 원룸 빌딩 2층에 자리한 중화요리 전문점 포춘(행운이란 뜻)은 4인 테이블 12개가 가지런히 놓여있는 홀과, 20인 객실 1곳과 8인 객실 2곳, 주방 등 231㎡(70평)의 영업장으로 한번에 100여명의 손님을 맞을 수 있는 중화요리 레스토랑이다.
깨끗한 시설에 음식 맛도 훌륭하다고 소문난 이곳 레스토랑이 더욱 알려진 것은, 매월 셋째 주 토요일마다 지역의 독거노인들이나 진폐환자 등 외롭고 어려운 어르신들 60여 분을 모시고 해물짬뽕과 자장면에 탕수육을 곁들여 극진히 대접하고 있다는 포춘의 김홍균(39세) 사장을 만나본다.
◇어떤 인연으로 중화요리점을 차리셨는지?
저는 안동에서 태어나서 안동 과학대를 나와 군에 갔다 제대하고는 국가 공무원으로 퇴직하신아버님은 공무원이 되기를 원하셨지만, 저는 요리하는 것을 좋아해서 한식, 일식, 중식 등의 요리를 배워서 영업을 해보니 중화요리가 제게 제일 맞는 것 같아서 하게 되었으며, 본 건물주가 친구라서 이곳으로 와서 지난 2월 1일 개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외롭고 힘드신 어르신들에게 점심 대접을 하게 된 동기는?
제가 서울 관악구에서 중화요리점을 할 때 그곳에 관중회(관악구 중화요리점 모임)가 있는데 어르신들 음식 대접 봉사를 자주 해 오다 보니 이곳에서도 하게 된 것입니다. 처음 어르신들 모시는 일에 대해 이곳 어르신들께 상의해 보니 장사 속인 것으로 생각을 하셔서 인지 별로 반응이 없으시더군요. 그런데 요즘은 그리 생각들 안하시는 것 같아요. 증산에 있는 ‘모니카의 집(노인공동생활가정)’ 거의 장애를 갖으신 독거노인들 10분이 계신데 그 분들은 매월 모시고 있고, 광산진폐권익연대 회원님들하고 해서 오늘은 50여분 정도 모시게 되었습니다.
식사를 마친 모니카의 집 시설장 신금순(분다)씨는 “요즈음 경기가 어려운데 매월 이렇게 베풀어 주시니 고마운 것은 말도 못하지요. 그래서 우리 독거노인들은 매월 오늘을 기다린답니다. 한 달 한번 외식을 하는 날이고 음식이 맛있고 짬뽕이든 짜장이든 입맛대로 먹을 수 있고 거기에 탕수육 요리까지 곁들여 주시니 우리는 그냥 먹고 가면 되지만 젊은 사장님이 매월 60여분의 어르신들에게 이리 봉사하시는 것이 비용도 적지 않을 탠데,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지요. 그리고 오늘은 날이 덥다고 냉 짬뽕을 만들어 주셨는데 저는 생전 냉 짬뽕은 처음이라”며 환하게 웃는다.
또한 이날 참석한 진폐권익연대 40여명의 회원 중 총무를 맡고 있는 전찬학(73세) 씨는 “각박한 세상에 젊은 사장 분이 너무 고맙지요. 우리 진폐 환자 노인들까지 관심을 같고 이리 챙겨주시니 말입니다. 그리고 여기는 이 지역에서는 볼 수 없을 만큼 깨끗하고 음식 맛도 아주 좋다고 소문난 집인데 이 고마움을 어떻게 표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한다.
포춘의 김홍균 사장은 “요즘 장사 되는 집이 어디 있나요. 모두가 다 힘들지요. 하지만 제가 어르신들에게 점심 한 끼라도 대접할 수 있다는 것이 제겐 가슴 뿌듯한 행복입니다. 그리고 말없이 뒷바라지 해 주시는 포춘 식구들과 행사 때마다 오셔서 봉사해 주시는 정선군 자원봉사센터 가족봉사단 분들에게도 고마움을 표합니다.”라며 수줍은 듯 미소를 짓는다.
포춘에는 해물짬뽕과 자장면, 잡채밥 등의 식사요리와 탕수육, 양장피, 유산슬 등의 단품요리 그리고 샐러드, 라조팔보채, 해삼탕, 새우칠리 등의 3단계 코스요리 등으로 음식들이 다양하며, 특히 여름 메뉴인 냉 콩국수는 부모님이 안동에서 직접 농사지으신 콩과 땅콩을 가져다 요리를 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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