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북항쟁 피해자 명예회복 이끈 ‘600리 도보행진’ 주역

정선군이 올해 군민대상 수상자로 황인오(70 사진) 씨를 선정했다.
군은 지난 4일 군청 소회의실에서 심사위원회를 열고, 지역의 명예를 높이고 사회적 공헌이 큰 인물을 심사한 결과 황 씨를 수상자로 확정했다.
황 씨는 1980년 사북항쟁 관련 국가폭력 피해자들의 명예회복과 피해구제, 특별법 제정을 위해 지속적으로 활동해 온 인물이다.
특히 사북항쟁을 정선 지역 민주주의와 노동 인권의 상징으로 알리는 데 앞장서며 지역 사회 인권 의식 확산에 기여한 점이 높게 평가됐다.
가장 상징적인 활동은 2019년 진행된 ‘희망의 600리길 도보행진’이다. 황 씨는 사북읍 뿌리관에서 출발해 서울 광화문과 청와대까지 약 일주일간 도보 행진을 이어가며 국가의 공식 사과와 명예회복을 촉구했다.
이후에도 그는 사북항쟁 관련 사료를 수집·정리하고, 지역 학생과 군민을 대상으로 교육과 강연을 이어오며 역사 인식 확산에 힘써왔다.
이 같은 활동은 2025년 사북항쟁 45주년 기념식에서 국무총리가 국가폭력 피해자에 대한 공식 사과와 명예회복 검토 입장을 밝히는 데 영향을 준 것으로 평가된다.
또한 2026년 4월에는 국회 국방위원회를 통과한 “1980년 사북사건 국가사과 이행 촉구 결의안” 논의 과정에서도 관련 활동이 주목을 받았다.
군은 황 씨가 과거의 갈등을 넘어 ‘화해와 상생’의 가치를 강조하며 지역 공동체 회복에도 기여해 왔다고 설명했다. 피해자와 가해자의 구분을 넘어 정선군민으로서의 공동체 의식을 강조하며 지역 통합 활동을 이어온 점도 평가 요소로 포함됐다.
한편 정선군민대상 시상식은 오는 6월 9일 열리는 제44회 정선군민의 날 기념 군민체육대회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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