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선군·임계면번영회 “돌봄의 공백 메운다… 일상생활 지원 재활 돌봄 거주공간 운영

병원에서 퇴원하는 날.
사람들은 흔히 “이제 다 나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혼자 밥을 차리기 어렵고, 몸은 아직 따라주지 않고, 돌봐줄 사람도 없는 시간.
그 공백 속에서 다시 쓰러지는 일이 반복된다.
그 사이에 ‘집’을 만들었다
정선군 임계면에 조용히 문을 연 공간이 있다.
이름은 ‘중간집(단기 회복형 지원주택)’.
병원도 아니고, 완전한 집도 아닌 곳.
그 사이에서 사람을 다시 일상으로 돌려보내는 공간이다.
“잠깐 머물러도 괜찮습니다”
중간집은 임계면 주민복지공간 ‘쉬어가’ 2층에 있다.
이곳에서는 최대 3개월까지 머물 수 있다.
식사와 일상생활 지원, 재활과 돌봄 서비스, 지역사회 적응 도움 등이다.
급하게 돌아가지 않아도 된다.
서두르지 않아도 된다.
“다시 살아갈 준비가 될 때까지” 머물 수 있는 시간이다.
이곳은 원래는 ‘재난 대피소’였다
이 공간의 과거는 조금 특별하다.
폭설과 산사태가 오면 주민들이 몸을 피하던 임시 거주시설.
그곳이 이제는 자연 재난이 아닌 ‘삶의 위기’에서 돌아오는 사람들을 위한 공간으로 바뀌었다.
4개의 방, 4명의 삶
중간집은 크지 않다.
방 4개, 최대 4명.
하지만 그 안에는 각자의 사연이 들어온다.
퇴원 후 갈 곳이 막막했던 사람, 혼자서는 일상이 어려운 어르신, 잠시 숨을 고르고 싶은 주민들.
이곳은 그들의 다시 시작하는 자리가 된다.
마을이 함께 운영하는 ‘돌봄’
이 공간을 지키는 건 행정만이 아니다.
정선군과 업무협약을 맺은 임계면번영회(번영회장 김종국)가 직접 운영과 관리를 맡는다.
시설을 관리하고, 안전을 살피고, 사람을 챙긴다.
행정과 마을이 함께 만든 살아있는 돌봄 시스템이다.
가장 약한 순간을 지켜주는 곳

퇴원 직후, 사람은 가장 약하다.
그때 필요한 것은 거창한 치료가 아니라 잠시 머물 수 있는 공간이다.
누군가 지켜보고 있다는 안심.
중간집은 그 ‘가장 약한 순간’을 지켜주는 곳이다.
“다시 돌아갈 수 있도록”
이 공간의 목적은 단 하나다.
머무르게 하는 것이 아니라 다시 돌아가게 하는 것.
집으로, 마을로, 일상으로.
보이지 않지만, 가장 중요한 변화
눈에 크게 띄지는 않는다.
하지만 이런 공간 하나가 돌봄 공백을 줄이고 삶의 무너짐을 막고 사람을 다시 이어 붙인다.
정선은 지금 조용하지만 분명하게 삶을 지키는 방법을 만들어가고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이 작은 집이 있다.
“중간에 잠시 숨을 쉬며 잠시 멈출 수 있게 해주는 집.”
이상만 정선군 복지과장은 “중간집은 의료와 돌봄이 단절되지 않고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중요한 연결 공간”이라며 “앞으로도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복지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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