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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 든 뼝대 곁으로…2,300명이 달린 동강의 가을

  • 이수용 기자
  • 입력 2026.10.19 10: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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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선 동강 마라톤대회 성황…20㎞·10㎞·5㎞ 코스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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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이 내려앉은 뼝대 아래로 달리기 행렬이 이어졌다.

굽이치는 강물과 힘찬 여울 소리를 벗 삼아 달리는 동안, 동강의 가을 풍경이 참가자들의 발걸음을 따라 펼쳐졌다.

‘2026 정선 동강 마라톤대회’가 지난 17일 동강생태공원 일원에서 열렸다. 전국에서 모인 러너 2,300명은 저마다의 속도로 강변을 달리며 기록에 도전하고 가을 정취를 즐겼다.

대회는 오전 8시 20분 개회식을 시작으로 20㎞·10㎞·5㎞ 참가자들이 순차적으로 출발했다.

 

동강할미꽃 마을인 귤암리와 강변 마을로 이어지는 길에는 깎아지른 뼝대와 단풍, 여울이 어우러졌다. 참가자들은 체력과 목표에 맞는 코스를 골라 달리며 동강의 풍경을 가까이에서 만났다.

하프코스 남자부에서는 임수종 선수가 1시간 25분 25초, 여자부에서는 오정애 선수가 1시간 45분 20초로 우승했다.

올해 주제는 ‘100년 후 미래인이 정선 동강에서 놀다간다’였다.

지난해 정선아리랑을 중심으로 구성한 대회에 이어 이번에는 미래와 시간여행을 소재로 행사장에 색다른 분위기를 더했다.

 

짚라인 퍼포먼스가 출발의 흥을 돋웠고, 기록 포토존과 정선네컷, 폴라로이드 촬영 공간에서는 참가자들이 완주의 기쁨을 사진으로 남겼다.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 선수도 함께해 팬사인회에서 러너들과 인사를 나눴다.

달리는 이들을 위한 지원도 이어졌다. 코스에는 2.5㎞ 간격으로 급수·스펀지 배부 지점 7개소를 마련하고, 15㎞ 지점에는 간식대를 운영했다. 반환점과 주요 구간에는 진행요원과 안전요원을 배치했다.

경찰과 육상연맹, 모범운전자회·자율방범대, 의용소방대, 자원봉사단체, 지역 주민 등 171명이 대회 운영에 힘을 보탰다. 참가자 안내부터 교통통제와 주차관리, 물품 보관, 급수와 간식 배부까지 곳곳에서 러너들의 완주를 도왔다.

 

결승선을 통과한 뒤에는 정선의 맛과 문화를 즐기는 시간이 기다렸다. 

행사장에서는 감자와 전병, 부침개, 두부구이 등 지역 먹거리를 판매했다. 정선고향사랑기부제와 국가유산 야행 홍보·체험 부스도 운영해 참가자들의 발길을 모았다.

완주 메달은 일상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머그컵 형태로 마련했다. 달린 날의 추억을 집으로 가져가 오래 간직하도록 하고, 친환경 운영의 취지도 담았다.

기록을 향해 숨을 고른 러너도, 가족·친구와 보폭을 맞춘 참가자도 동강에서 가을 하루를 함께 달렸다. 글·사진 이수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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