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다축수형 재배 교육 실시
‘사과 다축형 평면수형 과원조성 및 재배기술‘ 교육 현장과 전문가 인터뷰
정선군농업기술센터는 지난달 18일, 정선지역 사과 농업인을 대상으로 ‘사과 다축형 평면수형 과원조성 및 재배기술 교육’을 진행했다. 이번 교육은 강원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 정햇님 박사가 강사로 나서, 기후위기, 노동력 부족, 소비 트렌드 변화 등 급변하는 농업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미래형 수형 전환의 필요성과 기술적 전략을 소개했다. 현장에는 약 100여명의 지역 농업인이 참석해 다축수형 재배기술에 대한 뜨거운 관심이 이어졌다.
강의를 마친 정햇님 박사를 만나, 사과 다축수형 기술의 핵심 개념과 적용 가능성에 대해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들었다.
Q. 오늘 교육에서 가장 강조하신 핵심 메시지는 무엇인가요?
“과수 재배 환경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기후재해가 늘고, 노동력은 줄며, 소비 트렌드도 달라졌습니다. 이제는 나무 키를 낮추고, 나무 폭도 좁히는 ‘평면 수형’이 유리한 구조이며, 이를 가장 효과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 수형이 바로 ‘다축수형’입니다. 하지만 단순한 모방이 아니라 품종·대목·장비 환경에 맞는 정밀 설계가 전제돼야 합니다.”
Q. ‘다축수형재배’의 주요 장점과 기존 재배 방식과의 차이는 어떤 점인가요?
“첫째, 광합성과 수확량이 뛰어납니다. 광합성 효율은 평균 1.6배, 4년 차에 1ha당 41톤 수확도 가능합니다.
둘째, 노동력이 절감됩니다. 사다리 없이 수평 이동만으로 대부분 작업이 가능하며, 전정·유인 작업 시간도 기존 수형의 1/7 수준으로 줄어듭니다. 반사필름, 잎 따기 같은 착색 보조 작업도 줄일 수 있어 고령 농가에도 적합합니다. 또한, 스마트농업 연계 가능성도 큽니다. 무인 방제기, 수확 로봇, 센서 기반 기술 등과의 적용성이 좋습니다.”
셋째, 기후변화 대응력이 강합니다. 망 설치가 용이하고 통풍도 좋아 병해충 피해가 적습니다. 예: 2023년 탄저병 발생률 20% 미만, 2024년 고온 피해 감소.
Q. 처음 이 기술을 접하는 농가들에게 조언을 해 주신다면?
“유튜브 영상만 믿고 도입했다가 3~4년 뒤 수형이 무너지는 사례가 종종 있습니다. 반드시 이론부터 충분히 학습하고, 농장 여건에 맞는 모델을 설계한 뒤 점진적으로 적용하시길 권합니다. 기술원 홈페이지의 재배매뉴얼 전자책자(PDF)와 ‘미래형 사과 다축수형 연구모임’ 밴드도 유용한 자료가 많습니다.”
Q. 향후 농업기술원에서 이 기술을 보급, 지원하기 위한 계획이 있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신품종, 대목 특성 검정, 스마트과수원 실증, 정책 연계형 시범사업을 지속 확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2025년부터 시행될 ‘스마트과수원 특화단지 조성사업’이 강원권에 안정적으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관계 부처와 협력하겠습니다.”
Q. 정선 사과농가에 전하고 싶은 말씀은요?
“작년 교육은 60명으로 시작해 100명 가까이로 늘었고, 올해도 그 열정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정선 농가의 학습 의지와 실천력은 강원 사과농업의 미래를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앞으로 있을 2~3차 교육에도 많은 관심을 부탁드리며, 지금의 변화가 정선을 대한민국 사과산업의 미래 주산지로 만드는 전환점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농업기술원도 함께하겠습니다.”
지효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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