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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부의 삶 담은 소리극 ‘탄성’, 석탄문화제 무대 오른다

  • 김광희 기자
  • 입력 2026.10.06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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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10일 오후 4시 사북읍 종합복지회관…전석 무료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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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 정선 사북의 한 탄광촌. 새벽 5시 자명종이 울리자 광부 인수의 딸 정선이 당부한다.

“퇴근하면 생일 파티! 케이크도 꼭!”

딸과의 약속을 안고 출근한 아버지. 덜컹거리는 인차와 수직 엘리베이터의 진동을 지나 도착한 막장에서 석탄을 캐지만, 점심 무렵 심상치 않은 기류가 흐르기 시작한다.

 

광부의 하루와 가족의 기다림을 담은 소리극 ‘탄성’이 제30회 석탄문화제 관객을 만난다. 공연은 10월 9일과 10일 오후 4시 사북읍 종합복지회관 2층 특설무대에서 열리며, 전석 무료다.

이 작품에서는 소리가 이야기를 이끈다. 탄광 기계와 채탄 도구의 소음, 갱 안의 울림, 광부들의 숨소리와 기침까지 음악이 되고 사건을 알리는 신호가 된다. 관객은 그 소리를 따라 막장의 고된 노동과 위험, 가족들의 걱정과 희로애락을 마주한다.

 

정선군의 지원으로 전문예술단체 ‘극단 산’이 제작했으며, 윤정환이 극본과 연출을 맡았다. 지난해 정선창고 공연에 이어 올해 6월 29일 제1회 ‘광부의 날’ 기념식에서 특별 갈라 공연을 선보였다.

현재 공연은 45분 분량의 단막극이다. 극단은 내년 1시간 10분가량의 뮤지컬로 발전시키고, 장기적으로는 상설 공연을 추진할 계획이다. 정선아리랑을 바탕으로 한 ‘아리 아라리’와 함께 지역의 역사와 삶을 전하는 대표 공연으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제30회 석탄문화제는 7일부터 10일까지 사북읍 일대에서 열린다. 광부와 가족들의 애환을 기리는 축제에서, 한 아버지가 딸에게 건넨 약속을 따라 탄광촌의 하루를 만나볼 수 있다.

 

 

김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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