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자원화하며 산림보전
-국가정원조성에도 청신호
2018 평창동계올림픽 시설인 가리왕산 활강스키 경기장과 곤돌라를 둘러싼 골 깊은 논란에 대해 ‘가리왕산 합리적 보전 활용 협의체’에서 합의안을 도출했다.
‘가리왕산 합리적 보전 활용 협의체 합의문’을 24일 춘천 세종호텔에서 서명식을 가져 가리왕산 케이블카 보전·활용 합의 결과 합의문을 공동 발표하고 합의문에 서명했다.
참석자는 협의체 이선우 위원장과 주민대표 3인, 환경단체 3인 위원과 단체 대표 3인을 비롯해 임상섭 산림청장대리, 최영태 산림청 산림보호국장,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 최승준 정선군수 등이 서명하고 많은 내빈들과 언론들이 지켜보았다.
작년 8월부터 반년 넘게 주민대표 3인, 환경단체 3인 위원과 조정전문 위원장 1분으로 가리왕산 민간 협의체를 구성해 12번의 협의를 거쳤다. 케이블카 활용을 바라는 지역주민과 복원을 원하는 환경단체간의 절충안을 만들어 ‘가리왕산 합리적 보전 활용 협의체 합의문’을 탄생시켰다.
이로서 7년 간 사회적 갈등을 빚어온 ‘정선 가리왕산 케이블카 시설 유지·철거’ 논란의 해법이 시원스럽게 마련됐다.
지역사회가 곤돌라 운영을 통해 얻고 있는 경제 사회 문화적 이익 등의 효과를 산림형 정원 조성 등 대안이 케이블카 운영 효과를 충분히 대체할 수 있을 때까지 케이블카를 존치하기로 했다.
정선지역 소멸 극복을 위해 올림픽 유산 관광 자원화를 요구해온 정선군은 환영하며 환경 보존에도 힘을 쏟겠다는 약속을 했다.
환경단체는 협력 정신을 살리는 것이 장기적으로 생태계를 잘 보존하는데 지역 주민들의 역할이 크다는 점에서 양보를 했다. 이번 합의가 산림 보전에 대한 의지를 확인하고 시간을 양보한 의미를 갖는다고 했다.
기존의 정부발표 합의문들은 발표 후 정부기관에 사후조치를 다 맡겼던 것과는 달리 이번 대안이 실행될 때까지 협의체에 참여했던 단체 및 관계기관이 지속적으로 모임을 이어가며 합의된 내용이 집행될 수 있도록 조치한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케이블카 대안으로는 산림형 정원 조성과 국립산림보건연구원 설립, 정선 올림픽기념관 건립 등이 논의되고 구체적 추진 안은 과제로 남아 있다. 산림청과 강원도 정선군 등은 3개월 안에 공동이행 추진단을 구성해 구체적인 대안을 계속 논의할 계획이다.
가리왕산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알파인 스키경기장으로 국제스키연맹(FIS)이 요구한 고도차 800m 이상, 경사도 17도 이상으로 슬로프 연장 3㎞ 이상 규정을 충족하는 국내 유일한 장소다. 가리왕산 케이블카는 하부 탑승장 숙암역에서 해발 1,381m의 상부 탑승장 가리왕산역까지 20분 만에 오를 수 있는 시설이다.
가리왕산 케이블카는 가리왕산은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으로 환경단체의 대회 후 복원을 조건으로 경기장이 조성됐다. 동계올림픽 후 강원자치도와 정선군은 슬로프 사면은 복원하되 곤돌라 시설물을 활용하는 방안을 제시했으며, 정부가 난색을 표했다. 정선군 주민들은 대정부 투쟁을 벌여 극한 갈등 속에 2024년 말까지 3년간 한시운영 후 재논의하기로 잠정결론을 내렸었다.
보존·활용협의체는 한시적 운영 기한인 지난해 말까지 수차례 회의를 가졌지만 타협점을 찾지 못했다. 환경단체는 올림픽 후 전면 복원 약속을 근거로 철거를 주장한 반면 정선군은 관광자원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존치 여부 결정은 결국 해를 넘겼고 이에 산림청은 운영 기간을 오는 6월까지로 연장했다.
한편 정선 가리왕산 케이블카는 2023년 1월 정식 개장 이후 2024년 말까지 36만 명이 탑승하며 정선지역 발전에 큰 역할을 해왔다.
이수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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