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터널 내 라디오 끊김… 재난 대응 사각지대 지적
정선군과 평창군을 잇는 길이 1,874m의 정선터널에서 라디오 수신이 원활하지 않아 운전자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재난 상황 시 필수적인 재난방송 청취가 어려워 안전 사각지대 우려가 제기된다.
운전자들에 따르면 터널 진입과 동시에 라디오 신호가 끊기거나 “찌지직~찌지직~.” 하는 잡음이 반복돼 방송 내용을 제대로 들을 수 없다.
터널 내 라디오 수신이 되지 않으면 자연재해나 화재, 폭발 등 긴급 상황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이 어려워질 수 있다. 이에 따라 정선군은 그동안 중계소 설치 확대 등 수신 환경 개선을 요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42번국도 평창방면 정선터널 입구. 진입하자마자 라디오 수신 먹통 도로로 변한다.>
반면 여량면 아우라지터널과 여량터널은 최근 중계 설비 보완을 통해 라디오와 DMB 수신이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어 정선터널과의 격차가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터널은 구조적 특성상 사고 발생 시 인명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재난방송 수신 환경 구축이 필수적이다.
하석균(원주) 강원도의원은 지난 2023년 11월 행정사무감사에서 “도내 터널 400곳 중 76%인 302곳이 라디오 수신 불량지역”이라며 “수신 환경 개선 사업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어 조속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재난방송 수신은 재난 예방과 피해 최소화를 위한 기본적인 안전장치”라며 “재난은 예고 없이 발생하는 만큼 사전 대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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