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미농협, 밤중 ‘농민대회’ 현수막 떼어
신동 지역 농업인들이 ‘현수막 제거 사건’으로 들끓고 있다.
18일 신동읍 농민단체협의회(이하 협의회)에 따르면, 협의회는 지난달 25일 신동읍 일대에 ‘정선군 농정 개혁·농협 개혁을 요구’하는 현수막을 게시했다. 이틀 후인 27일 있을 ‘농민대회’를 알리기 위한 것. 그런데 예미농협 조합장 우모씨가 25일 밤 이 현수막들을 제거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우 조합장은 “정선에서 돌아오는 길에, 밤중이라 무슨 내용인지 확인하지는 못하고 단지 농협을 비방하는 현수막으로 생각해 제거했다가 농업인들이 문제제기를 해 다시 게시했다”며 “농민들이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해, 관계기관에서 조사도 받았다”고 말했다. 우 조합장은 또 “본인의 잘못을 인정하고 조합원과 농업인들에게 사과문도 보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지역 농업인들의 분노는 수그러들지 않아, 지난 16일에는 예미농협 앞에서 조합장 퇴진을 농협 개혁을 요구하는 농성까지 벌어졌다.
김연섭 신동읍 농촌지도자연합회장은 “경찰 조사가 시작되니 뒤늦게 사과한 것으로, 그런 사과는 진정성을 믿어줄 수 없다”며 “농민을 위해 일해야 할 조합장이 오히려 농민 위에 군림하려고 한다면 그런 조합장은 우리 농민들에게 필요없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농협 조합장이면 농민들을 감싸고 위로해 줘야 하는 자리이고, 혹시 직원 중에 권위적으로 행동하는 사람이 없나 살피고 타일러야 하는 위치”라고도 했다.
이처럼 갈등이 빚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역 농민들의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질지 여부에 농업인과 주민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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