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선군 2024년 도입 후 219건 이용 동행 매니저가 이동부터 접수·수납·복약 지도까지 ‘한 번에’

병원 진료를 받아야 하지만 자녀들은 멀리 살고, 복잡한 접수와 검사 절차를 혼자 감당하기 어려운 어르신들. 정선군에서는 이런 걱정을 덜어주는 든든한 ‘병원 동행자’가 함께한다.
정선군이 2024년 8월부터 운영 중인 ‘어르신 병원동행서비스’가 의료기관 이용이 어려운 어르신들의 손과 발이 되고 있다. 단순히 병원까지 데려다주는 데 그치지 않고 진료를 마치고 귀가할 때까지 전 과정을 곁에서 챙겨주는 생활밀착형 돌봄서비스다.
전문교육을 받은 동행매니저는 어르신과 함께 병원으로 이동해 진료 접수와 수납을 돕는다. 검사실과 시술실을 찾아가는 길을 안내하고, 진료가 끝나면 약 처방전 수령과 복약 방법까지 챙긴다. 보호자가 함께하지 못한 경우에는 진료 내용도 가족에게 전달한다.
병원 안에서 길을 헤매거나 의료진의 설명을 제대로 기억하지 못해 난감했던 어르신들에게 동행매니저는 보호자이자 길잡이인 셈이다. 가족들도 직장과 생업을 내려놓고 병원에 동행해야 하는 시간적·심리적 부담을 덜 수 있다.
고령인구와 홀로 사는 어르신이 많은 정선군의 지역적 특성에 꼭 맞는 서비스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군은 사업을 시작한 이후 현재까지 총 2억2,100만원의 예산을 투입했으며, 219건 이상이 서비스를 이용했다.
이용요금은 시간당 5,000원이며 30분을 초과하면 1,500원이 추가된다.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와 차상위계층은 시간당 1,000원, 추가 30분당 500원으로 이용할 수 있다. 교통비는 본인이 부담해야 하지만 희망택시와 교통약자 특별교통수단을 연계해 이용할 수 있다.
군은 앞으로 조례를 제정해 수행기관에 차량을 지원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고, 어르신들의 이동 편의를 더욱 높일 방침이다.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정선군종합사회복지관(☎033-563-2924)에 전화하거나 직접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대상자 확인을 거쳐 동행매니저가 배정된다.
이상만 정선군 복지과장은 “병원동행서비스는 의료 이용 과정에서 어르신이 겪는 작은 불편까지 살피는 생활밀착형 복지정책”이라며 “어르신이 필요한 돌봄을 차별 없이 누리고 안심하며 생활할 수 있도록 지역 통합돌봄 서비스를 지속해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김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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