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정선으로 귀촌하셨습니까?
지금부터 24년 전 서울에서 영어·수학 전문 학원을 운영하던 시절 친한 동료후배로부터 정선에 가서 인삼 농사를 지어 보자는 제안을 받게 되었지요. 도시에서 운영하던 학원일이 지겹다는 생각이 들던 때여서 불쑥 정선으로 귀촌을 감행 하게 되었습니다.
농사라고는 하나도 모르고 고향인 밀양의 농촌에서 살았던 기억하나만 의지한 체 시작했던 산골에서의 시작은 정말 꿈같은 행복이 찾아 와 주었습니다. 3000천평 크기의 밭을 빌려 인삼을 심고 나니 농사에 대한 기대감과 갑자기 찾아온 여유로운 시간을 행복해 하며 정말 신나게 놀았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1년 지나 두 번째 삼밭을 또 만들고 나니 그때부터 엄청난 농사일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인삼 농사를 어느 정도 규모로 짓고 계십니까?
첫 수확 전 까지 5년이라는 시간을 버텨야 하는 상황이라 1년 쉬고 다시 읍내에 다시 학원을 차리고 경제적인 활동을 하면서 삼 농사를 병행하며 지냈습니다. 그때부터 동갑이던 아내의 고생이 시작 되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고생한 아내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어요.
귀촌하고 5년이 지나 첫 인삼 수확을 했는데 농사가 잘 돼서 인삼 농사에 대한 자신감과 확신이 서기도 했던 것 같습니다. 매년 밭을 늘리고 인삼을 심어 나가고 있는데 현재 1만5천평 정도의 인삼밭을 계속 관리 하고 있습니다. 요즘 봄에 삼을 심고 가을에 삼을 캐는 형태로 사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인삼 농사 애로점은 없으십니까?
처음에 정선에 귀촌해 농사를 시작하던 해부터 10년 넘게 정선은 인삼재배에 적절한 기후로 농사가 잘 되는 곳이었지요. 하지만 기후변화로 인해 점점 인삼 농사가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기후 변화로 인해 그동안 농사를 지으며 두 번의 큰 위기도 왔었습니다. 그 중 한번은 가을에 채취하기로 예정 된 밭이 봄에 내린 폭설로 인해 수확을 못했지요. 수확을 못하던 해에 다시 읍내에 학원을 차려야 했습니다.
모든 농사들이 기후변화에 대한 종자 개발을 서둘러 하고 대응책을 마련해야 하는데 그게 제 생각만큼 쉽지 않을 듯 싶습니다. 지금 국내에서 생산되는 6년근 인삼 농사의 70%정도가 강원도에서 생산 되고 있는 것만 봐도 인삼 농사는 점점 북쪽으로 올라가고 있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그것에 대한 대비가 절실하다고 생각합니다.
인삼가공제품 생산도 하고 있는데 전망은 어떤가요?
인삼 농사를 한지 17년 만인 2015년, 농업기술센터의 도움을 밭아 가며 인삼 가공품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인삼을 수확하면 생산량의 90% 정도를 인삼공사에 납품을 하고 나머지를 가지고 가공품을 만들어 정선에서만 생산되는 특별한 홍삼제품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생산되는 제품들은 인터넷 판매를 하고 있고 오프라인 판매로는 강원랜드에서 판매되고 있었습니다. 그동안 코로나 때문에 2년간 강원랜드 매출이 부진한 편인데 생삼으로 납품하는 인삼공사 판매량이 있어서 그나마 현상 유지를 하고 있습니다.
“베담홍” 제품에 대한 설명 좀 해주세요
‘베담홍’, 인삼 열매는 4년생 이상의 인삼에서 7월에 1주일 정도만 열리는 희귀한 것인데 뿌리근 보다 사포닌 성분이 10배 이상 많습니다. 우리 제품에는 대한민국 최초로 인삼 열매를 같이 넣고 가공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약효는 다른 유명제품보다 월등히 뛰어나다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우리 제품은 오롯이 홍삼과 인삼 열매만 넣고 제품을 만들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기존의 제품들 보다는 훨씬 비싼 가격대가 형성이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가을부터 시작해 정선지역에서만 판매하기 위한 가성비 좋은 제품을 만들고 있습니다. 조만간 정선 군민을 위한 제품이 완성 될 예정입니다.
앞으로 삼꽃향기의 대표로서 계획이 궁금합니다.
기후 변화에 대처하며 우리 건강한 원료생산 및 확보에 주력하기 위해 많은 노력들을 아끼지 않을 예정입니다. 그리고 가공센터 설립을 위한 노력도 해볼 생각입니다. 또한 우리 지역판매망을 기반으로 전국적인 판매망을 가진 브랜드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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