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면∼정선1 준공 2027년까지 연기… 유평리 공사 겹쳐 10월까지 1개 차로 교행
정선군 남면을 관통하는 국도 59호선이 사실상 10년째 공사판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남면 유평리∼낙동리를 잇는 4.3㎞ 구간의 공사가 시공사 기업회생으로 중단됐다가 최근 재개된 가운데, 같은 노선 유평리 일원에서는 별도의 위험도로 개선공사까지 진행되고 있다. 오는 10월 30일까지 1개 차로가 통제돼 주민과 관광객의 불편이 커지고 있다.
국토교통부 원주지방국토관리청은 지난해 9월 중단됐던 ‘국도 59호선 남면∼정선1 도로건설공사’를 지난 6월 30일 재개했다.
남면∼정선 도로건설사업은 남면∼정선1 구간 4.3㎞와 남면∼정선2 구간 2.74㎞로 나눠 추진됐다. 남면∼정선2 구간은 총사업비 424억 원을 들여 2024년 준공됐지만, 남면∼정선1 구간은 2017년 7월 착공하고도 아직 완공되지 못했다.
당초 2023년 12월이던 준공 예정일은 2026년 말로 연기된 데 이어 현재 2027년 12월 31일로 잡혀 있다. 예정대로 준공되더라도 4.3㎞의 2차로를 개량하는 데 10년 5개월이 걸리는 셈이다.
공사는 기존 시공사가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가면서 지난해 9월 중단됐다. 원주국토청은 올해 1월 기존 계약을 해지한 뒤 지난 5월 보증이행업체를 선정해 잔여 공사를 재개했다.
남면∼정선1 공사가 장기화한 상황에서 같은 국도 59호선 유평리 일원의 위험도로 개선공사도 겹쳤다.
원주국토청은 하천을 따라 형성된 굴곡부 도로의 선형을 개선하기 위해 총사업비 239억 원을 투입해 1.5㎞ 구간과 길이 55m·폭 10.5m의 교량 1개소를 건설하고 있다. 준공 목표는 2028년이다.
공사에 따라 지난 5월 6일부터 오는 10월 30일까지 1개 차로가 통제되고, 나머지 차로에서 양방향 차량이 번갈아 통행하고 있다. 여름 휴가철과 가을 관광철까지 통제가 이어지면서 차량 정체와 주민 통행 불편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국도 59호선은 주민들의 출퇴근과 영농 활동은 물론 관광버스와 대형 화물차, 농기계 등이 함께 이용하는 주요 도로다. 장기간 교행 통제에 따른 불편과 야간·집중호우 때의 안전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전주열 전 정선군의회 부의장은 “불과 4.3㎞의 도로를 고치는 데 10년이 넘게 걸린다는 것은 주민 누구도 납득하기 어렵다”며 “공사 지연에 대한 제대로 된 설명도 없이 같은 국도에서 또 다른 공사를 벌여 장기간 교행 통제까지 시행하면서 모든 불편을 주민들에게 떠넘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원주국토청은 공사를 재개했다는 말만 되풀이할 것이 아니라 현재 공정률과 사업비 증가 내역, 정확한 준공 시점을 주민들에게 공개해야 한다”며 “관광 성수기 교통대책과 야간·집중호우 때의 안전대책도 즉각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원주국토청 관계자는 유평리 위험도로 개선공사와 관련해 “안전시설 설치와 홍보를 통해 운전자의 안전을 확보하고, 신속하게 사업을 추진해 이용자 불편을 최소화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유상환 기자
BEST 뉴스
-
“몸의 균형은 발에서 시작… 건강수명 늘리려면 매일 빠르게 걸어야”
“허리가 아픈 것도, 무릎이 무너지는 것도 시작은 발일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 ‘족부학 명장 1호’인 이재욱(사진) 교수가 최근 정선을 찾아 “발은 단순한 신체 말단이 아니라 몸 전체 균형의 출발점”이라며 발 건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건강수명을 늘리기 위해서는 자신의 몸에 맞는 자세로 매일 꾸준히... -
35세 정선 청년, 경북대 교수 되다… 박영기 교수의 멈추지 않은 도전
정선중·고등학교를 졸업한 박영기(35 사진) 교수가 지난해 3월 경북대학교 섬유패션디자인학부 섬유공학전공 조교수로 임용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지역 후배들에게 새로운 도전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 박 교수는 정선에서 중·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단국대학교 파이버시스템공학부에 진... -
“영어 배우는 91세 만학도”… 오늘도 인생의 사과나무를 심는다
“내일 지구가 멸망하더라도 나는 오늘 사과나무 한 그루를 심겠다.” 오래전 누군가 남긴 이 말은 희망에 대한 가장 아름다운 비유로 남아 있다. 그리고 지금, 정선의 작은 교실 한편에서는 그 문장을 삶으로 살아내는 한 노인이 있다. 매주 월요일 아침. 정선읍 애산리 여성회관 영어회화 교실. 문이... -
정선 인구 3만5128명… 9개월째 '사람 돌아오는 산골' 현실로
한때 떠나는 사람보다 남는 사람이 적었던 정선의 산골 마을에 다시 불빛이 늘고 있다. 닫혀 있던 집 대문이 열리고, 비어 있던 방에 전등이 켜지고, 오래 끊겼던 생활의 숨결이 천천히 돌아오고 있다.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2026년 6월 말 기준 ... -
정선, 인생 2막 도시로 떠오르다… 2년 새 1499명 늘었다
한때 정선은 떠나는 사람의 뒷모습이 더 익숙한 곳이었다. 탄광의 불이 꺼진 뒤 젊은 사람들은 일자리를 찾아 도시로 향했고, 빈집 처마 밑에는 먼지만 쌓였다. 시장 골목의 간판은 하나둘 빛을 잃었고, 산 아래 마을에는 “언젠가는 사라질지 모른다”는 체념 같은 말이 오래 남아 있었다. 하지만 ... -
“누가 개인정보 털리며 카지노 오겠나”… 특금법 개정 추진에 강력 반발
강원랜드 카지노(사진) 이용객의 신원정보와 거래내역을 관리·추적할 수 있도록 하는 이른바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 개정 추진을 놓고 폐광지역 사회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지역사회는 “강원랜드 고객 전체를 잠재적 범죄자로 취급하는 과도한 규제”라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지역살리기 공동추진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