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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죽느니 남을 도우며 살자”

  • 최광호 기자
  • 입력 2014.12.09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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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랑스러운 정선인’에 신웅선氏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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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부터 2014년 자랑스러운 정선인 상을 수상한 신웅선 씨, 이태영 출향정선군민회장, 신웅선 씨 부인 안연숙 씨


출향정선군민회(회장 이태영)는 ‘2014년 올해의 자랑스러운 정선인’에 신웅선 씨(54)를 선정했다.

북평면 장열리 출신인 신 씨는 해산물 납품, 버스 기사 등의 일을 하다, 지난 2002년 인천 남동구에서 환경미화원일을 시작했다. 신씨는 환경미화원 생활 2년만인 2004년 강직성척추염 판정을 받았지만, 당시 고등학생인 아들·딸을 둔 가장으로서 일을 그만둘 수가 없었다.

그렇게 고통을 참고 일을 하던 어느 날 새벽, 일터로 나가다 고통을 참기 어려워 모든 것을 포기하는 심정으로 산에 올랐다. 하지만 ‘이렇게 죽을 바에야 나보다 힘든 사람들을 도우며 남은 생을 의미있게 살자’고 마음먹고 그 뒤로 월급에서 얼마씩 떼어내 기부를 하기 시작했다.

아내 안연숙(56) 씨에게는 부조금, 돌잔치 등 핑계를 내며 둘러대다 1년 만에 들통이 났다. 하지만 안 씨는 화를 내기는커녕 ‘부창부수’로 “나도 함께 하겠다”며 월급 150만원을 받는 공영 주차장 주차요원 일을 시작했다. 두 부부의 그간 기부액수가 어느덧 1000만원을 훌쩍 넘겼다. 이런 사연이 올 봄 한 중앙일간지에 보도되면서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를 전해들은 출향정선군민회는 지난달 29일 열린 송년회에서 신 씨에게 ‘올해의 자랑스러운 정선인’ 공로패를 수여했다. 이날 신씨는 “누구나 삶의 짐이 있겠지만 저의 짐도 가볍지는 않았다”며 “하지만 고향 선후배들로부터 이런 상을 받게 되니 모든 무거운 짐을 내려놓은 기분”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날 김진배, 최병시, 오종천, 한승영, 진범식 씨가 강원도민회장 공로패를, 김용갑, 황학수, 강인철, 홍민식, 서필복, 전근표, 김형달, 조형식 씨가 출향정선군민회장 공로패를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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