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인들, 침울한 분위기속 정상영업 의지
-관계기관 가림막 설치 등 복구지원
지난 2일 발생한 원인불명의 화재로 정선읍 정선아리랑시장 내 상점 6곳이 피해를 입었다.
시장 상인들은 대체로 침울한 분위기속에서도 정상 영업을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정선군은 화재 이튿날 아침 전정환 군수 주재로 대책회의를 열고, 우선 현출일까지 이어지는 3일간의 연휴에 시장이 정상 가동될 수 있도록 가림막을 설치하는 등 시장 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불 커지자 순식간에 확산
화재는 지난 2일 오후 10시 15분경 정선읍 정선아리랑시장 내 한 상가에서 시작됐다. 정선소방서는 소방차 14대를 긴급 투입해 진화에 나섰지만 불길은 번져만 갔다. 20분 만에 옆 상점으로 옮겨 붙었고, 동쪽 방향으로 계속 이어 붙었다. 노후건물인데다 각 상점들이 다닥다닥 붙어있어 확산 속도가 높았다. 이후 나물 상점 세 곳에도 불이 옮겨 상점 여섯 곳이 피해를 입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자칫 초대형 화재로 확산될 수 있었지만 소방관과 의용소방대원, 주민들과 시장 상인들이 적극 진압에 나서면서 더 큰 피해로는 번지지 않았다.
◇주민·상인·소방관 합심 피해 최소화 노력
화재 당시 정선소방서 소방관들과 의용소방대원, 그리고 상인, 주민들은 시장통 큰 골목과 정선쌀상회 쪽 주차장, 봉양파출소 쪽 일방통행로 등 세 방향에서 화재 진압에 나섰다. 몇몇 상인들과 주민들은 가림막을 뜯고 상가 2층으로 올라가 물을 퍼붓기도 했다.
또 화재에 놀라 주변에 모인 주민과 학생들은 상점들의 피해 규모를 줄이기 위해 아직 불길이 미치지 못한 상점의 집기류와 진열 상품들을 안전한 곳으로 분주히 대피시켰다. 또 가스공급업체, 전기업체 관계자들도 위험물을 치우고 공급을 차단했다.
방재 설비도 제 몫을 발휘 했다. 건물 외벽에 설치된 드렌처 설비(건물 외부에 설치해 화재 때 물을 뿜는 설비)는 수막을 형성해 불길의 확산을 최소화 했다.
정선소방서 김강태 방호구조과장은 “전통시장은 노후건물이 많고 상점들이 붙어 있어 확산되기 시작하면 구획내 전 상점이 피해를 입는 경우가 많다”며 “때문에 화재 당시에도 확산의 최소화를 중점으로 진압 작전을 펼쳤다”고 말했다.
김 과장은 또 “정선아리랑시장은 드렌처설비가 돼 있고, 또 곳곳에 소화전과 소화기가 있어 전통시장 치고는 소방방재 환경이 양호한 편”이라며 “하지만 설비만으로는 완벽한 예방을 할 수 없고 결국 상인들이 철시할 때 전기설비나 가스 등 화재 위험요인이 없는지 철저히 살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시장 영업 정상화 ‘속도’
정선군은 화재발생 이튿날인 3일 오전 전정환 군수 주재로 화재피해 대책회의를 열고, 이날 임시 가림막 설치공사를 완료하기로 했다.군 관계자는 “화재 원인조사와 건축물 안전진단이 끝나는 대로 잔해물을 정비할 방침”이라며 “피해 상가에는 중기청과 강원도의 소상공인 융자를 알선하고 군 자체 소상공인 지원 사업 우선 선정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염동열 국회의원도 현장을 방문해 전정환 군수와 함께 화재 현장을 점검했다.
시장 상인들은 이번 화재가 혹시 관광객 감소로 이어지지는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모습이다. 정선아리랑시장 내 약초 상점을 운영하는 전제윤 씨는 “피해상가가 안타깝고 더 큰 불로 번지지 않아 다행이지만 또 한편으로는 연휴와 휴가철을 앞두고 영업에 지장이 있지 않을까 걱정이 큰 상황”이라며 “시장이 빨리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정선아리랑시장조합 이창형 관리이사는 “화재로 시장 전체가 아직 뒤숭숭한 분위기이긴 하지만, 다른 상점들은 정상영업이 가능한 상태로 상점 영업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상인들과 관계기관이 침울한 분위기 속에서도 시장 정상화를 위해 신속히 대처하고 있어 정선아리랑시장이 정상화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는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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