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골의 작은 학교 전교생 39명이 지역 주민을 위한 연극공연을 선보여 화제다. 특히 초등학교 전교생이 연극 공연을 하는 것은 강원도내 최초라 더욱 의미 깊다.
고한 갈래초등학교(교장 김기성)는 강원도교육청 지정 연구학교와 작은 학교 희망 만들기 특성화 교육과정의 일환으로 전교생 39명을 대상으로 올해 3월부터 학년별로 연극을 배우기 시작했다. 1~2학년, 3~4학년, 5~6학년 세 그룹으로 나뉘어 주 한 시간씩 동아리활동시간 등 틈날 때마다 학교 선생님과 함께 연극을 배우고 만들었다.
지난 12일 오전 10시 40분 고한 흑빛지역아동센터 강당에 오르며 지역 어르신을 비롯한 부모님 등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첫무대를 가졌다. 1~2학년은 이솝우화 청개구리를 각색했으며 3~4학년은 태어났을 때부터 죽을 때까지 인생을 14 장면으로 나누어 스토리를 만들었다. 5~6학년은 학교생활에서 겪는 왕따 문제를 학생들과 교사가 직접 대본을 만들어 공연할 계획이다. 또한, 4~5학년 학생들은 인형극동아리 활동을 통해 준비한 버섯마을 사총사 모험 이야기를 공연했다.
단순히 공연만 하는 것이 아니라 공연 후, 옛 탄광마을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궁금한 것은 물어보며 우리 고장의 옛이야기를 직접 들어보는 간접체험 시간도 마련해 초등학생들이 지역에 대한 관심 가질 수 있는 계기도 마련됐다.
공연에 참여한 4학년 권수성 학생은 “공연을 준비하면서 조금씩 자신감이 생겨서 뿌듯하고, 떨리지만 동네 어르신들을 위해 공연하기로 해서 기쁘다”며 설레여 했다. 6학년 정연우 학생은 “연극 대본을 짜면서 친구들과 사이도 더 돈독해 진 것 같다”면서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 같다”고 했다. 10월에는 ‘지역주민 초청 연극축제’로 이웃에게 나눔 활동을 이어갈 정이다.
김기성 교장은 “학생들이 연극활동을 하면서 자신감은 물론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등 다양한 인성요소들을 함양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으며, 특히 지역 주민을 위해 무엇인가 한다는 것 자체에 큰 자긍심을 갖는 것 같다”면서 “10월에는 지역 주민 초청 연극축제를 통해 지역 어르신을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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