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남평출장소는 1959년부터 1984년까지 당시 정선군 북평사무소에서 관할하는 남평 6개리의 행정업무를 담당하기 위해 건립됐다.
이 건물은 정선군 내의 유일하게 남아있는 1960년대 이전의 대표적인 건물로, 옛모습을 원형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광복이후 관공서의 건축양식의 특징과 변화를 살펴볼 수 있는 귀중한 문화재적 자료로 보존가치가 크다.
건물의 면적은 144m2이며, 지상 1층 규모로 시멘트 벽돌조, 목조 기와지붕 구조이다.
현재는 외부는 옛 원형을 살리고, 내부는 주민들을 위한 문화공간으로 조성해 과거와 현재를 잇는 대표적 문화시설로 활용되고 있다.
현재 이 건물은 주민이 직접 운영하는 카페로 조성되기 위한 마무리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사진 1)
외부는 이미 페인트로 새롭게 단장됐으며, 출입문 교체 등으로 깔끔한 외관을 갖추고 있다.
당초 이 건물은 1959년 6월 13일 준공된 것으로 건축물대장에 따르면 목구조에 기와지붕이었다.
그러나 세월이 흐르면서 구조는 목구조에서 시멘트 벽돌조로, 지붕은 토기와 또는 시멘트 기와에서 철제 기와로, 출입문은 목제에서 철제로 교체된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내판에는 ‘옛 모습을 원형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는 설명이 붙어있다. (사진 2)
여기서 필자는 ‘원형보존’ 정의에 주목하고자 한다. 사전적 의미에서 원형보존이란 ‘문화재나 건축물의 본래 형상이나 구조를 가능한 손상없이 그대로 유지하며 보존하는 것’을 뜻한다. 또한 정서적으로도 누구나가 그 당시의 건물로 느껴져야 원형이 보존됐다고 보는 것이다.
또 하나 주목할 점은 본인의 조사에 의하면 본 건물은 문화재청의 근대문화유산, 강원도 유형 문화재, 정선군 향토 문화유산 어디에도 공식적으로 등재된 흔적이 없다는 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건물 외벽에는 ‘정선군 근대문화유산’이라는 동판이 부착되어 있고 (사진 3), 안내판에도 역사적 보존가치가 있다고 안내돼 있다.
이에 필자는 2011년 정선군에서 발간한 ‘근·현대 문화유산 목록’을 확인해 보니 그 결과 해당 건물이 이 책자에 상세히 설명되어 수록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고, 이는 곧 정선군이 이 건물을 역사적으로 중요한 자산으로 간주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비록 아직 ‘지정 문화재’는 아닐지라도 오히려 그러하기에 세심한 주의와 보존 관리가 필요하지 않을까? 방치된다면 언젠가는 단순한 옛 건물로 전락해 버릴 우려도 있기 때문이다.
이 건물이 과거 행정의 기억과 지역문화의 상징으로서, 그리고 진정한 의미의 원형 보존의 사례로서 오래도록 자리매김하기를 바란다.
임학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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