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7.4점으로 직전리 2곳 앞서…용역 결과 20일 공개·주민의견 수렴 후 최종 결정
정선군의 새 생활폐기물 처리시설 입지 평가에서 정선읍 신월리 산207 일원이 1순위에 올랐다.
기존 소각시설의 노후화와 매립장 포화에 대응하기 위한 사업으로, 입지타당성 조사 결과 공개와 주민 의견 수렴을 거쳐 최종 입지후보지가 결정된다.
정선군 생활폐기물 처리시설 입지선정위원회는 지난 2일 제11차 회의를 열고 후보지 3곳의 평가 순위를 확정했다. 위원 12명 전원이 참석해 정성평가를 진행했으며, 제10차 회의에서 결정한 정량평가 점수를 합산해 순위를 정했다.
평가 결과 정선읍 신월리 산207 일원이 87.4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사북읍 직전리 296 일원은 86.1점으로 2순위, 같은 읍 직전리 266 일원은 84.4점으로 3순위에 올랐다. 1·2순위 간 점수 차는 1.3점, 1·3순위 간 차이는 3점이다.
이번 결과는 후보지별 평가 순위를 정한 것으로, 신월리 일원이 최종 입지로 확정된 것은 아니다. 군은 조사 결과에 대한 주민 의견을 검토하고 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입지후보지를 결정·고시할 계획이다.
주민수용성·생활환경 등 5개 항목 평가
이번 회의의 정성평가는 주민수용성, 주민 생활환경 영향성, 폐기물 수거·운반의 인접 및 용이성, 지형·식생 훼손 및 경관 조화성, 공사 수행의 용이성 등 5개 항목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시설이 들어설 지역의 주민 수용 여부와 생활환경에 미칠 영향뿐 아니라 폐기물을 모아 운반하기에 적합한지, 산림과 지형 훼손을 얼마나 줄일 수 있는지, 실제 공사를 진행하기에 여건이 어떠한지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것이다.
입지선정위원회는 2025년 2월 19일 구성됐다. 현재 전문가 4명과 주민대표 4명, 군의원 2명, 소속 공무원 2명 등 12명으로 구성돼 있다. 제1차부터 제10차까지 회의를 거쳐 평가 대상 후보지를 3곳으로 좁혔으며, 이번 제11차 회의에서 순위를 정했다.
소각시설 노후·매립장 포화…자체 처리 기반 확보
새 처리시설 조성은 정선에서 발생하는 생활폐기물을 안정적으로 처리할 기반을 확보하기 위한 사업이다. 기존 환경센터 소각시설은 20년간 운영하면서 노후화가 진행됐고, 매립시설도 용량이 포화돼 현재 생활폐기물을 위탁 처리하고 있다는 것이 군의 설명이다.
계획된 시설은 하루 처리용량 25톤의 소각시설과 매립용량 27만㎥의 매립시설, 하루 10톤 규모의 재활용 선별시설, 하루 5톤 규모의 공사장 생활폐기물 선별시설이다. 소각·매립과 함께 재활용품 및 공사장 생활폐기물을 선별하는 기능을 갖추게 된다.
처리시설 대체 부지 확보는 수년간 이어져 온 현안이다. 정선군은 2024년 군의회 답변에서 2020년부터 다섯 차례 입지 공모와 주민설명회, 선진시설 견학 등을 추진했으나 대상지를 선정하지 못해 2023년 관련 예산을 반납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입지선정위원회를 통해 후보지를 조사·검토하는 방식으로 절차를 추진해 왔다.
당시 군이 밝힌 기존 위생매립장의 총용량은 41만2,000㎥였으며, 2022년 말 기준 매립량은 36만9,203㎥였다. 전체 용량의 약 89.6%가 채워진 상태로, 군은 당시 추세가 이어질 경우 2027년께 포화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소각시설은 2005년 7월부터 가동해 왔다.
용역 결과 공개 뒤 15일간 주민의견 접수
군은 이번 평가 순위를 바탕으로 용역사가 제출한 입지타당성 조사 과정과 결과 개요를 20일간 공개할 예정이다. 공개·열람 기간이 끝나면 15일간 주민 의견을 접수한다.
이후 접수 의견을 검토하고 입지선정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입지후보지를 결정·고시한다. 주민들은 공개되는 조사 결과를 통해 후보지 평가 내용과 선정 근거를 살펴보고 의견을 제출할 수 있다.
이번 순위 확정으로 입지 선정 절차가 다음 단계에 들어선 가운데, 향후 공개될 용역 결과와 주민 의견 검토 내용이 최종 입지 결정의 주요 근거가 될 전망이다. 최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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