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터슬라이드부터 유아 풀장·피크닉존까지…청소년과 주민이 함께 만든 시원한 축제
입소문 타고 외지 가족까지 발길…안전사고 없이 사흘간 일정 마무리


신동의 한여름이 물보라 속에 빠졌다.
워터슬라이드를 타고 내려오는 아이들의 함성이 터지고, 대형 에어바운스에서는 시원한 물줄기가 쏟아졌다. 유아 풀장에서는 어린아이들이 물장구를 쳤고, 그늘 아래 피크닉존에는 물놀이를 마친 가족들의 여유로운 휴식이 이어졌다.
정선군 신동청소년·아동장학복지센터가 지난 7월 31일부터 8월 2일까지 센터 일원에서 개최한 ‘2026년 지역연계활동 워터밤 축제(사진)’가 지역 청소년과 주민들의 호응 속에 마무리됐다.
올해로 세 번째를 맞은 워터밤 축제는 지역에 부족한 물놀이 시설을 대신해 청소년과 주민들에게 시원한 여름 추억을 선물하기 위해 마련됐다. 청소년수련시설 이용을 활성화하고 지역사회가 함께 만나 소통할 기회를 넓히겠다는 뜻도 담았다.
◇ 멀리 가지 않아도 신동에서 ‘워터밤’
행사장에는 워터슬라이드와 워터 에어바운스, 유아 풀장 등 연령대별로 즐길 수 있는 물놀이 시설이 운영됐다.
물놀이만으로는 아쉬운 참가자들을 위한 만들기 체험부스도 마련됐다. 가족들이 함께 머물며 쉬어갈 수 있도록 조성한 피크닉존은 강한 햇볕을 피하는 휴식처 역할을 톡톡히 했다.
특히 피크닉존은 행사 종료 후 실시한 만족도 조사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참가자들은 시원한 그늘 아래에서 물놀이하는 아이들을 지켜보거나 가족과 여유롭게 쉬면서 축제를 즐겼다.
물놀이로 허기진 배를 채워준 곳은 먹거리 부스 ‘해마루 분식’이었다. 해마루 김밥과 한강라면, 컵라면 등 친숙한 메뉴가 축제의 즐거움을 더했다.
먹거리 부스에서 발생한 판매 수익금은 연말 지역사회를 위해 전액 기부할 예정이다. 여름날의 즐거움이 축제장에서 끝나지 않고 이웃을 위한 나눔으로 이어지는 셈이다.
◇ 지난해 다녀간 가족들 입소문에 외지 방문객도 늘어
이번 축제의 흥행에는 지난해 참가자들의 입소문도 한몫했다.
지난해 워터밤을 경험한 타지역 방문객들이 주변에 축제를 추천하고 긍정적인 후기를 전하면서 올해는 외지 가족들의 발길이 더욱 늘었다. 멀리 떠나지 않아도 온 가족이 물놀이와 체험, 휴식을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참가자들은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다양해 만족스러웠다”, “내년에도 다시 방문하고 싶다”고 평가했다. 지역 청소년과 주민을 위해 시작한 작은 물놀이 행사가 입소문을 타면서 신동을 대표할 여름축제로 성장할 가능성도 보여줬다.
◇ 가장 즐거운 물놀이는 ‘안전한 물놀이’
뜨거운 호응만큼 센터가 공을 들인 부분은 안전이었다.
센터는 행사 기간 시설 점검과 안전관리를 철저히 실시했다. 운영 도중에도 별도의 시설 점검 시간을 두고 물놀이 기구와 행사장 상태를 살폈다. 그 결과 단 한 건의 안전사고 없이 사흘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아이들은 안심하고 물속으로 뛰어들었고, 가족들은 편안하게 축제를 즐겼다. 즐거움과 안전을 함께 챙긴 운영이 행사의 만족도를 높였다.
최종주 신동청소년·아동장학복지센터장은 “3일 동안 워터밤 축제에 함께해 주신 지역주민과 청소년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청소년과 지역주민이 함께 즐기고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해 지역사회에 활력을 불어넣는 청소년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사흘간 신동을 적신 물줄기는 멈췄지만 아이들이 쏟아낸 웃음은 여름날의 추억으로 남았다. 물놀이 시설이 부족해 시작한 축제는 이제 지역과 세대, 신동과 타지역 주민을 잇는 만남의 장으로 자라고 있다.
올해 물놀이가 끝나자 참가자들의 마음은 벌써 다음 여름을 향한다.
“내년에도 다시 올게요.”
이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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