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 양산 시민초청 상영회 100여 명 참석, 국가 사과 필요성에 공감 -
어제 12월 16일 화요일 오후 6시 30분 경남 양산에서 영화 ‘1980사북’ 양산시민초청상영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 부부가 참석해서 눈길을 끌었다. 1980사북시민상영위원회 ‘늦은 메아리’ 주최로 열린 이날 상영회는 박봉남 감독과 황인욱 정선지역사회연구소장이 초대됐고 양산 시민 백여 명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박봉남 감독은 영화 상영 후 무대인사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1980년 ‘서울의 봄’에 관해서 이야기하고 있지만 이 영화는 같은 시기에 너무나 짧게 끝나 버린 ‘사북의 봄’에 관한 이야기”라면서 “국가의 배신으로 비극적인 운명에 처한 광부들의 아픔을 알리고 그들의 상처를 치유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황인욱 소장은 "이 영화는 비상계엄이 허용한 야만과 국가폭력 때문에, 약자로 살아가지 않아도 되었을 많은 사람들이 사회적 약자로 내몰리고 지금까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면서 “늦은 메아리일망정 사북 광부들의 외침에 이제라도 양산 시민들이 화답해 달라"고 호소했다.
황 소장의 발언이 끝난 후, 문재인 전 대통령은 직접 무대로 나와 박봉남 감독과 황 소장을 격려했다. 문 전대통령은 인사말을 통해 “광주사태는 광주민주화운동으로 바로잡혔지만, 사북사태는 여전히 신군부가 지어낸 편견의 언어와 이미지 속에 남아 있다.”면서 “한국 현대사에 이런 일이 있었다는 것을 우리가 제대로 모르고 있었다는 점에서 가슴이 먹먹해지는 순간”이라고 말했다. 문 전대통령은 또, “사북노동항쟁이야말로 87년 노동자 대투쟁에 앞선 우리나라의 대중적 노동운동의 효시였지만 투쟁과정에서 벌어졌던 여러 과오와 논란으로 오랫동안 제대로 조명 받지 못했다”면서 “참여정부 시절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위원회 활동을 통해 사북 사건에 대한 재조명을 시작한 것이 이후 재심과 무죄 판결로 이어진 것을 의미 있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영화가 그 자체로 아주 잘 만들어졌을 뿐만 아니라, 서로 대립되는 다양한 목소리를 모두 담아내고, 진정한 화해의 길을 열기 위해 어떤 행동이 필요한지 관객들의 몫으로 남겼다는 점에서 유사한 여러 사례들의 문제 해결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평가했다.
이어 황인욱 소장은 평산책방 지기인 문 전대통령에게 사북 광부들의 아픔을 기억해 달라는 뜻으로 사북항쟁사진첩 ‘검은 눈물’을 전달했다, 영화를 마치고 관객들은 문 전대통령 내외분과 함께“기억하자, 사북!”을 외치며 기념 촬영을 했다.
한편, 1980사북시민상영위원회는 지난 12월 2일 국회의원회관 특별상영회를 시작으로, 12월 한 달간 춘천, 원주, 강릉, 정선 등 강원특별자치도의 주요 지역은 물론 서울, 부산, 대구, 대전, 광주, 전주 등 전국 12개 지역에서 순회 상영회가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삼척과 동두천에서도 첫 상영회가 열리는 등 지방 중소도시에서도 크고 작은 상영회가 이어지고 있으며, 지난 15일 종료된 사북 고한 지역 중고등학생 단체 관람에 이어, 24일에는 정선과 여량의 중고등학생들이 참여하는 단체상영회가 진행되고, 18일에는 부산대학교 인문관에서, 26일에는 원주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참여하는 공동체 상영회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1980사북시민상영위원회는 내년 4월까지 전국에서 관객들이 다른 관객들을 초청하는 시민상영행사를 계속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늦은메아리 시민상영회 정보는 1980사북 특별페이지(www.jcrc.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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