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른 인재 양성, 학부모·지역 사회도 관심 기울여야”

필자는 지난해 초 신공호 교육장과의 약속에 2분 늦은 일이 있다. 보통의 경우 굳이 거론하지 않겠지만, 신 교육장은 2분 늦었음을 정확히, 하지만 따뜻한 목소리로 지적했다. ‘본인은 이해할 수 있지만, 다른 이들도 그러리라는 보장은 없다. 누구나 그 정도는 이해해 줄 것이라 기대하지 말라’는 따뜻한 충고였다. 교육자로서의 꼿꼿함과 함께 따뜻함도 엿볼 수 있었다. 해가 바뀌고 신년 기관장 인터뷰를 위해 다시 교육장실에서 다시 만났다. 물론 이번에는 늦지 않았다.
신 교육장은 바른인재양성을 위해 학부모와 지역사회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이하 일문일답.
◇ 2015년도 교육 방침은 무엇입니까.
도교육청에서는 올해 △즐거운 공부를 위한 수업복지 △저마다의 꿈을 위한 진로복지 △최고의 교육환경을 위한 시설복지 등 세가지 방향을 제시했습니다. 정선교육지원청 역시 이런 기본 방침에 맞춰 교육행정을 전개하고 지역 실정에 맞는 교육, 지역이 원하는 교육을 가미해 추진하려 합니다.
◇ 정선의 경우 지자체에서 무상급식, 단계별 무상교육 등 비교적 교육복지에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인데, 어떻게 보십니까.
상당히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교육자 입장에서는 참 감사한 일이지요. 전정환 군수의 경우 교육분야에 의지가 강하잖아요. 최근 도내 고등학생 무상급식이 실행되기 힘들다는 얘기가 있는데, 정선군은 가능할 것이라고 봅니다. 교육경비에서 충분히 커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교육 예산의 경우 정선군이 선도적인 역할을 해왔습니다. 지난 2013년에 각 학교 운영위원장과 정선군, 교육지원청이 교육발전 토론회를 가졌습니다. 당시 정선군은 교육경비 예산을 15%수준으로 책정했는데, 20%로 상향하기로 했습니다. 올해 정선군 당초예산에는 15%가 반영됐는데, 추경 등에 반영된다면 20% 까지는 힘들어도 17% 이상은 안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 ‘9시 등교제’에 대한 관심이 높습니다. 문제는 없습니까.
충실하게 준비하고 있습니다. 다만 등하교 통학버스 시간에 대해 문제제기가 되는데, 도교육청에서 실태를 파악하고 지자체와 협의하고 있는 과정입니다. 무엇보다 아이들 불편이 없도록 유기적으로 공조하겠습니다.
◇ 올해 지역 내 고교 3학년생의 경우 강릉·원주 등 인근 도시 고교들이 평준화 된 이후의 학생들이라, 명문대 진학률이 높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습니다.
물론 명문대에 진학하는 것은 참으로 기쁜 일입니다. 하지만 ‘소위 ‘SKY’라 불리는 학교에 몇 명이 진학했는가’라는 잣대만 놓고 진학지도의 성패를 결정하는 것은 문제가 있습니다. 또 예전처럼 명문대 진학이 사회적 성공으로 이어지지도 않습니다.
이제는 학생의 적성, 취미, 특기를 찾아갈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이 더욱 중요합니다. 그래야만 진학해서도 즐겁게 공부할 수 있습니다.
학교의 체면을 위해 명문대 진학에만 열을 올려서는 안 된다고 봅니다. 상위 10% 학생만을 위한 교육을 펼친다면, 나머지 90%는 소외됩니다. 이는 정선지역, 나아가 우리 사회의 발전을 위해서도 바람직한 방향은 아니라고 봅니다.
◇ 정선지역은 학교폭력이 적은 편이라고 들었습니다.
이 지역 학생들은 참 순수하고 진솔한 친구들입니다. 전국 평균, 강원도 평균과 비교해 봐도 정선지역의 학교폭력 발생률은 상당히 양호한 수준입니다. 우선 지역 정서의 영향이 가장 큽니다. 이에 더해 교사들이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 함백중·고 신축 건물은 언제 완공됩니까.
2017년도 3월에 완공될 예정입니다. 현재 설계는 거의 끝났고, 올 봄 공사 시작됩니다. 예산도 200억원 이상 투입돼 시설뿐만 아니라 모든 것들이 최고의 수준으로 갖춰집니다.
함백중·고가 위치한 신동읍 지역의 경우에는 지리적 여건 때문에 영월로 진학하는 학생이 많습니다. 하지만 신축되는 함백중·고가 충분한 면학여건을 갖추는 만큼 지역 주민들도 믿고 맡겨주시리라 기대합니다.
◇ 마지막으로 지역 주민·학부모들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과거의 교육은 학교가 이끌어 갔습니다. 공급자 중심이었지요. 하지만 이제는 수요자 중심 교육으로 바뀌어 가고 있습니다. 지역사회 역시 지역의 바른 인재 양성을 위해 함께 힘을 합쳐야 합니다.
무엇보다 학부모들께서 예전처럼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 교육과 관련돼 협의·의논·건의 등의 참여 활동에 활발히 참여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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