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로당 회원 160여 명 참여해 선의의 경쟁… 신체·인지활동 함께 즐기며 소통과 화합


나무 막대가 손을 떠나 숫자 핀을 쓰러뜨릴 때마다 체육관 곳곳에서 환호와 웃음이 터져 나왔다.
정선군은 16일 정선국민체육센터 2층에서 어르신들의 건강 증진과 건전한 놀이문화 확산을 위한 ‘제2회 지회장배 몰키(Mölkky)대회(사진)’를 개최했다.
(사)대한노인회 정선군지회(회장 이근식)가 주관하고 강원랜드사회공헌재단이 후원한 이날 대회에는 최승준 정선군수와 배왕섭 정선군의회 의장을 비롯해 지역 경로당 회원 등 160여 명이 참석했다.
몰키는 핀란드에서 시작된 생활체육 종목으로, 나무 막대를 던져 숫자가 적힌 핀을 쓰러뜨리고 정확히 50점을 먼저 획득하면 승리한다. 규칙이 간단하고 격렬한 움직임이 필요하지 않아 어르신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특히 막대를 던지는 신체활동과 쓰러진 핀의 점수를 계산하는 인지활동을 함께해야 해 집중력과 인지기능 향상에도 도움이 되는 운동으로 주목받고 있다.
대회는 몰키 시투와 경기 운영 설명을 시작으로 예선과 준결승, 결승 순으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팀원들과 던질 방향과 목표 점수를 상의하며 경기를 풀어나갔고, 상대 팀의 멋진 투구에는 박수와 응원을 보내며 선의의 경쟁을 펼쳤다.
승부가 갈릴 때마다 아쉬운 탄식과 환호가 엇갈렸지만, 경기장에는 순위보다 함께 운동하고 어울리는 즐거움이 가득했다. 대회는 우수한 성적을 거둔 팀에 대한 시상과 폐회식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최승준 정선군수는 경기장을 찾아 어르신들을 격려하고 생활 속 불편과 애로사항을 직접 들었다. 현장에서 제시된 건강·복지·생활환경 개선에 관한 의견도 군정에 적극 반영하기로 했다.
정선군은 몰키가 어르신들의 신체활동과 인지기능 향상, 치매 예방은 물론 경로당 회원 간 소통과 화합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보급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근식 대한노인회 정선군지회장은 “몰키는 어르신 누구나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어 건강 증진은 물론 회원 간 소통과 화합에도 도움이 되는 생활체육”이라며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경로당이 더욱 활기찬 소통의 공간으로 자리 잡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노인회 정선군지회는 2024년 열린 제2회 강원경로당 몰키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뛰어난 실력을 입증했다. 정일환 기자
BEST 뉴스
-
“몸의 균형은 발에서 시작… 건강수명 늘리려면 매일 빠르게 걸어야”
“허리가 아픈 것도, 무릎이 무너지는 것도 시작은 발일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 ‘족부학 명장 1호’인 이재욱(사진) 교수가 최근 정선을 찾아 “발은 단순한 신체 말단이 아니라 몸 전체 균형의 출발점”이라며 발 건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건강수명을 늘리기 위해서는 자신의 몸에 맞는 자세로 매일 꾸준히... -
35세 정선 청년, 경북대 교수 되다… 박영기 교수의 멈추지 않은 도전
정선중·고등학교를 졸업한 박영기(35 사진) 교수가 지난해 3월 경북대학교 섬유패션디자인학부 섬유공학전공 조교수로 임용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지역 후배들에게 새로운 도전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 박 교수는 정선에서 중·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단국대학교 파이버시스템공학부에 진... -
“영어 배우는 91세 만학도”… 오늘도 인생의 사과나무를 심는다
“내일 지구가 멸망하더라도 나는 오늘 사과나무 한 그루를 심겠다.” 오래전 누군가 남긴 이 말은 희망에 대한 가장 아름다운 비유로 남아 있다. 그리고 지금, 정선의 작은 교실 한편에서는 그 문장을 삶으로 살아내는 한 노인이 있다. 매주 월요일 아침. 정선읍 애산리 여성회관 영어회화 교실. 문이... -
정선 인구 3만5128명… 9개월째 '사람 돌아오는 산골' 현실로
한때 떠나는 사람보다 남는 사람이 적었던 정선의 산골 마을에 다시 불빛이 늘고 있다. 닫혀 있던 집 대문이 열리고, 비어 있던 방에 전등이 켜지고, 오래 끊겼던 생활의 숨결이 천천히 돌아오고 있다.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2026년 6월 말 기준 ... -
정선, 인생 2막 도시로 떠오르다… 2년 새 1499명 늘었다
한때 정선은 떠나는 사람의 뒷모습이 더 익숙한 곳이었다. 탄광의 불이 꺼진 뒤 젊은 사람들은 일자리를 찾아 도시로 향했고, 빈집 처마 밑에는 먼지만 쌓였다. 시장 골목의 간판은 하나둘 빛을 잃었고, 산 아래 마을에는 “언젠가는 사라질지 모른다”는 체념 같은 말이 오래 남아 있었다. 하지만 ... -
“누가 개인정보 털리며 카지노 오겠나”… 특금법 개정 추진에 강력 반발
강원랜드 카지노(사진) 이용객의 신원정보와 거래내역을 관리·추적할 수 있도록 하는 이른바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 개정 추진을 놓고 폐광지역 사회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지역사회는 “강원랜드 고객 전체를 잠재적 범죄자로 취급하는 과도한 규제”라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지역살리기 공동추진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