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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봉사가 즐거운 고한파출소 살림꾼
정선경찰서는 지난 15일 경찰 발전에 기여한 공로가 크고 타의 모범이 되는 직원 2명을 2021년 자랑스런 정선경찰인으로 선정해 공로패를 전달했다. 그중에 한명인 고한파출소 최종은(38세·사진)순경은 파출소 관리반 업무를 담당하며, 탄력 순찰을 통한 지역 주민 체감 안전도 향상, 임산물(벌나무) 절도범 검거, 신종 사기(구글 기프트카드) 예방 활동 등의 공로를 인정받아 공로패를 수상하였다. 고한 파출소에 근무 중인 최 순경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진짜 열심히 하시는 선배님들께 좀 죄송한 상이었지요, 저보다 열심히 하시고 더 멋진 분들이 너무 많은데 상을 받고 보니 참으로 쑥스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강릉의 안목이 고향인 최순경은 관동대학교 경찰행정학과를 졸업하고 군대 제대 후 대학 내 봉사 동아리 헤비타트에 들어가서 동아리 회장까지 지내며 태백 헤비타트에서 행정 간사로 5년간 봉사 활동을 하였다.
“그때가 제 인생 중 가장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들이었어요. 그 시간을 지내며 제가 앞으로 살아 갈 길을 정했다고 생각해도 과언이 아니죠”
하지만 그가 열심히 일했던 태백 헤비타트는 사무국장의 횡령사건에 휘말려 문을 닫았고 그때가 27살이었다. 본의 아니게 재미나게 하던 일을 못하게 된 그는 친구 2명과 김밥 집을 오픈하려는 엉뚱한 계획을 세우고 서울로 상경한다.
“기술은 없고 돈은 벌고 싶었는데 친구 중 한명이 제가 요리를 잘하니 김밥집을 하자고 설득하는데 그 설득에 넘어 갔죠”
김밥집의 꿈을 안고 서울로 상경했지만 무일푼이던 청년 세 명은 학교 선배에게 500만원을 빌려 서울 달동네에 옥탑방을 얻고 서울 신도림의 한 푸드코드에서 알바생으로 돈을 모으며 음식점 운영에 대한 겸험을 쌓아 나갔다.
그렇게 6개월간 밤낮없이 일해 돈을 조금 모은 청년들은 이대역 3번 출구내에 가게를 얻어 ‘웃어밥’이란 상호로 김밥이 아닌 주먹밥 가게를 오픈하게 되었다. 새벽 6시 30분부터 8시 30분까지 아침 장사만 하였다.
그렇게 이대 앞에서 훈남 청년들이 만들어 파는 특별한 주먹밥집으로 입소문을 타며 주먹밥집은 자리 잡혀 가고 돈은 잘 벌렸지만 그에게는 경찰이 되어야겠다는 어릴적 꿈이 다시 꿈틀거렸다. 그래서 그는 주먹밥집 일을 하고 남는 자투리 시간에는 경찰 공무원 시험 준비했다.
그렇게 공부한지 4년만인 2019년 8월, 그의 나이 36살에 경찰 시험에 합격하고 중앙경찰학교를 들어갔다. 열심히 노력해 중앙경찰학교를 졸업하고 지난해 5월 고한파출소로 첫 발령이 나서 지금까지 근무하고 있다.
“경찰 공무원이 되고 나니 주먹밥집 하는 친구들이 부럽지가 않았어요, 저는 경찰공무원이 천직이라는 생각도 들고 부모님들도 너무 좋아 하세요”
앞으로 현장에서 경험을 더 쌓은 뒤 경찰조직에 도움이 되는 업무를 찾고 싶다는 최종은 순경은 주말이면 부모님 뵈러 가는 게 즐거운 아직 결혼에 대한 꿈도 많은 노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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